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간판타자인 노시환과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을 했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2027시즌부터 2037시즌까지 계약 기간 11년에 옵션 포함 총액 307억원"이라고 계약 조건을 공개하며 "이는 FA 계약과 비FA 다년계약을 통틀어 KBO리그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또 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할 수 있는 조항을 추가했다.
이번 계약은 김경문 감독조차 발표 직전에 알았을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다.
노시환은 현재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소속으로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훈련 중이고, 한화 구단 역시 같은 곳에서 동계 훈련 캠프를 치른다.
한화 구단은 그동안 노시환 측 에이전트와 꾸준히 장기계약 협상을 진행해오다가 지난 21일 최종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구단은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선수단 숙소가 아닌 별도의 호텔을 계약식 장소로 잡았다. 이러한 보안 덕분에 노시환의 계약은 23일 오전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서야 알려졌다.
한화와 장기 계약을 마친 노시환은 시원한 홈런포로 화답했다.
23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대표팀 7번 타자로 출전한 그는 2회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노시환은 앞선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소속팀 한화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그럴 줄 알았으면 7번이 아니라 4번 타순에 넣을 걸 그랬다"며 농담을 던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 역시 경기에 앞서서 "계약했으니까 이제 마음이 편안해졌을 것 같다. WBC에 출전해서도 잘하고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으며, 2023년(31홈런·101타점)과 2025년(32홈런·101타점)에는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노시환은 "내 가치를 높이 평가해주시며 역사적인 계약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2026년 한국시리즈 우승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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