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장관, 취임 후 첫 행보 ‘전군주요지휘관회의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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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의 그늘 벗고,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야”
“정치 중립·헌법 가치 강조… 군 본연 임무 복귀 주문”
“장병 처우 개선 약속… ‘국민의 군대’ 신뢰 회복 다짐”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25 19:27:49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5일 합참 전투통제실에서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5일 취임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주관하며, 12·3 비상계엄 사태로 훼손된 군의 명예 회복과 정치적 중립성 확립, 국방개혁 의지를 천명했다. 이번 회의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겠다는 새 국방수장의 방향성이 뚜렷이 드러난 첫 발걸음으로, 향후 안규백 장관 체제 아래 군의 구조와 문화, 작전 대비태세 전반에 어떤 변화가 뒤따를지 주목된다.

이날 회의는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열렸으며, 김명수 합참의장을 비롯해 고창준 육군참모총장 대리,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강신철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등 국방부와 합참, 각 군 주요 지휘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안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외부의 어떠한 위협에도 국가와 국민을 지켜낼 수 있도록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빈틈없이 갖추라”고 지시했다. 이어 “12·3 사태 전후 과정에서 군의 명예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헌신한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헌법적 가치에 기반한 ‘국민에게 충성하는 군’, ‘국민을 지켜주는 강한 군’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군 지휘부에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준수하고 군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것”을 당부하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내실 있는 부대 운영을 통해 군 스스로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도 같은 기조를 분명히 했다. 그는 “오늘을 기점으로 국방부와 군은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된 과거와 단절하고,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데에만 전념하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64년 만의 문민 국방부 장관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그동안의 관성과 관행에서 벗어나 문민통제의 원칙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구절벽에 따른 병력 감소,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국제 분쟁 심화 등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국방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늦은 만큼 더욱 치밀하게 군을 재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 장관은 폭염 속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 중인 장병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장병들이 군 복무에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처우 개선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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