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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후계 미래방점<52>]-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사장
격동 신세계…황태자 정용진 지고 여제 정유경 뜬다
백화점·면세점 경영 맡아 실적 개선세 뚜렷…765억원 가치 부동산 보유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2-08 03:17:07
▲ 신세계그룹 백화점·면세점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의 경영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오빠 정용진 부회장과 분리 경영에 나선 뒤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스카이데일리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이 눈부신 경영 성과를 보이고 있다. 분리 경영에 나선 뒤 그가 이끄는 사업마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정 사장은 은둔형 경영자로 불린다. 공식석상에 나타나거나 언론에 노출되는 일이 거의 없다. 반면 오빠 정용진 부회장은 공식석상에 자주 나타나 친숙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개인 계정을 통해 자기 근황을 적극적으로 알린다.
 
남매는 신세계그룹을 크게 둘로 나눠 경영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 정유경 사장이 백화점 사업을 맡고 있다.
 
리틀 이명희 별명, 백화점·면세점 사드 위기 속 선방
 
정유경 사장과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해 4월 지분을 맞교환하며 남매 간 분리경영에 속도가 붙었다. 두 사람은 각자 보유하고 있던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교환했다. 정 사장은 신세계 지분 9.83%를 갖고 있는 2대 주주다. 최대주주는 모친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시장점유율은 △2015년 20.4% △2016년 22%이다. 3분기 시장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4%포인트(p) 오른 28.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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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신세계백화점은 3분기 매출 4426억원을 거두며 현대백화점을 바짝 추격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매출은 4227억원이다. 양사 간 매출 차이는 199억원에 불과하다.
 
대구점이 지난해말 개장하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던 정 사장은 대구점 개장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만큼 대구점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점에는 정 부사장이 공들인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가 있다. 화장품 매장이 백화점 1층에 자리잡는 것과 달리 시코르는 지하에 매장을 열었다. 접근성이 다소 좋지 않은 지하에 위치해 있음에도 젊은 여성고객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시코르는 이사배·개코 등 SNS에서 인기 있는 뷰티 블로거를 초청하는 메이크업쇼를 진행해 매회 200명 이상 고객을 모집했다. 이를 기반으로 샤넬, 맥 등 명품 화장품 브랜드도 지하로 옮기는 일명 시코르 효과를 만들어 냈다.
 
정 사장은 면세점 사업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매출 6669억원을 올렸다. 시내면세점 후발주자치고는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지난해 개장한 신규 면세점 중 1위를 차지했다.
 
신세계면세점은 1~7월 명동점·부산점·인천공항점 등에서 매출 949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3분기 기준 국내 면세 시장 12.5% 점유하며 국내 면세사업 3강 체제를 구축했다.
 
서울 시내 2호점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도 개장할 예정이라 점유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패션·화장품·호텔 멀티 경영…남편 문성욱 신세계인터 부사장 외조 ‘톡톡’
 
▲ 정유경 사장(왼쪽)은 패션·화장품 사업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 그의 남편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과의 부부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정유경 사장은 패션·화장품·호텔 사업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 분야에선 남편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의 외조를 받고 있다.
 
정 사장은 문 부사장과 함께 그룹 패션사업도 이끌고 있다. 문 부사장은 2014년 12월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해외패션브랜드사업을 담당하는 글로벌패션1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문성욱 부사장이 본부장에 오른 뒤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4년 9119억원 △2015년 1조52억원 △2016년 1조 211억원 매출을 거뒀다. 올해 3분기도 전년대비 7% 늘어난 7804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과감히 수익성 낮은 브랜드는 접고 신규 브랜드를 들여와 시장에 안착시키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올해 바나나리퍼블릭 브랜드 사업을 접고 유명 해외브랜드 폴스미스와 끌로에를 출시한 것이 대표 사례다.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최고급 백화점 바니스 뉴욕에 신세계패션 편집숍 분더샵을 개장했다. 이어 유럽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정 사장은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개보수공사도 맡으며 호텔 사업에도 관여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맡던 호텔 사업을 지난해 넘겨받았다. 정 사장은 호텔 경영에 관심이 많다. 첫 경영수업도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받았다.
 
JW메리어트는 개관 이래 처음으로 전면 개보수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호텔 영업을 중단하고 약 6개월간 공사할 예정이다.
 
재벌 3세다운 재력 자랑…한남동·청담동 내 765억 부동산 보유
 
▲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분더샵 남성매장, 한남동 정유경 사장 소유 단독주택, 이명희 회장 소유 주택, 정용진 부회장 소유 주택 ⓒ스카이데일리
 
정유경 사장은 서울 내 부촌으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동과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부동산을 다수 보유 중이다. 강기섭 빌딩맨 대표 등에 따르면 이들 부동산의 가치는 총 765억원에 달한다.
 
청담동과 한남동은 신세계타운으로 불릴 정도로 이들 일가 명의 부동산이 많은 지역이다. 강 대표는 “이명희 일가는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 인근 부동산을 집중 매입했다”며 “청담동 명품거리일대는 신세계 왕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청담동 패션 편집숍 분더샵 남성매장은 정 사장 소유 건물이다. 지하1층 지상3층으로 된 해당 건물은 대지면적 481.27㎡(약 145평), 연면적 651.3㎡(약 197평) 규모로 시세는 약 300억원이다.
 
▲ [도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이태원로 55라길에선 길을 막고 신세계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이 지역은 골목길까지 신세계 오너 일가가 소유하고 있다. 한남동 733번지 일대에선 오너 일가 소유 대저택 공사가 한창이다. 정 사장은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소유 건물이 있는 필지 중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정 사장은 공사 중인 곳과 멀지 않은 곳에 주택 한 채를 갖고 있다. 2012년 11월 지하1층, 지상2층 구조로 된 단독주택을 35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주택 규모는 대지면적 354.60㎡(약 107평), 연면적 326.02㎡(약 99평)이다. 시세는 2배 가까이 오른 60억원으로 추산된다.
 
정 사장은 모친 이명희 소유 건물이 있는 748-8번지 외 2필지를 2007년 7월 매입했다. 정용진 부회장 소유 건물이 있는 733-29번지는 1994년 9월 매입했다. 시세는 각각 293억원, 115억원이며 규모는 각각 대지면적 1758.9㎡(약 532평), 대지면적 634㎡(약 192평)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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