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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TV를 보다가 별로 듣지 못하던 용어가 나오면 바로 사전을 찾아본다. 평소에 들어 보기는 했지만 약간은 생소한 단어가 나왔다. 북한에서 탈출해 동해안에 정주하면서 “머구리로 생업을 삼고 있다”는 한 탈북인의 이야기였다.
‘머구리’가 뭘까?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사전을 찾아 보았는데 등재돼 있지 않아서 찾을 수가 없었다.
사전에는 ‘보자기의 방언’ ‘개구리의 방언’이라고만 나와 있을 뿐이다. 인터넷을 열어 보니 ‘주로 남자 해녀를 지칭하는 용어’라고 나와 있다. 남자를 해녀(海女)라고 하는 것이 말이 안 되는 것이라 웃음이 나왔다. 해산물을 채집하여 생업으로 삼는 사람이라는 말이겠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는 것이 그 말의 어원이다.
파파고를 열심히 뒤져 보았다. マグリ(마구리), モーグリ(모오구리), もぐり[潜り](모구리) 등 다양하게 등장한다. 여기서 ‘모구리’를 찾았다. ‘1.잠수 2.자맥질 잠수부’라고 나온다. 결국 일본어 ‘모구리’에서 유래한 말로 ‘잠수 어업 종사자’를 일컫는 말이었다.
그러니까 ‘잠수를 전업으로 하는 남성 잠수부’를 이르는 말로 해녀와는 다르다. ‘모구리(もぐり)’에서 ‘머구리’로 변한 것이었다. 일본어에서 유래한 말이라 표준어로 등재되지 않은 모양이다.
아이고! 투덜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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