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국 비지에프리테일(BGF) 부사장은 국내 최대 편의점업체의 후계자로 주목 받고 있다. 비지에프리테일는 국내 최다 가맹점을 거느린 편의점 브랜드 CU를 보유한 기업이다.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풀기 어려운 과제들이 생기면서 홍 부사장은 경영권 승계자로서 경영능력을 입증해야할 처지에 놓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홍정국 부사장을 가로막은 각종 장애물과 향후 경영권 승계 시나리오 등에 대해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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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홍 부사장은 우선 회사 지분을 늘려야 한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편의점에 치중된 사업 구조도 다각화해야 한다. 최저임금 급등에 따른 가맹점 인건비 상승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해야 한다. 이에 홍정국 부사장이 최고경영자로서 난제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비지에프리테일은 국내 편의점 프랜차이즈 1위 업체다. 최다 가맹점을 거느린 편의점 브랜드 CU를 보유하고 있다. CU는 GS25, 세븐일레븐과 국내 편의점 프랜차이즈 시장을 삼분할하고 있다. BGF는 1인 가구 증가에 힘입어 승승장구했지만 내년부터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증가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 시급도 아울러 뛴다. 편의점은 업종 특성상 아르바이트생을 많이 채용한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상승 압박을 가장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승승장구하던 편의점 업계로서는 처음 맞는 위기다. 비지에프리테일은 연내 상생안을 마련하기 위해 가맹점주들과 협의하고 있다.
지분 0.28% 불과 지분 늘리기 필수…“지주사 전환은 오너 일가 지배력 강화 조치”
재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홍정국 부사장은 홍석조 비지에프리테일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지난 10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비지에프리테일 경영지원부문장과 비지에프 전략부문장을 겸직하면서 경영권 승계에 한발 더 다가섰다고 평가받고 있다.
올 9월 말 기준 홍 부사장은 비지에프리테일 지분 0.28%을 보유하고 있다. 아버지 홍석조 비지에프리테일 회장이 지분 31.8%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경영권 승계 작업을 마치려면 홍 회장 지분을 증여 내지 상속 받아야 한다.
홍 회장 지분 31.8%를 전부 상속 받는다고 가정했을 경우 상속세만 약 6000억원 이상 내야 한다. 홍석조 회장이 올해 64세로 아직 경영일선에서 활동이 가능한 나이이긴 하지만 증여세 자체가 워낙 대규모라 지금부터 자금 마련 방안을 고민해야 할 처지라는 시각이 많다.
비지에프리테일은 내달 8일 주식시장에 재상장한다. 지난 1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인적분할했다. 존속법인 비지에프는 지주사로 전환 후 편의점 사업 운영업체 비지에프리테일을 새로 만들었다.
지주사 비지에프는 편의점 사업 관련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기존 업체에 지분 투자해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홍정국 부사장은 비지에프리테일 경영지원부문장과 비지에프 전략부문장을 겸직하는 만큼 신사업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
비지에프리테일 오너 일가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화살은 지주회사 체제의 수혜자로 지목되는 홍 부사장을 향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비지에프리테일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분할을 발표하기 전인 5월 31일 13만9500원이었으나 지난달 30일 7만9100원까지 떨어졌다. 지배구조 개편 명분이 부족한데다 분할 비율이 소액주주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불거진 탓이다.
투자 전문가 상당수는 기업 분할 작업이 홍석조 회장 일가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라고 입을 모았다. 지주사 비지에프는 비지에프리테일 지분 20% 이상 확보해야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식을 맞교환하면 오너 일가 지배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2세 승계를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비지에프는 지주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비지에프리테일 주주 상대로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지에프는 비지에프리테일 주식을 받는 대가로 비지에프리테일 주주에게 비지에프 신주를 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일반 주주는 비지에프 주식보다 비지에프리테일 주식을 선호한다. 사업회사다보니 주가 상승 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오너 일가는 비지에프리테일 지분을 비지에프 신주로 바꿔 지주회사 지배력을 강화하는 게 유리하다.
초고속 승진 후 경영능력 입증 분주한 행보…올해 초 42억 호화빌라 매입
홍정국 부사장은 해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얼마 전 이란에 편의점 1호를 열었다. 이란을 교두보로 삼아 중동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경영권 승계 전에 경영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룹 경영에 참여한 후 고속승진을 거듭한 홍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구심을 보이는 여론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후 2013년 비지에프리테일에 입사했다. 입사하자마자 전략기획본부장 및 경영혁신실장을 맡았다. 이듬해 비지에프리테일 전략혁신부문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전무로, 올해는 부사장으로 승진을 거듭했다. 입사한 지 불과 4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셈이다.
고속승진을 거듭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후계자로서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평가받는 홍 부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의 부동산 재력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얼마 전 수십억원에 달하는 고급빌라 한 채를 개인 명의로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은 더욱 증폭되는 분위기다.
홍 부사장은 지난 2월 서울 중구 장충동1가 소재 고급빌라 한 곳을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전용면적 244.75㎡(약 74평), 공급면적 555.37㎡(약 168평) 등의 규모다. 매입가는 42억2000만원이다. 해당 호실은 가수 최성수 소유였다. 최성수 씨는 부동산 재력가로 재계 인사들과 친분이 투텁다고 알려졌다. 그 전 주인은 홍송원 전 서미갤러리 대표였다. 홍 전 대표는 재계 비리 수사에 자주 등장하며 유명세를 치룬 인물이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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