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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조, 총파업 돌입…“성과급 인상하라”
19년만 전국적 파업 돌입…‘고객 담보 밥그릇 투쟁’ 눈총도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2-28 15:00:30
▲ KB은행 강남역 종합금융센터 지점 ⓒ스카이데일리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하·노조)이 내달 8일부터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한다. 성과급 인상과임금피크제 진입시기 1년 유예 등이 주요 골자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96.01%의 찬성률도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1만1990명 중 1만1511명이 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 노조는 27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서울·수도권 조합원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여기에 찬반투표 결과 총파업이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총파업 추진은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 9월부터 사용자측과 총 12차례에 걸쳐 임금인상, 성과급, 임금피크제 진입시기 1년 유예 등 안건에 대해 교섭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7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이하·중노위)에 조정 신청서를 접수하기도 했다. 이후 2차례에 걸쳐 조정회의가 열렸지만 노조와 사용자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24일 마지막 조정회의에서 노조는 무기계약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 전 근속기간 인정, 신입직원에게만 적용되는 페이밴드(호봉상한제) 폐지, 임금피크제 진입시기 1년 유예 등을 요구했지만 사용자측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회의는 결렬됐고 중노위는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노조는 바로 총파업 투쟁 결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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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은 내년 1월 8일부터 진행된다. 노조 측은 “산별 합의사항인 임금피크제 1년 유예는 물론이고 힘 없는 저임금 직군들에 대한 차별 개선에 전혀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총파업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투쟁을 지지했으며 오는 7일 파업 전야제를 개최한 뒤 8일 총파업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노조가 요구하는 안전은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1년 유예 △성과급 인상 △무기계약직의 근속기간 인정 △피복비 지급 △페이밴드 폐지 등이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 연령 시점을 만 56세로 1년 늦추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측은 부점장과 팀장급으로 이원화된 진입시기를 동일하게 맞춰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부점장의 임금피크제 적용시점은 팀장급 이하 직원보다 평균 5.5개월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노조는 KB국민은행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지난해 300%보다 높은 성과급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사용자측은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비례해 초과이익을 배분하자는 입장을 내놓았다. 노조는 유니폼 폐지에 따라 피복비도 매년 100만원씩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수평적 기업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대리 이하 여직원들이 입던 유니폼을 없애기로 했다.
 
페이밴드 전면 도입도 주요 쟁점이다. 페이밴드는 성과에 따라 차등연봉을 지급하는 제도를 말하며 연차가 쌓여도 승진을 하지 못하면 임금 인상을 제한하는 제도다. 4년전 신입행원을 대상으로 도입됐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이 제도를 전 직급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조는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노조측은 “사측이 보로금을 운운하며 직원들을 돈만 밝히는 파렴치한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직원 간 경쟁을 유발하는 성과주의가 고객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민들이 더 신뢰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은행을 만들어낼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내달 7일 전까지 사용자측이 교섭에 응한다면 극적인 합의가 가능하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한편 노조의 총파업으로 인해 전국 KB국민은행 점포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고 그 피해는 온전히 고객의 몫이 될 전망이다. 업계 안팎은 전국 단위 은행의 파업으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은 “KB국민은행의 전국적인 파업으로 금융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성과급 인상을 요구하며 국민적 피해를 야기할 파업을 단행한 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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