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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해 ‘예선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에 대한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축구의 컨트롤타워인 대한축구협회와 그 수장인 정몽규 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사진은 대한축구협회가 있는 축구회관. ⓒ스카이데일리
월드컵 성적 1무2패, 초라한 성적표에 비난 봇물
2014 브라질월드컵 열기가 한창인 가운데 ‘예선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이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구 반대편에서 힘든 일정을 마친 끝에 고국땅을 밟았지만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국가대표팀 대부분은 어두운 표정 일색이었다.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은 브라질월드컵 개막 전에 실시한 평가전에서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여 국민들의 우려를 샀다. 결국 본선에서도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심지어 과거 한국축구의 강점으로 꼽혔던 인내와 끈기, 투지 등도 보이지 않아 “국가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의 의지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대표팀은 이번에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평소 축구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여 온 우리 국민들은 대표팀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물론 선수 개개인을 향한 비난이 이어졌다.
▲ 축구 국가대표팀이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지만 귀국장에서 대표팀이 엿세례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은 기념촬영을 위해 선 국가대표팀과 앞에 던져진 ‘엿’ <사진=뉴시스>
결국 인천공항에 입국한 국가 대표팀에게 ‘엿’을 던지는 국민도 나왔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너땜에졌어’ 카페 회원들이 ‘근조, 한국 축구는 죽었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호박엿 사탕을 수십 개 던진 것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회원은 “축구가 국민에게 엿을 먹였으니 국민이 다시 엿을 돌려주는 게 맞지 않느냐.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인맥으로 선수를 기용해 망했다”며 강한 비난을 퍼부었다. 결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기념촬영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여전히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한 국민의 비난은 가시지 않고 있다. 심지어 깊은 실망에 따른 분노의 감정을 드러내는 여론도 적지 않다. 언론 매체들 또한 각계 전문가들과 여론의 비판적 견해를 담은 기사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총체적 난국’이라는 극단적 평가가 더 이상 낯설지 않다는 게 대다수 국민들의 견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 중 일부는 단순히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한 비난을 넘어 한국 축구 자체에 대해서도 비판을 퍼붓고 있다. 실력이 부족한 졸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뛰지않는 설렁설렁한 경기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대표팀의 성적은 단순히 1무2패라는 숫자를 떠나 최악의 성적이라는 지적들이 많다. 이는 크게 보면 우리나라 축구계 전체가 받은 성적표라는 여론이다.
한국축구의 수장 정몽규 축구협회장 ‘비난 여론’ 뭇매
▲ 축구계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몽규 회장이 과연 제대로 역할을 했느냐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정몽규 회장이 이끄는 현대산업개발 본사 ⓒ스카이데일리
우리나라 축구계에 대한 여론의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자 그 화살은 고스란히 한국축구 컨트롤타워인 대한축구협회를 향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우리나라 축구경기 및 관련 사업 대부분을 주관하는 대한체육회 소속 단체다. 실질적으로 국가대표팀 감독 임명 등을 비롯해 우리나라 축구에 관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브라질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의 성적표가 한국 축구의 현주소다”며 “엄밀히 따지면 브라질월드컵의 실패는 대한축구협회의 실패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대한 축구협회 주도로 우리나라 축구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특히 축구협회를 향한 비난은 그 수장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향하고 있다. 이른바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축구협회 개혁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 자료:대한축구협회 (2010년의 경우 16강전에서 패한 기록이 포함돼 있고, 2002년 월드컵은 4강까지의 모든 전적이 포함) ⓒ스카이데일리
축구계 한 인사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이번 국가대표팀의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정 회장에게 돌리는 견해가 적지 않다”며 “우리나라 축구계 전체를 비난하는 여론이 팽배하기 때문에 비난의 화살이 이처럼 회장을 향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축구협회와 축구협회장을 비난하는 글이 빼곡하게 올라있다. 한 누리꾼은 “현 축구협회장인 정몽규 회장의 사촌형인 정몽준 전 의원이 축구협회장을 맡을 땐 월드컵 유치 및 4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고, 조중연 전 대한축구협회장 임기 중에는 원정 16강에 오르는 등 한국축구의 발전이 돋보였다”면서 “그런데 이번 월드컵에서의 성적은 실망스러울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몽규 회장이 작금의 사태에 일정 부분 책임져야 하는것 아니냐”고 제기했다.
대내·외 악재 겹친 정몽규, 위기 관리 능력 ‘시험대’
▲ 정몽규 회장이 이끄는 현대산업개발의 실적이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면서 정 회장에 대해 ‘대내·외 악재가 겹쳤다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사진은 현대산업개발 소유의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스카이데일리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정 회장을 바라보는 재계의 평가는 그야말로 ‘안쓰럽다’라는 단어로 대신 표현된다. 정 회장이 축구협회 수장으로써 비난 여론에 휘말린 가운데 현대산업개발 마저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등 그야말로 ‘대내·외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매출액 약 4조2169억원, 영업손실 약 1479억원, 당기순손실 약 2012억원 등의 실적(연결)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재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실적과 최근 건설업계의 불황을 근거로 실적 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정 회장은 지난 5월 사내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지난해 실적 악화에 대한 엄중한 책임과 나부터 변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받은 보수를 회사에 반납하겠다”며 실적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마저도 고액연봉 및 고배당 논란에 휩싸여 유명무실해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재계 한 중역은 “정 회장은 그동안 ‘범현대가의 황태자’로 불리며 승승장구 해왔고 현대산업개발을 지금의 위치에 올려놓은 장본인으로 지목되며 경영 능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아버지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후광에 힘입어 성공했고, 그 후 부침 없이 꾸준히 성장곡선을 그려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보이는 시선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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