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가 19일 오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일주일 만에 수몰됐다.
반구대 암각화가 침수된 것은 2023년 10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12일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린 ‘반구천의 암각화’ 중 하나로 큰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수모를 겪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암각화가 물에 잠긴 날은 연평균 42일이다. 수자원공사가 적극적으로 수위 조절을 하기 이전인 2005년부터 2013년까지는 침수 기간이 연평균 151일에 달한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암각화를 기준으로 대곡천을 따라 약 4.5㎞ 상류 지점에 있는 사연댐 수위가 19일 오전 5시를 기해 수위가 53m를 넘어섰으며 오후 1시부터 수위가 57m에 달해 암각화가 완전히 물에 잠겼다.
큰비가 내릴 때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댐 만수위 표고가 해발 60m인데 암각화는 53∼57m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는 평소 사연댐에서 천상정수장으로 보내는 생활용수를 꾸준히 방류해 댐 수위를 낮게 유지하고 비가 예보되면 공업용수까지 추가로 방류해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 댐 유입량이 방류량을 크게 웃돌아 댐 수위가 오를 수밖에 없다. 이에 암각화 침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2021년 댐 여수로(댐 수위가 일정량 이상일 때 여분의 물을 방류하는 보조 수로)에 수문을 만드는 계획이 수립됐다. 제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 내년 하반기에 착공하면 2030년께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때까지 다시 침수될 가능성이 커 보존 대책을 추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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