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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 전만 해도 국내 반려동물 용품시장의 크기는 미미한 실정이었다. 하지만 반려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반려 의류를 중심으로 용품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용품산업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씩 성장 중이다. 사진은 반려동물 용품 매장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국내 반려동물 용품 시장은 전체 반려동물 시장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2012년 농협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연구소는 전체 시장 규모가 2012년 9000억원, 2014년 1조4300억원, 2016년 2조2900억원, 2020년 5조81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용품산업은 연평균 14.3%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과거 단순용품으로 분류되던 반려동물 용품이 고급화·맞춤화되며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견주·묘주의 소비취향이 고급화됨에 따라 용품 시장은 2009년 1687억원에서 2011년 2874억원으로 1.7배 급성장했다. 이후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용품유통업에 서비스업이 더해지면서 복합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애견·애묘인, ‘떳다’하면 반려동물에 수십만원 기본
▲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체형과 습관 등을 고려한 펫 전문 디자이너가 등장하고, 인터넷상에서는 쉽게 펫 모델을 접할 수 있게 됐다. 견주, 묘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펫 용품과 서비스 지출이 과거보다 확연히 많아졌다. ⓒ스카이데일리
강남의 B 용품 매장 관계자는 “공장에서 무작정 찍어낸 옷을 반려견·반려묘에 입히던 시대는 지났다”며 “펫 전문 디자이너까지 등장해 반려동물의 습관, 체형 등을 고려한 옷을 만드는 시대다.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고 말했다.
용품에는 원피스, 티 등 의류는 물론이고 목도리, 모자, 목줄 등 액세서리까지 다양하다. 옷의 경우 1만원대 저렴한 상품부터 10만~20만원에 달하는 고급 의류도 있다. 액세서리 평균 가격이 5만원 수준이다. 매장에 가보면 사람 옷과 액세서리보다 비싼 제품도 수두룩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펫 의류에 관심이 많은 반려인들은 한 번에 적게는 10만원대, 많게는 20만~50만원 가량 구매한다.
또 최근에는 반려견과 반려묘의 이동수단으로 사용되는 펫 전용 이동가방, 유모차 등 고가의 상품들도 속속 생겨나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펫 의류를 전문으로 하는 이교영 디자이너는 “강아지를 키우다 펫 전용 디자인 용품에 관심이 생겼다”며 “제품들을 많이 봤지만 수준미달인 제품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직접 디자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년 전만 해도 펫 의류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드물었으나 최근 들어 소비시장이 확장되고 있다”며 “다양성을 추구하는 시대가 왔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반려동물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의류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애완동물 용품 시장이 확대돼 반려동물의 격이 높아져야 하찮게 보는 일이 드물어 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반려동물 용품시장은 의류에 국한되지 않고 가구, 액세서리, 유모차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반려동물 용품에 대한 수요가 확장되면서 그 지출 수준은 100만원대를 쉽게 넘어서는 모습이다. 매장에 가면 펫 의류 5만~20만원, 유모차 30만~100만원대의 제품들을 흔히 접할 수 있다. ⓒ스카이데일리
국산 제품도 서서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실정이다. 특히, 일본 반려동물 용품 시장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문화여건이 가장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려용품 수입업체 관계자는 “고령화가 되면서 반려인들이 많아졌고, 야외보다 실내에서 키우기 편한 작은 동물을 선호하면서 용품 시장이 함께 늘었다”며 “일본 용품들이 많이 수입되고 있으며 일본의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우리보다 훨씬 앞선 상태다”고 말했다.
2012년 기준 일본의 전체가구 중 반려견 가구는 16.8%, 반려묘 가구는 10.2%로 조사됐다. 평균 사육 두수는 개 1.3마리, 고양이 1.8마리였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1조4033억엔(당시 약 16조원)규모이며, 이는 국내 시장보다 약 8배 큰 시장이다. 이 중 용품 시장은 2484억엔(당시 약 2.6조원)으로 일본 전체 반려동물 시장의 17.7%를 차지했다.
일본의 경우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고 있다. 고양이용 모래, 배변시트, 침구세트(집) 등 실내생활에 필요한 물품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반려동물 시장과 많은 것이 닮아 있는 한국 반려동물 용품 시장 역시 그 뒤를 고스란히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지난 3월 양재동 세텍에서 열린 ‘K-PET 박람회’에서도 용품 시장은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당시 박람회에서 국내 중소·벤처 기업들이 펫 의류, 고양이 전용 배변기계, 가구 등을 선보이며 반려동물 관련 용품 시장이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입증했다. 이틀 동안 열린 K-PET 박람회에는 약 1만7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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