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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9월18일 정식 운항을 앞둔 한강버스 사업을 두고 논란이 거세다. 당초 지난해 10월 첫 운항을 목표로 했으나 선박 제작이 지연되면서 일정이 세 차례나 연기됐고 제작사 선정과 비용 증액 과정에서도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오세훈 시장은 “사업 종료 후 전 과정에 대한 강력한 감사를 실시하겠다”며 책임 규명을 예고했다.
최근 서울시의회 시정질의에서 이영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업 지연의 핵심 원인으로 가덕중공업을 지목했다. 가덕은 한강버스 8척 중 6척을 수주했지만 현재까지 한 척도 납품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가덕에 210억 원을 선지급했으며 선박 단가는 당초 척당 29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대폭 뛰었다.
이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다른 업체인 은성중공업은 2척을 58억 원에 납품했으나 가덕은 비슷한 사양임에도 훨씬 높은 비용을 받았다. 인건비와 간접비 역시 은성 대비 2~4배 이상 높아 제작 능력이 없는 업체를 선정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 의원은 “공장도 없는 신생업체에 과도한 비용을 집행한 것은 관리 부실”이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시장은 “세계 최초로 전기추진체 선박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사업 종료 후 전 과정을 감사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겠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현재 입고된 2척으로 시범 운항을 진행 중이다. 추가 선박 2척도 9월 중순까지 확보해 운항 일정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추진 선박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충분한 시범 운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강버스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남은 기간 동안 안전성 검증과 투명한 절차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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