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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여가정보<4>]-단오축제
메르스 물러가라…악귀 쫓고 무병기원 단오절 축제
메르스 물러가라…악귀 쫓고 무병기원 단오절 축제
행사 잇단 취소에도 민속촌 등은 열려…스파에서 단오물놀이 기분 한껏
최성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6-11 16:44:01
중국에서는 단오의 유래를 굴원이 죽은 날을 기리기 위한 제사로 본다. 한국에서 단오는 농경 시대 풍작을 기원하는 5월 축제의 유풍으로 보기도 한다. 근거는 단오는 예로부터 수릿날이라고도 불렀는데, ‘인간보다 높은 존재인 신이 오는 날’이라는 뜻이다. 역사서 ‘삼국지’의 위지 중 ‘변한’의 습속을 적은 부분을 보면 “파종이 끝난 5월에 군중이 모여 서로 신(神)에게 제사하고 밤낮을 쉬지 않고 음주와 가무를 즐겼다”는 내용이 있다. 5월 제천의식은 고대 국가 이전부터 한반도 고유의 풍습이었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예로부터 단오는 신이 오는 길한 날이기 때문에 나쁜 귀신을 쫓는 풍습이 있었다. 궁중에서는 약성이 있는 쑥으로 만든 애호(艾虎: 쑥호랑이)를 신하에게 하사하기도 했다. 민간에서는 수리취를 넣어 만든 수리취떡, 쑥떡, 망개떡 등을 절식으로 먹었다. 집단적인 민간행사로는 단오제·단오굿이 있으며, 선조들은 이날 그네뛰기·씨름·탈춤·사자춤·가면극 등을 즐겼다. 국내에서 가장 큰 단오제인 강릉단오축제인데, 올해 축제는 아쉽게도 메르스로 취소됐다. 강릉뿐만이 아니라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로 예정됐던 영광 법성포단오제를 비롯해 전주단오제, 경산자인단오제, 수원 영통청명단오제 등이 줄줄이 취소됐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축제가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신나는 여가정보 시리즈 네번째로 단옷날 가족이나 연인끼리 갈만한 곳을 선정해 소개한다.

▲ 단옷날 우리 선조들은 창포를 끓인 물로 머리를 감고 세수를 했다. 창포에는 머리카락을 윤택하게 하고, 땀띠를 예방해주며, 피부가 고와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창포는 액운을 막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민가의 여인들은 창포뿌리를 깎아 붉은 물을 들여서 비녀를 만들어 꽂았다. 사진은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조선 여인의 복장을 한 여성. ⓒ스카이데일리

오는 20일(음력 5월 5일)은 수릿날, 천중절(天中節), 중오절(重午節), 단양(端陽)이라고도 불리는 단옷날이다. 국내에서 단오 축제가 가장 유명한 곳은 강릉이다. 강릉단오제는 매년 100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많은 성공한 축제다.
 
그러나 올해에는 강릉 단오축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강릉단오제 경축 행사 및 난장 등이 전격 취소됐다. 강릉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 아쉬움이 더욱 크다.
 
강릉단오제를 매년 주최했던 강릉단오제위원회, 강릉단오제보존회, 강릉시는 메르스 확산으로부터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2015 강릉단오제 공연과 부대행사, 난장 등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지정문화재 행사만 관계자 중심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행사 취소는 오히려 행사를 진행하는 다른 지역의 단오제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같은 도내 인제군 남면 갑둔리에서는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하늘여울 소치마을 농촌체험학교에서 “단오맞이 수리취떡 축제”를 개최한다.
 
▲ 갑둔리 단오맞이 수리취떡축제 추진위원회는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하늘여울 소치마을 농촌체험학교에서 단오맞이 수리취떡 축제를 개최한다. 주요행사로는 수리취떡메치기, 준치만두 만들기, 창포에 머리감기, 씨름대회, 부채 만들기, 그네뛰기가 있다. [사진=수리취떡축제 추진위원회]

주요행사로는 수리취떡메치기, 준치만두 만들기, 창포에 머리감기, 씨름대회, 부채 만들기, 그네뛰기가 있다. 특설무대에서는 전통 공연이 진행되고, 축제장 주변일대에서는 전통음식 먹거리 장터를 운영된다. 수리취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예전부터 단옷날에 먹는 수리취떡에 사용됐다.
 
단오행사, 메르스로 줄줄이 취소…민속촌, 소치마을 행사는 열려
 
단오를 맞아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에서는 특별행사 ‘여름빛깔, 단오’를 13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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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에서는 ‘창포물 머리감기’, ‘쑥떡 나누기’, ‘쑥 포푸리 만들기’, ‘단오선 만들기’, ‘단오부적 탁본 체험’ 등 다양한 단오 세시풍속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도시에서 살면서 체험하기 힘든 ‘모내기’ 체험과 낫을 이용한 ‘보리ㆍ밀 베기’ 시연 등 전통농경행사도 마련했다.
 
