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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NS쇼핑 주식공모 청약에서 5조원의 막대한 자금이 유입됐다. NS쇼핑을 두고 한 켠에서는 ‘상반기 최고의 IPO’라는 평도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꼼수 방송’ 논란이 일고 있다. NS쇼핑의 IPO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사진은 주식회사 NS쇼핑 본사 ⓒ스카이데일리
NS쇼핑이 청약증거금 5조원을 모으며 27일 예정된 기업공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를 두고 한 켠에서는 올 상반기 최고의 IPO라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NS쇼핑이 많이 팔아줘야할 농어민들의 제품 대신 실적이 나쁜 계열사를 밀어줬다는 지적이 나왔다.
NS쇼핑, 주식청약에 5조원 몰려…타방송보다 영업이익률 높아
식품 홈쇼핑업체 NS쇼핑의 공모주 청약에 5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지난 17일 NS쇼핑의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하림그룹의 계열사인 NS쇼핑의 일반투자자 배정 공모주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접수 결과, 17만5637주 모집에 4159만3820주가 몰리며 경쟁률이 236.82대1에 달했고 청약 증거금으로는 4조8872억원이 모집됐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2월 9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기관투자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644개 기관이 참여하면서 30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NS쇼핑의 최종 공모 가격은 23만3500원으로 책정됐다. NS쇼핑의 유가증권 상장일은 오는 27일로 예정됐다.
증권가는 NS쇼핑의 공모주 청약에 대해 상반기 최고의 기업공개(IPO)라는 평이 나왔다. 또 NS쇼핑이 수익성 위주의 공격 경영을 했기 때문에 영업이익도 좋아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산 것으로 분석됐다.
NS쇼핑의 최근 실적은 꾸준히 상승해왔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개별 기준 ▲2012년 매출액 3088억원, 영업이익 535억원, 당기순익 397억원 ▲ 2013년, 3471억원·695억원·546억원 ▲ 2014년(잠정) 3904억원·925억원·708억원 등으로 실적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NS쇼핑의 영업이익률은 동종업계 상위주자 보다도 높았다. 국내 홈쇼핑 업계 점유율 순위는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홈앤쇼핑, NS쇼핑 순이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2월 12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금감원 공시를 분석하면 NS쇼핑은 홈쇼핑 상위 3사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10% 가량 높았다. 지난해 각 사의 영업이익률은 GS홈쇼핑 13.33%, CJ오쇼핑 11.13%, 현대홈쇼핑 16.72%, NS쇼핑 24.51%로 나타났다. 2012년에는 GS홈쇼핑 15.04%, CJ오홈쇼핑 12.47%, 현대홈쇼핑 18.10%, NS쇼핑 20.03%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고정적인 주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반품율도 낮고 재구매율이 높은 점이 NS쇼핑의 영업이익률을 높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통업계 “NS홈쇼핑, 국내 농수산물 대신 실적 낮은 계열사 제품으로 채워”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 한켠에서는 NS쇼핑이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NS쇼핑은 TV홈쇼핑 인가 당시인 정부가 내건 조건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2010년 미래창조과학부는 ‘농수축임산물 관련 상품’ 편성 비율을 전체 방송시간의 60% 이상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NS쇼핑의 TV홈쇼핑을 재승인했다.
하지만 ‘농수축임산물 관련 상품’의 범위가 너무 포괄적이고 모호한 것이 문제였다. 농수축임산물은 물론 가공상품, 다이어트상품, 미용상품, 공예·특산품, 천연소재상품, 원예상품이 여기에 포함된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9월 30일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NS홈쇼핑이 이 점을 이용해 실제 국산 농수산 편성비율을 줄이고 그 대신 가공품, 다이어트 상품 등 잘 팔리는 제품을 팔면서 60% 편성을 메웠다는 지적이다. 이는 관련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문제시됐다.
안영수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장은 지난해 열린 제7홈쇼핑 공청회 자리에서 “NS홈쇼핑이 농수산 편성비율 60%를 지킨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국산 농수산물 비중은 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엔에스의 높은 영업이익률도 결국 이런 꼼수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NS홈쇼핑은 지난 2001년 국내 농업인과 수업인의 매출 증진을 위해 한국농수산방송으로 시작됐다”며 “당시 농수산 편성비율은 80%였다. 지금은 60%로 떨어졌고 NS쇼핑은 비율을 더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산 농산물로 채워야할 자리에 상관도 없는 가공식품이 들어앉고 심지어 관련기업인 하림 제품이 황금시간대를 도배하기도 했다”며 “60%를 사실상 지키지 않은 점은 설립 취지에 어긋하는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NS쇼핑은 닭으로 유명한 하림그룹의 계열사다. 지배기업은 하림홀딩스이며 지분 40.71%를 하림홀딩스가 보유했다. 하림홀딩스의 모기업은 제일홀딩스로 하림홀딩스의 지분 67.78%를 가졌다. 제일홀딩스의 최대주주는 7.28%를 보유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다.
제일홀딩스를 지주회사로 한 하림그룹은 하림, 제일사료, NS쇼핑, 멕시칸산업 등 약 3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하림그룹의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의 연결 매출은 2013년 3조685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329억원, 당기순익은 1346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림홀딩스의 2013년 매출액은 8290억원으로 두 지주사를 합치면 4조5145억원이다.
전체적인 실적은 좋았지만 주식회사 하림의 실적은 좋지 않았다. 하림그룹의 상징적인 계열사인 하림은 양계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금감원 기준, 지난해 잠정 실적은 매출 7545억원, 영업손실 12억원, 당기순손실 30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127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던 하림은 2013년 잠시 흑자로 돌아섰다가 지난해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이처럼 하림의 실적은 나쁜데 NS쇼핑에서는 국내 농수산품 대신 하림 제품을 송출해 팔고 있으니 업계에서는 하림의 계열사 밀어주기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 국내산 농산물을 많이 편성해야 할 NS쇼핑이 이를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수축임산물 의무편성 비율이 60%인데 실제로는 6%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정부관계자의 입에서도 나올 정도다. 사진은 NS홈쇼핑 방송 모습 캡쳐. 해당 제품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 없음. ⓒ스카이데일리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농민과 어민에게 도움을 주라고 허가해 준 방송이 결국 실적 떨어진 제 식구를 살리기 위한 방송으로 변하고 말았다”며 “그런데도 주식 공모 청약에 5조원이 몰린 것을 보면 ‘그게 오히려 경쟁력인지’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를 허가해준 정부도 문제다. 농수산물 관련 범위를 국내산으로 한정시키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며 “다음 달로 다가온 TV홈쇼핑 재승인 심사에서 부적격한 홈쇼핑 방송사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다음 달 중순 경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에 대한 재승인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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