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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 이젠 문화계로…사회 전방위 확산 조짐
최영미 시인 신작시 ‘괴물’ 발표…문단 원로 시인 성추행 폭로
이경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2-07 16:23:33
▲ 최영미 시인의 ‘괴물’ [사진=뉴시스]
 
미국보다 1년 빠른 지난 2016년 10월부터 본격적인 ‘미투운동’을 시작했던 문화계에서 다시 한번 바람이 불고 있다.
 
미투운동이란 여성 자신이 겪은 성범죄·성폭력 피해를 공개하는 운동이다. 여성이 얼마나 성범죄에 광범위하게 노출되어 있는지를 알림으로서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최영미 시인이 ‘황해문화’ 지난해 겨울호에 게재한 ‘괴물’이라는 제목의 시가 최근 들어 새삼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6일 JTBC 뉴스룸에서 최영미 시인의 ‘괴물’이 언급된 것이 계기가 됐다. ‘괴물’은 한 유명 원로 시인을 성범죄자로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괴물’의 발표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그동안 주춤했던 미투운동이 다시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SNS상에서는 최 시인의 시에 대한 반향이 크게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사자로 지목된 원로 시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0여년 전 여러 문인들이 같이 있는 공개된 자리에서 술 먹고 격려도 하느라 손목도 잡고 했던 것 같다”며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오늘날에 비추어 희롱으로 규정된다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뉘우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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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미투운동’의 첫 발단이 된 사건은 지난 2016년 9월 벌어졌다. 김현 시인이 분단 내부의 여성 성희롱 및 성폭력 사건을 고발하면서 문화계 내의 이들 사건에 대해 사회의 시선이 모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 해 10월 중순에 이르러, 몇몇 폭로와 함께 SNS 등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피해자들의 고백들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고백은 가해자 신분을 감추고 있었으나, 문맥상 정보 및 단어 등으로 가해자의 신상 정보가 알려지게 됐다.
 
미국에서 작년 말부터 이 같은 운동이 적극적으로 벌어지게 되면서 이 운동에 ‘미투운동’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미국의 경우 작년 10월 불거진 하비 와인스틴 파문을 계기로 본격적인 고발운동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대다수의 국민들을 지지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일 전국 성인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미투운동에 대한 입장을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 포인트)한 결과 ‘지지한다’는 응답이 74.8%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13.1%에 불과했다.
 
[이경엽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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