특별 이벤트로는 한국민속촌의 SNS 스타 캐릭터 ‘갑대감’과 ‘사또’가 함께 하는 갑대감배 ‘꼬꼬마 씨름대회’가 열린다. 용인대 씨름선수단에서 대회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에게 전통씨름 기술을 전수해줄 예정이다. 13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씨름장에서 선착순 접수를 통해 진행되며 참가자 전원에게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20세 이상의 관람객을 위한 ‘줄다리기 대회’도 열린다.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갑대감팀과 사또팀으로 나눠 금두꺼비 쟁탈전을 벌인다. 승패에 따라 행사 내 유료 체험에 사용 가능한 엽전을 제공한다.
 
설, 추석과 더불어 우리 고유 3대 명절로 불리는 단오에 가족과 함께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행사다.
 
▲ 한국민속촌은 6월 20일 단오를 맞아 13일부터 21일까지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단오선 만들기 등 다양한 단오 풍속 체험행사와 모내기 등 전통농경행사를 선보인다. 특별 이벤트로 갑대감배 ‘꼬꼬마 씨름대회’와 ‘줄다리기 대회’도 열린다. [사진=한국민속촌]

단옷날 인기가 가장 많은 풀은 창포다. 예로부터 단옷날이 되면 민가의 여인들은 창포뿌리를 깎아 붉은 물을 들여서 비녀를 만들어 꽂았다. 남자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춤에 차고 다녔는데 액운을 막기 위해서였다.
 
건강과 미용을 위해서 여인들은 창포 삶은 물로 목욕을 하고 머리를 감았다. 특히 단옷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에 해당하는 오시(午時)에 목욕을 하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오시에는 ‘단오물맞이’를 하고 모래찜을 했다.
 
실제로 창포에는 정유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는데 이 정유 성분은 향기가 좋을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을 윤택하게 하고 땀띠를 예방해주고, 피부가 고와지도록 돕는 효과가 있다. 창포는 신경쇠약과 건망증에 탁원할 효과가 있다.
 
이런 효능 때문에 단옷날에는 전국의 온천이나 목욕탕에서 이벤트성으로 창포탕을 운영하기도 한다. 꼭 창포탕이 아니더라도 단옷날 목욕을 하면 1년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하니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단오물맞이를 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단옷날 목욕하면 1년 건강 지켜”…·‘시원한’ 온천, 스파 인기
 
▲ 최고급 시설을 갖춘 리솜스파캐슬 천천향은 서울에서는 90분 가량, 대전·충남권에서 3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주말 방문자가 많은 스파다. 토렌트리버, 마스터블라스터, 스피드슬라이드 등의 각종 놀이기구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사진=리솜스파캐슬]

온천, 스파 시설은 단오를 맞아 단오물맞이 기분을 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천천향은 총 7300여 평의 규모로 지어진 휴양시설이다. 효능이 좋다고 알려진 덕산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대체의학을 기반으로 힐링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서비스 시설을 갖춘 온천 테마파크다.
 
덕산 온천수는 약알칼리성 수소탄산나트륨형 단순천으로 평균온도는 약 49℃다. 면역력을 높여주고 노화 예방 효능이 있는 게르마늄이 함유된 이 온천수는 무색, 무취로 피부병, 부인병, 위장병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류머티즘, 동맥경화, 신경통, 근육통, 세포 재생 촉진, 피부미용 등에 효능이 있다.
 
이곳은 유럽, 일본, 동남아 등에서 유행하는 스파 콘텐츠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콘셉트로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파다. 요즘처럼 더운 계절에는 물놀이 시설을 갖춘 워터파크 개념의 미주 스파인 ‘워터레이’와 ‘써니레이’의 인기가 높다.
 
천천향 야외에 있는 ‘워터레이’에는 급류 파도풀과 폭포수, 유수풀, 아동용 키디풀 등 물놀이 시설과 선탠존이 있으며, ‘써니레이’에는 각종 워터슬라이드와 볼케이노풀, 온천수 수영장이 있다. 급류파도풀에서는 12초 간격으로 성난 파도가 친다. 총 173m에 달하는 마스터블라스터는 어른들도 좋아하는 놀이시설로 인기가 많다.
 
 ▲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테르메덴은 국내 최초 독일식 온천 테마파크다. 30만㎡(약 9만평)의 울창한 삼림욕장과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데풀장이 있다. 바데풀(Bade Pool)은 로마시대부터 건강과 휴양을 위한 고급 사교장으로 각광 받아 온 독일식 온천풀이다. [사진=테르메덴]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테르메덴은 국내 최초의 독일식 온천 리조트로 유명하다. 이곳 온천수는 중탄산과 나트륨 성분이 많고, 규산, 황산, 칼슘 등이 골고루 함유된 나트륨 중탄산천이다. 건강증진, 체력강화,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 피부미용에 효능이 있다.
 
독일식 바데 하우스를 모델로 만든 이곳에는 동양 최대 규모의 원형 바데풀이 있다. 수심 1.2m의 직경 30m 규모의 바데풀로, 온천과 수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실내 바데풀에는 유수풀, 유아풀, 테마 이벤트탕, 선텐 공간, 사우나 시설이 있다.
 
실내와 이어지는 실외풀에는 다양한 슬라이드와 노천 아이템탕, 전통 불한증막 등이 있다. 실외풀 동굴탕 상층에는 연인탕이 있는데, 조용한 분위기에서 온천풀을 둘러싼 산림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어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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