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긴 폭염으로 벌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벌 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발생한 벌 쏘임 사건이 2815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같은 기간 평균인 2011건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의 경우 2021·2022·2023년 각기 11명이었는데 올해는 지난달까지 벌써 8명이 벌 쏘임으로 숨졌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벌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벌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벌은 초가을까지 활동하므로 추석 성묘를 앞두고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장수말벌의 경우에는 땅속에 집을 짓기 때문에 흙을 밖으로 파내게 된다. 땅바닥에 수상한 흙더미가 있다면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벌집을 건드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벌의 종류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진다고 조언한다.
꿀벌의 경우 땅에 엎드리거나 가만히 있으면 공격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말벌은 한두 방 쏘이더라도 달아나는 게 상책이다. 자칫 집단 공격으로 목숨이 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말벌이 경계비행을 하는 것을 보면 머리를 숙이고 다른 곳으로 조용히 이동한다. 만약 벌집을 건드렸거나 쏘였을 때는 ‘걸음아 날 살려라’ 달려 벌집으로부터 20∼30m 이상 빨리 멀어져야 한다.
벌에 쏘이면 보통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면서 동통이 찾아온다. 벌침이 피부 깊숙이 들어갈 경우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나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구토가 뒤따른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꿀벌의 경우 냉찜질로 상처 부위의 통증을 줄이거나 연고를 사용하면 가려움이 가라앉는다. 또 신용카드 등으로 벌침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말벌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즉시 119에 연락해 병원 처치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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