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7º
습도 50%
대전 27º
습도 55%
광주 22º
습도 85%
제주 30º
습도 75%
)
일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청춘 소설 ‘8월의 고쇼 그라운드’가 한국어로 정식 번역 출간됐다. 책에는 마키메 마나부의 나오키상 수상작 ‘8월의 고쇼 그라운드’와 단편 ‘12월의 미야코오지 마라톤’ 두 편이 실려 있다.
이들 소설은 일상 속의 비일상, 현실 같은 허구,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허물기를 통해 독자에게 ‘이야기의 경계란 무엇인가’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표제작 ‘8월의 고쇼 그라운드’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여자 친구에게 차여 교토에 홀로 남겨진 대학생 구치키의 이야기다. 불가마 같은 교토에서 8월의 패자가 되어 무력감에 빠진 구치키에게 다몬이 30년 전통의 아마추어 야구 대회 출전을 제안한다.
다몬은 대학 졸업장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야구팀을 꾸리고 모자란 인원을 즉석에서 이리저리 채우며 경기를 진행한다.
또 다른 작품 ‘12월의 미야코오지 마라톤’ 역시 청춘의 성장기다. 방향치 소녀 사카토는 어쩌다 ‘전국 고교 역전 마라톤 대회’의 마지막 주자가 되면서 두려움과 긴장에 휩싸이는 한편 이기고 싶다는 승부욕에 불탄다.
그런가 하면 출전 선수로 뽑히지 못한 친구에 대한 미안함으로 감정이 복잡하다. 그리고 눈발이 날리는 12월의 교토 거리에서 시간을 건너온 듯한 무사들을 보고 코스를 이탈할 뻔하는데….
마키메 마나부는 두 작품에서 불안한 오늘을 딛고 내일로 나아가는 청춘의 모습을 교토를 배경으로 섬세하게 그린다. 교토 지리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친근감을, 아직 교토에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교토 여행을 꿈꾸게 하는 책이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