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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456>]-아워홈(하)
LG·삼성·한진 혼맥의 딸들 ‘땅짚고 돈벌기’ 눈총
LG·삼성·한진 혼맥의 딸들 ‘땅짚고 돈벌기’ 눈총
LG 창업주 손녀들 강남요지 수백억 개인빌딩…범LG家 기업서 거액 임대수입
김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4-06 00:05:56
 ▲ LG家 일원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자녀들이 개인 소유 빌딩 내에 아워홈 및  LG家 기업 관련 시설들을 입점 시킨 후 짭짤한 임대수익을 챙겨 온 것으로 나타났다. 땅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임대수익을 불려왔다는 눈총을 받아 온 사람들은 국내 양대 재벌가 로얄혼맥의 딸들로 유명한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과 그의 언니 구명진 씨다. 사진은 구지은·명진 자매가 공동 소유한 청담동 빌딩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국내 상위권 식품기업인 아워홈 오너2세들이 개인 소유 빌딩 내에 아워홈 및 LG家 기업 관련 시설들을 입점 시킨 후 짭짤한 임대수익을 챙겨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들만의 밥그릇’ 논란이 일고 있다.
 
아워홈 창업주(구자학)와 아내(이숙희)는 국내 대표적인 재벌기업인 LG그룹 및 삼성그룹 창업주의 아들(3남)과 딸(차녀)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재계의 대표적인 ‘로얄혼맥’이다.
 
이에 이들의 자식들이 자신들과 친숙한 기업들을 상대로 부동산 임대업에 나선데 대해 곱지 않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 논란의 주인공은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1남 3녀 중 둘째딸인 구명진(具明珍)씨와 막내 딸인 구지은(具智恩) 아워홈 부사장이다.
 
이들 중 구 부사장의 경우 차기 후계자로 꼽혀 온 인물이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구 부사장은 그동안 아워홈 오너2세 중 유일하게 기업 경영에 참여하면서 적지 않은 성과를 일궈냈다. 이 때문에 구 부사장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은 특히 더하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대기업과 부동산 임대 거래의 경우 별 노력 없이 오랜 기간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만큼 ‘앉아서 꼬박꼬박 부수입을 챙기는 것’과 다름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식품업계 일각에서는 “통상적으로 기업들의 관련 시설 유치 문제에 오너의 의중이 깊숙이 반영되는 만큼 사실상 합법적으로 회삿돈을 챙기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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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오너2세 구지은-명진 자매, 개인 소유 빌딩 통해 회사 상대 임대수입 ‘짭짤’
 
 ▲ 구지은 부사장(사진)은 언니인 구명진 씨와 공동으로 청담동의 빌딩 한 채를 소유했다. 구 부사장이 지분의 70%, 언니인 구 씨가 지분의 30%를 각각 보유한 이 빌딩에는 범LG家 기업 중 한 곳인 LF 관련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사진=뉴시스]

5일 부동산 업계 및 재계 등에 따르면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자녀인 구지은 부사장과 구명진 씨는 각각 개인 명의로 강남 요지에 위치한 수백억원 가치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구 부사장은 언니인 명진 씨와 공동 명의로 청담동의 빌딩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해당 빌딩은 구 부사장이 지분의 70%, 언니인 구 씨가 지분의 3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빌딩은 859㎡(약 260평)의 토지 위에 지하 2층, 지상 6층 구조로 지어졌다. 빌딩 매매 전문가에 따르면 자매 소유 빌딩의 시세는 약 260억원에 달하며, 이를 감안한 구 씨 소유 부동산 지분의 가치는 약 182억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한진그룹 창업주의 아들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의 아내인 구명진 씨는 단독 명의로 압구정역 바로 인근(신사동)에 위치한 빌딩 한 채를 갖고 있다. 명진 씨 소유의 빌딩은 총 342.3㎡(약 103.5평) 토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4층 구조로 지어졌다. 빌딩의 시세는 약 62억원에 형성돼 있다는 게 빌딩 전문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런데 이들 구 씨 자매 소유의 빌딩에서 특히 눈에 띌 만한 사안이 보였다. 기자가 해당 빌딩들을 직접 찾아 확인해 본 결과 각 빌딩의 임차인 대부분은 아워홈 혹은 범LG家 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구 부사장과 구 씨가 7:3의 비율로 보유 중인 청담동 빌딩의 경우 지하층을 제외한 지상층 거의 전부(5개층)가 범LG家 기업으로 채워져 있었다. 1~4층과 6층은 LG그룹에서 분사한 LF가 사용 중이었다.
 
