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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진단]-신축아파트 실내환기시스템
미세먼지 없는 청정아파트 선봉엔 래미안·힐스테이트
IoT적용된 환기시스템 적용…출입구부터 미세먼지 원천봉쇄 노력
이철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1-20 12:22:00
▲ 최근 지어지는 신축아파트에는 사물인터넷 시스템을 이용한 환기시스템이 적용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미세먼지로부터 입주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삼성건설·현대건설·SK건설·대우건설 등이 이러한 노력의 중심에 서 있다. 사진은 건축물의 설비기준에 따라 실내 환기 설비를 갖춘 대구광역시의 한 아파트 단지 ⓒ스카이데일리
 
최근 미세먼지 피해 우려가 날로 높아지면서 주택 내부의 설비에도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국내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집안 공기를 깨끗하게 하기 위한 자체 환기시스템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주택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환기시스템 도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입주민들의 건강을 배려한 이들의 경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편이다.
 
각종 질병 유발하는 침묵의 살인자 미세먼지 심각성 날로 증가
 
미세먼지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대기 중에 떠다니는 아주 작은 먼지를 일컫는 미세먼지는 석탄·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태울 때나 공장이나 자동차를 가동할 때 생성된다. 미세먼지가 위험한 이유는 여과과정이 없이 우리 몸에 바로 침투하기 때문이다.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스며든 미세먼지는 폐에 침투해 천식과 기관지염을 일으키며 혈관을 통해 이동하다 한곳에 쌓여 심장관련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눈에 들어갈 경우 결막염과 각막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PM10, PM2.5) 농도에 따라 대기질의 상태를 책정하는 가이드라인을 정립했다. 2013년에는 미세먼지를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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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에는 미세번지보다 크기가 작은 초미세먼지까지 생겨나 많은 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인 먼지로 폐에 깊숙이 침입해 폐를 손상시키는 원인이 된다.
 
▲[그래픽=김해인 기자] ⓒ스카이데일리
 
미세먼지 피해 예방의 첫 걸음은 최대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것이다. 미세먼지 노출 시간을 최대한 줄여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존재한다. 미세먼지로 인해 하루 종일 실내에서만 있다 보면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우선 미세먼지를 피해 창문을 닫고 있다 보면 실내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미세먼지나 라돈 등 유해 물질이 쌓이게 된다. 특히 요리할 때 나오는 일산화탄소와 청소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은 만성 호흡기 질환이나 폐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사실상 미세먼지로부터 완전히 해방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 실내 환기 설비 반드시 설치해야
 
국토교통부는 지난 2006년부터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대한 규칙’을 통해 100세대 이상인 공동주택의 경우 실내 환기 설비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규정에는 ‘시간당 0.5회 이상의 환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연환기설비 또는 기계환기설비를 설치하여 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아파트 내부에 실내의 공기를 강제적으로 순환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것과 자연적으로 순화하도록 하는 방식을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최근 지어진 아파트들의 경우 다용도실이나 에어컨실외기 설치공간에 기계식 환기시스템이 설치되거나 창호형의 자연환기시스템을 적용돼 있다.
 
창호형 자연환기시스템은 방이나 거실의 문을 열고 창문형의 필터를 창틀에 설치해 외부의 공기가 필터를 통해 걸러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자연환기시스템은 자연바람을 이용하기에 기계식환기시스템에 비해 설치비가 덜 들고 전기료 걱정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환기를 할 때마다 창문형의 필터를 창문틀에 설치하고 해체해야 한다. 실외에 오염물질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내부로 유입될 수도 있되는 경우도 있다.
 
기계식환기시스템은 바닥열을 이용한 급기와 자연배기 방식이다. 강제순환방식인 기계식환기시스템은 아파트 벽 외부로 노출돼 있는 닥트(공기가 흐르는 통로나 관)를 이용해 외부 공기를 유입해 환기시스템 내부에 있는 필터를 거쳐 각 호실로 공급되는 원리다.
 
