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26 04:49
뉴스 > 금융일반
[스팟이슈]-KB금융 혁신 ‘허와 실’(下-학연인사)
지주·은행 원톱, 이사회 의장도 선배 ‘성대라인’
지주회장·은행장 원톱, 이사회 의장도 선배 ‘성대라인’
무소불위 경영권 논란 윤종규, 의장에 최영휘 동문까지…“사실상 1인 천하” 비등
임현범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3-18 00:05:52
 ▲ 최근 KB금융그룹의 수장인 윤종규 회장이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을 동시에 역임하고 있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KB금융의 특성상 유일한 견제기구로 꼽히는 이사회의 의장까지 윤 회장의 학교선배가 낙점되면서 “1인 천하나 다름 없는 지배”라는 지적이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KB금융지주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최근 ‘국민금융기업’으로 불려 온 KB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는 최고 경영진들을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최고 사령탑인 금융지주 회장 중심 구도가 강화되고 있는데 대한 눈총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1인 천하나 다름 없는 권력 구조를 갖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는 이야기까지 회자되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여론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KB사태 이후 KB금융지주의 새 수장으로 CFO(재무담당 최고책임자) 출신의 윤종규 회장이 선임된 이래 크고 작은 구설수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국민적 분노까지 야기한 미증유의 KB사태에 대한 근본적 원인을 ‘회장과 행장 그리고 사외이사 간의 불협화음 때문’이라고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했다. 그 노력은 최근까지도 계속돼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KB금융지주 회장은 물론 KB은행장 자리까지 동시에 차지해 주목을 끌어 온 윤 회장이 이사회까지 장악하려는 행보가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자 업계의 따가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학연 외에 끈끈한 연결고리를 가진 인물이 이사회 의장직에 앉은 사실에 대해 불편한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KB금융의 경우 지분 구조상 완전한 소유 관계가 모호해 이사회가 의사결정 권한이 강한 만큼 경영과 이사회를 동시에 장악한다면 ‘1인천하’나 다름 없는 권력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지주-은행, 경영권 동시 장악 윤종규 회장…이사회 의장에 동문 선배까지
 
광고
KB금융지주는 지난해 3월 공석이었던 이사회 의장직에 한국은행 및 과거 재무부를 거쳐 신한은행에 입행한 후 초대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한 최영휘 이사를 앉혔다.
 
최 이사는 공직을 떠나 지난 1982년 신한은행이 문을 열 때 창립멤버로 참여해 2007년까지 약 25년여간 신한금융지주에 몸 담아온 ‘정통 신한맨’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 이사의 영입은 그룹 수장인 윤 회장이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자료:KB금융지주 ⓒ스카이데일리

당시 그룹 안팎에서는 보수적인 풍토가 짙은 금융권에서 경쟁사의 CEO를 영입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관심을 보이는 여론이 상당했다. 최 의장의 영입에 대해 ‘파격인사’라는 평가까지 뒤따랐다. 이와 동시에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윤 회장의 의지에 대해서도 긍정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초대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한 최 의장은 신한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혀 왔다. 그는 지주사 출범의 산파역을 비롯해 굿모닝증권 인수, 조흥은행 인수 합병, 뉴욕증시 상장 등에서 뛰어난 업무능력을 발휘했다는 평판을 얻었다.
 
하지만 KB금융그룹 이사회 의장에 앉은 그가 그룹 수장인 윤 회장과 끈끈한 연결고리를 맺고 있는 인물로 알려지면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는 게 금융권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그룹 안팎과 업계 일각에서는 “윤 회장이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인물을 이사회 의장에 앉혀 경영권과 이사회를 동시에 장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회장과 최 이사는 성균관대학교 동문지간이다. 윤 회장은 1982년 경영학과를, 최 이사는 1969년 경제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졸업기수 기준으로 보면 최 이사가 윤 회장의 13년 선배인 셈이다. 이들 두 사람의 실제 나이는 각각 윤 회장이 61세(1955년생), 최 이사는 71세(1945년생)로 10살 차이다.
 
두 사람은 ‘학연’ 뿐 만 아니라 같은 행정고시 출신이라는 공통된 이력을 지니기도 했다. 윤 회장은 행시 25회, 최 이사는 행시 15회 출신으로 각각 파악됐다. 윤 회장은 학생운동 전력에 발목 잡혀 행시 최종 임용에서는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KB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은 취임 후 불과 3개월여 만에 같은 학교 동문인 최영휘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영입했다”며 “이는 표면적으로 신한금융지주에게 뺏긴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경쟁사의 상황을 잘 아는 인물을 영입한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상황을 다른 측면에서 보면 금융지주와 은행의 수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윤 회장이 학연인맥을 수장에 앉혀 견제기구인 이사회 마저 장악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또 금융권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과거 KB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부여 받은 윤 회장이 지배구조의 개선은 커녕 오히려 자신의 지배체제만 강화시키는데 급급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독재 다름없는 1인 권력체제 평판, 낙하산 논란, 인사청탁 구설수 등 제기돼
 
 ▲ 최근 금융권 일각에서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 왼쪽)이 견제기구나 다름없는 이사회 의장에 학교 선배인 최영휘 이사(사진 오른쪽)를 사실상 낙점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인선 배경을 두고 “KB사태 이후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부여 받은 윤 회장이 자신의 지배체제 구축 행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런 가운데 윤 회장의 1인 지배체제로 인한 부작용 논란들도 하나 둘 고개를 들고 있어 주변의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하산 논란, 인사청탁 구설수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권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초 KB금융그룹은 서금회 창립멤버이자 6년간 회장직을 맡았던 박지우 전 국민은행 부행장을 KB캐피탈 사장으로 내정하면서 ‘정피아’ 논란을 촉발시켰다. 정피아는 정부 관료 혹은 정권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인물을 말한다.
 
서금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들의 모임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이런 박 전 부회장을 각종 논란을 뒤로한 채 KB캐피탈 사장 자리에 앉혔다. 이에 정피아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또 얼마 전 금융권에서는 정치권에서 KB금융지주에 금융권 경력이 전무한 국회의원 출신 인사를 앉히려다 무산됐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더욱이 업무능력 발휘보다는 정치 활동에 더 힘을 쏟은 것으로 평가되는 퇴임 임원을 추천했다가 거부당했다는 이야기도 나돌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정병기 국민은행 감사가 자진 사퇴했으나 두 달이 넘도록 후임을 정하지 못하고 있어 인사 청탁 논란이 더욱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는 게 금융권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27,825 ▶
어제 157,010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