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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양극화…강남 2억 오를때 강북 2천만↑
지역 간 집값상승 11배 차이…서민층 상대적 박탈감 심화
길해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2-02 23:37:24
▲ [사진=스카이데일리DB]
  
서울 내 집값상승이 지역에 따라 11배까지 차이나는 등 양극화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강남권에만 수혜를 줬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2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가구당 평균 아파트값은 7406만원(11.44%)이 상승했다. 정부가 서울 전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와 투기구로 지정하고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까지 진행했지만 오히려 전년도(7.6%) 보다 더 큰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서울의 집값상승률은 강남권과 강북권에서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 강남3구(는 집값상승률에서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강남구는 가구당 평균 아파트 값이 1억9393만원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송파구(1억7088만원), 서초구(1억5405만원) 순이었다.
 
 이어 종로가 1억2574만원, 각종 개발호재가 있는 용산이 1억204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종로와 용산을 제외한 나머지 강북 지역은 평균 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특히 중랑구의 경우 지난해 1659만원이 오르는데 그쳤다. 2억원 가까이 오른 강남구보다 11.7배가 차이나는 셈이다.
 
이외에 강북구(2175만원), 도봉구(2132만원), 은평구(2120만원), 금천구(1769만원), 성북구(1765만원), 중랑구(1659만원) 등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오히려 집값이 떨어진 곳도 있다. 은평구 불광동 소재 ‘북한산 힐스테이트3차’ 아파트 전용 59㎡형은 매매 시세가 1년 전 대비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강남 집값이 급등한 것은 지난 2일부터 부활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과이익환수제는 관리처분계획인가 시청을 하는 단지부터는 개발로 인한 조합원 1인당 평균이익이 3000만원을 넘을 경우 초과분에 대해 최대 50%까지 부담금을 내게 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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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결국 강남 재건축 추진단지가 전체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송파구의 잠실 주공5단지, 장미아파트 등 재건축을 준비 중인 단지가 1만8000가구에 달한다”며 고 말했다. 이어 “그외 강남 지역에서도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파른 집값 상승률을 부추긴 셈이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양도세 중과·보유세 인상 등의 정책들도 역효과를 나타냈다. 어중간한 집 여러 채를 갖고 있는 것보다 집값 상승 여력이 높은 강남권 아파트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소유자들이 늘어나면서 집값상승을 부추겼다.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집값상승을 두고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혼란과 서민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성실하게 종자돈을 모아 내 집 마련을 한 사람들보다 수억원의 빚을 지고 무리해서 강남 집을 마련한 이들이 평생 벌어도 모으기 어려운 목돈을 만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수요자들은 왜 진작 용기를 내지 못했을까 하는 자책과 결과적으로 강남에만 시세차익을 몰아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 등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길해성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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