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빛에 싸인, 움직이는 밤” DDP 서울라이트 기네스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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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라이트2025로 만나는 로랑 그라소
휴일 없이 밤 8시부터 10시까지 운영

임요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31 17:25:00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차강희)은 28일부터 9월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을 개최한다.

‘Everflow: 움직이는 장(場)’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건축과 시선, 예술과 관람의 경계를 흔든다.

28일 DDP 디자인랩 2층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차강희 대표는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시도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몰입의 경험을 제공하고, 디자인과 AI 등 기술과의 융합과 혁신을 주도해 미래형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DDP 맵핑 작품은 총 3편이다.

2008년 마르셀 뒤샹상 수상자인 로랑 그라소(Laurent Grasso)는 ‘Solar Wind’ ‘Panoptes’ 두 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솔라윈드’는 태양 데이터를 컬러 파동으로 시각화하여 미래적인 파사드에 구현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우주의 힘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도록 이끈다. 이를 통해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보이지 않는 힘과 우주적 서사를 새롭게 인식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판옵티스’는 흐린 하늘을 떠도는 수많은 눈을 통해 시선과 관찰의 관계가 역전되는 장면을 보여준다. 아르고스 신화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관람자는 관찰자인 동시에 관찰의 대상이 되는 몰입형 체험을 하게 된다.

각각 5분씩 상영되는 이들 작품은 그랑소의 대형 디지털 애니메이션 데뷔작이다.

디스트릭트의 ‘Eternal Nature’는 자연의 물성을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자연의 웅장함을 디지털 공간 위에 구현함으로써 관람객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빛’과 ‘BIT(디지털의 최소 단위)’에서 출발해 생명으로, 그리고 인간으로 이어지는 순환은 외부의 통제를 벗어나 스스로 순환하고 재생하는 자연의 영원한 생명력에 주목하게 한다. 전시는 10분간 이어진다.

디스트릭트는 누적 관람객 수 1000만 명에 이르는 아르떼뮤지엄을 운영하는 콘텐츠 제작사다. 2021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높이 100m의 디지털 폭포 ‘Waterfall-NYC’를 상영해 큰 화제몰이를 했다.

대만 작가 아카 창(Aka Chang)은 레이저 인스톨레이션 ‘Multimmersion_DDP25’를 통해 인간의 신체 지각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를 탐구한다.

DDP25 에디션에서는 수많은 수평 빛줄기가 구불구불한 복도 구조를 따라 펼쳐지는데 ‘선’은 가장 기본적인 기하학적 형태로 거대한 노출 콘크리트 구조와 긴장감을 형성한다.

그는 다양한 발광 재료와 연기를 활용해 다양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서울라이트 DDP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석권하며 글로벌 미디어아트 페스티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으며, 지난 25일에는 ‘세계 최대 비정형 건축물 3D 맵핑 디스플레이’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전시는 휴일 없이 밤 8시부터 10시까지 이어진다.

임요희 기자 ly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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