▲ [사진=스카이데일리 DB]
전북 군산시 오골계 농장과 제주시 애월읍 토종닭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이 지난 3일 잇달아 발견되면서 그 여파가 전국 닭 농장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AI 발생 보고를 받은 뒤 철저한 초동방역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AI 발생 경로 역학조사 등을 신속히 이행해 초기 확산 방지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지난 4일부터 AI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올리고 5일부터는 전국 전통시장 및 가든형 식당의 살아있는 가금류 거래를 금지 조치했다.
하지만 AI의 여파는 이미 전국으로 번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I가 발생한 군산의 한 농장으로부터 병아리를 사들인 곳에 대한 살처분이 진행됐다. 살처분이 이뤄진 곳은 제주도 2곳, 경기 파주, 경남 양산, 부산 기장 등 5곳이다.
하지만 이 농가들의 살처분만으로 AI가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살처분이 진행된 농장에서 최근 수백 마리씩 소규모로 병아리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농가는 AI가 발생한 군산의 농가에서 병아리를 사들인 후 또 다른 농가 등에 소규모로 팔아넘긴 것이다.
▲ 농림축산식품부 ⓒ스카이데일리
이 같은 판매에 해당 농장주들은 장부에 기록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져 AI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현재 번지고 있는 AI는 지금까지 있었던 발생 정황과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AI는 철새가 오는 시기인 봄이나 겨울에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이러스의 특성상 겨울철에 생존력이 강하고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살아남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여름철이 시작된 최근 AI가 다시 발생해 바이러스 유입 경로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군산 농장의 경우 지난 3월 AI 검사를 한 차례 받고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 경우에도 AI가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이어서 이번 AI 발생의 파급력과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4일 오후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제주도청에서 열린 AI 방역 대책 회의에서 “통상 추운 날씨에 발생하는 AI가 6월에 일어났다”며 “AI와 구제역 청정지역인 제주에서 AI 의심 증상이 발생해 굉장히 안타깝다. 제주가 더 이상 안전한 지역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관리해 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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