▲ 기계식환기시스템은 환기를 할 때마다 창틀을 고정할 필요가 없으며 거실에 설치된 월패드의 환기시스템 가동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이 방식은 강제적 순환이기에 시스템을 작동시키기 위해선 전기가 필요하다. 사진은 환기시스템을 작동하는 월패드와 다용도공간에 설치된 환기시스템(오른쪽). ⓒ스카이데일리
 
기계식환기시스템의 장점은 내부의 필터가 외부의 미세먼지 등을 걸러준다는 것이다. 내부 필터는 대개 이물질을 잡아주는 프리필터와 헤파 필터로 이루어졌으며 두 개의 필터를 통과하면서 미세먼지가 걸러지게 된다. 자연환기시스템에 비해 기계식환기시스템은 환기를 할 때마다 창틀을 고정할 필요가 없으며 거실에 설치된 환기시스템 가동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다만 이 방식은 강제적 순환이기에 시스템을 작동시키기 위해선 전기가 필요하다. 내부의 필터를 수시로 교체해야 한다. 내부의 필터가 어느 정도 오염됐는지 일반인들은 파악하기 어렵다.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 등 입주민 건강배려한 첨단환기시스템 노력박차
 
최근 국내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아파트 내부에 최첨단 환기시스템 적용 움직임이 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환기 방식의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첨단 시스템 적용 노력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사물인터넷 시스템을 이용한 환기방식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노력의 중심에는 삼성건설·현대건설·SK건설·대우건설 등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자체 연구기관인 주거성능연구소에서 개발한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 장치인 ‘IoT 홈큐브’를 자사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에 적용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술이 적용된 이 시스템은 래미안 주거관리 시스템(HAS)이라 불린다. 실내에 미세먼지가 많은 경우 자동으로 실내 환기 시스템을 작동시킨다.
 
삼성물산의 HAS(Home Automation System)은 환기시스템 내부에 미세먼지 차단 필터가 설치돼 실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90% 이상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물산은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 ‘먼지센싱 렌지후드’ 기술도 도입했다. 렌지후드 안에 있는 센서가 미세먼지를 감지해 자동으로 후드의 바람세기와 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공동주택용 에어 샤워룸’을 통해 출입구부터 미세먼지를 없애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입주민들이 각 동 출입구 옆에 설치된 ‘에어 샤워룸’에서 옷에 뭍은 외부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집 안으로 들어가는 식이다.
 
▲ 삼성물산은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 장치인 ‘IoT 홈큐브’를 자사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에 적용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래미안의 주거관리 시스템(HAS)은 실내에 미세먼지가 많은 경우 자동으로 실내 환기 시스템을 작동시킨다. IoT 홈큐브와 실내환기시스템이 적용된 아파트의 이미지 사진.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석관동에 짓고 있는 래미안 아트리치에 IoT 홈 큐브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래미안 리더스원을 비롯한 추후 지어질 래미안 아파트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며 “갈수록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는 만큼 꾸준히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현실적인 공기청정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미세먼지 토털솔루션 기술’을 통해 미세먼지를 차단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적용할 미세먼지 토털솔루션은 5단계로 구성돼 있다. 우선 미세먼지 상황을 알려주는 미세먼지 신호등으로 그날의 미세먼지를 빨간색과 녹색의 색깔별로 표시해준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출입을 자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각 동의 출입구와 세대 현관에 2중 에어샤워를 설치해 외부에서 뭍은 미세먼지를 털어내도록 유도한다. 세 번째는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환기시스템이다. 현대건설은 환기구에 H13등급의 해파필터를 설치했다. H13 등급의 해파필터 초미세먼지는 물론 0.3㎛이상의 먼지까지 걸러 내준다. 이 밖에에 주방 후드와 환기 장비 연동 시스템 등을 적용해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즉시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SK건설은 ‘스마트 에어케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트 에어케어는 세대에 설치된 환기시스템을 IoT와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내 공기 상태를 계절이나 상황별로 모니터링해 거주자에게 제공한다.
 
대우건설은 아파트 구역별로 미세먼지의 오염도를 측정해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적용한다. 대우건설은 단지 입구와 지하주차창, 출입구, 엘리베이터, 세대내부 등 아파트 내의 주요 구역을 공기 정보를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환기시스템이 작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철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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