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병대, 인도네시아 ‘슈퍼가루다실드’ 훈련 첫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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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생존·상륙작전 등 다국적군과 실전형 훈련
특수수색팀·보병소대 파견… 연합 작전 능력 배양
“험지에서도 임무 완수” 해병대 실전 자신감 강화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8 12:15:17

▲ 25일 슈퍼가루다실드 연합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장병들이 인도네시아군과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한국 해병대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슈퍼가루다실드(Super Garuda Shield) 2025’ 다국적 연합훈련에 사상 처음으로 참가했다. 해병대 특수수색팀과 보병소대로 구성된 전력이 지난달 25일부터 5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와바랏(Jawabarat) 일대에서 미군·인도네시아군 등 다국적군과 함께 훈련에 참여하며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슈퍼가루다실드는 인도네시아와 미국이 2007년부터 ‘가루다실드’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연합훈련을 2022년 다국적군 참가 형태로 확대한 것으로, 올해 훈련에는 한국 해병대가 처음으로 공식 참여했다. ‘가루다’는 인도네시아의 국조(國鳥)로 힘과 용기, 역량을 상징한다.

훈련 첫 주에는 예비사격술, 소총 사격, 부상자처치 등 기본 전술 훈련과 함께 시가지 전투 및 도시지역 전투 훈련이 진행됐다. 참가 장병들은 훈련 간 활발한 전술 토의를 통해 전술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각국의 전투 기술을 교류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글 지형을 활용한 생존 훈련에서는 자연의 도구로 불을 피우고 식수를 확보하는 방법을 익히며, 험준한 환경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웠다.

2주 차에는 인도네시아 해군 상륙함 마카사르함에 탑승해 다보싱켑 섬 일대에서 실시한 상륙훈련에 참가했다. 해병대 장병들은 인도네시아·네덜란드군과 함께 함정 운용 장비와 전술을 교류했으며, 함내 근접전투 기술 숙달과 익수자 구조 훈련도 병행했다.

강성환 병장은 “태극기를 부착하고 다국적군과 함께한 이번 훈련은 해병대를 선택한 과거의 나에게 감사할 정도로 자부심을 느낀 경험이었다”며 “전역하는 날까지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훈련대장 신형윤 소령도 “낯선 환경이었지만 장병들이 평소 갈고닦은 전투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해 본 좋은 기회였다”며 “해병대는 정글과 같은 험지에서도 국가와 국민이 부여한 임무라면 언제라도 완수할 태세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해병대는 앞으로도 장병들의 다양한 연합훈련 참가 기회를 확대해 복무 의지를 고양하고, 실질적인 임무 수행 능력을 배양해 나갈 계획이다.

▲ 25 슈퍼가루다실드 연합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장병들이 인도네시아군과 사격 전투기술 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 슈퍼가루다실드 연합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장병들이 인도네시아군과 도시지역전투 훈련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해병대사령부

▲ 슈퍼가루다실드 연합훈련간 해병대 장병들이 상륙훈련을 위해 미국, 네덜란드 등 다국적군과 함께 인도네시아 상륙함에 탑승해 있다. 해병대 사령부 제공

사진=해병대 사령부 제공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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