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영남 지역을 휩씁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북 의성 고운사 연수전과 가운루가 보물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했다.
국가유산청은 경북 지역 산불로 전소된 국가지정문화유산 3건에 대해 전문가 현장 조사와 논의를 거쳐 문화유산위원회에서 지정 해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검토 대상은 보물인 ‘의성 고운사 연수전’ ‘의성 고운사 가운루’와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사남고택’이다.
2020년 보물로 지정된 연수전은 조선 후기 어첩(御帖)을 봉안하기 위해 건립된 사찰건물이다.
가운루는 1668년(현종 9) 완공된 건축물로 계곡의 양안을 가로질러 지은 독특한 형태의 사찰 누각이다. 가운루는 지난해 7월 보물로 지정됐으나 8개월 만에 화마가 덮쳤다.
18세기 후반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청송 사남고택 역시 불길을 피하지 못한 채 잿더미가 됐다.
국가유산청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피해를 당한 고운사 연수전·가운루, 사남고택에서 부재 총 624점을 수습했다. 국가유산청에 의하면 수습한 부재는 향후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전시와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국가유산청은 해당 지자체에 산불 피해 잔해물 정리, 문화유산 복구에 긴급보수비 27억 원을 지원하고 문화유산 복구를 위한 설계를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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