LF는 LG그룹 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고 구자승(창업주의 차남) 전 LG상사 사장의 아들인 구본걸 회장이 이끄는 기업이다. 구 회장은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는 삼촌-조카사이며, 구지은-명진 자매와는 4촌지간이다.
 
청담동 빌딩의 5층은 구자학 회장의 장남이자 빌딩 주인들의 오빠인 구본성 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주)보담이 CS교육장으로 사용 중이다. (주)보담은 구 씨가 단독 대표이사에 등기돼 있는 기업이다.
 
명진 씨 소유 신사동 빌딩, 구자학 회장·구지은 부사장 이끄는 아워홈 시설 전층 임대
 
 ▲ 구지은·명진 자매가 개인 명의로 소유한 빌딩은 거의 전 층을 아워홈과 LF 등이 임차 중이었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일대 부동산 임대 시세를 감안했을 때, 이들 자매는 매 월 약 8000만원에 달하는 임대 수익을 얻는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명진 씨 소유 신사동 빌딩 내부(상단) 및 구지은·명진 자매 공동 소유 청담동 빌딩 내부 ⓒ스카이데일리

명진 씨 소유 신사동 빌딩의 경우는 지하를 제외한 전 층이 아워홈 관련 시설로 채워져 있다. 즉, 아워홈이 전 층을 통째로 빌린 셈이다. 우선 건물 1층에는 구지은-명진 자매 소유 지분이 81.5%에 달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캘리스코가 운영하는 일식돈가스 브랜드 ‘사보텐’이 입점해 있다.
 
주목되는 것은 구지은 부사장이 최근 아워홈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며 캘리스코 대표이사로 자리이동을 할 것으로 알려진 점이다. 구 부사장은 캘리스코의 지분 46%를 갖고 있어 언니 명진씨 35.5%에 보다 훨씬 더 많은 지분율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빌딩 외관상 일반 가정집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2~4층은 아워홈이 전 층을 임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 층은 아워홈 고객상담실 용도로 이용 중이었다.
 
빌딩 임대 전문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구지은-명진 자매가 개인 소유 두 채의 빌딩에서 얼마의 임대료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다. 통상적으로는 계약을 진행한 업체가 있어 임대료 관련 부분도 입소문이 나기 마련이지만 해당 건물은 상황이 달랐다.
 
빌딩주와 임차인이 긴밀한 관계인만큼 계약을 직접 진행하기 때문에 임대료 관련 부분에 대해 당사자들 외에는 좀처럼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인근 빌딩의 임대 사례를 통해 간접적으로 추산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청담동 빌딩에서는 월 6500만원, 신사동 빌딩에서는 월 1500만원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부동산의 설명이다. 이 추계가 맞다면 두 빌딩 합쳐 매 월 8000만원 가량의 임대료가 아워홈 오너 자매에게 돌아가는 셈이다.
 
이처럼 기업 오너 소유 빌딩에 관련 기업들의 시설로 꽉꽉 채워져 있는 데 대해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오너가 직접 기업의 시설 유치 등을 깊숙이 관여하는 만큼 자신 소유 기업에 기업 시설을 입주시켜 꼬박꼬박 임대료를 챙기는 것은 분명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이는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하지 않고 부수입을 챙기는 것과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일련의 사안에 대해 아워홈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워홈 관계자는 “확인 후 연락주겠다”고 짧게 말한 뒤 연락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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