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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220>동탄신도시 현장르포[上-교육]
부촌 삼성맨 거점엔 ‘동탄맘’ 치맛바람 뜨겁다
부촌 삼성맨 거점엔 ‘동탄맘’ 치맛바람 뜨겁다
소득 7000만원…어린이 인구 전국평균 두배 ‘영유아 사교육1번지’ 급부상
한우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6-17 15:03:39
 ▲ 동탄신도시는 타 지역보다 어린이들의 인구비율이 높다. 이로 인해 온라인 포털 카페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엄마들의 입김이 커지며 영유아·어린이 교육 상권이 발달해있다.  ⓒ스카이데일리

동탄신도시는 영유아와 어린이(5세~12세)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다. 2015년 1월 주민등록 자료에 따르면 동탄 1·2·3동의 어린이 인구비중은 평균 15% 넘었다. 전국 행정동의 평균 7.5%와 비교하면 무려 2배에 이른다. 2016년 4월말 주민등록 현황을 기준으로 보면 동탄신도시 총 세대수는 6만4602개, 총 인구는 19만3567명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화성과 기흥의 삼성전자와 디스플레이스 단지에 근무하는 젊은 주민들의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나노시티 화성캠퍼스는 동탄1동 바로 옆에 있고,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캠퍼스도 직선 거리로는 2~3km밖에 안된다. 30~40대 젊은 주부가 많은 동탄은 영유아나 어린이들이 공부하고 놀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젊은 엄마들은 ‘동탄맘 모여라’라는 온라인 까페를 통해 자녀 교육과 생활정보를 나누고 있다. 카페 회원수는 15만명을 넘었고 즐겨찾기 등록 멤버는 4만8000명에 이른다. 
 
동탄의 한 주민은 “중고등학교 엄마들은 많이 눈에 띄지 않는다. 반면 영유아에서 초등학생 엄마들은 온라인 까페를 자주 찾는다”며 “엄마들끼리 소규모 오프라인 모임도 활발한 편”이라고 밝혔다. 이런 까닭으로 동탄은 영유아 관련 교육산업이 발달했다.
 
동탄의 H 학원 관계자는 “지역 포털의 기능을 하는 까페 ‘동탄맘 모여라’가 학원의 운명이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며 “엄마들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듣지 않으려면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동탄의 영유아 영어학원 ‘헬렌도론’의 마케팅팀 이선미 씨는 “영유아가 많은 지역을 찾다가 동탄을 선택했다”며 “부산의 경우 직접 전단지를 만들어 홍보 중이지만, 동탄은 광고를 하지 않아도 입소문을 타고 엄마들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3년전 3명으로 시작한 동탄 ‘헬렌도론’은 원생이 100여명을 훌쩍 넘었다. 이 씨는 “스피킹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기농 급식, 아토피 프리 인테리어를 통해 엄마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라며 짧은 기간에 원생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동탄은 어린이들의 인구비율이 높은 만큼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학원, 과외, 방과 후 클럽 활동도 활발하다. 동탄에서는 특히 자연 친화적 교육을 내세운 유치원 및 체육과 미술, 음악 등 예체능 관련 학원에 대한 엄마들의 관심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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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이주영 씨는 “동탄 주민이라면 까페에 가입하지 않은 엄마들은 없을 것”이라며 “초등학생 아이들의 경우 영어학원은 기본으로 다닌다. 여기에 수영과 미술 같은 예체능 학원도 많이 다니는 편이다. 요즘에는 북클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편의 직장 때문에 동탄으로 이사 왔다는 홍수민 씨는 5살과 9살 아이에게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고 전했다. 그녀는 “동탄 어린이집에는 대기자가 밀려있는 경우가 많다”며 “동탄 제2신도시에 아파트만 있고 아직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다보니 동탄1신도시 어린이집으로 아이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 영유아 영어스피킹 학원 ‘헬렌도론’ 관계자는 “삼성이 직장인 젊은 부부가 많아 동탄 지역의 영유아 비율이 높고 학부모들이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미지 = 헬렌도론] ⓒ스카이데일리

동동탄 입주로 서동탄 상권 커져… 가구 소득 높지만 ‘저렴한 수업료’ 선호
 
동탄신도시는 경부고속도로를 기준으로 서쪽은 동탄 제1신도시(이하 서동탄), 동쪽은 제2신도시(이하 동동탄)로 구분된다. 동동탄의 상권이 발달돼 있지 않아 서동탄인 제1신도시 상권으로 학생들이 유입되고 있다. 현재 동탄1신도시에는 초등학교가 12개, 중학교 5개, 고등학교 5개, 국제고 1개가 들어섰다.

서동탄 메타폴리스 인근에서 ‘이산국어논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문재호 부원장은 “2012년 학원을 차려 현재 만으로 4년째 운영 중이다. 제2신도시가 생기면서 4년 전과 비교하면 학원 수가 3~4배 증가했다”며 “예전엔 한 건물에 국어학원만 3개 였는데 지금은 10개쯤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 학원을 시작할 때 학생수가 10명이었는데 지금은 150명 내외로 수강생이 불어나 강의실도 늘렸다”며 “동탄 2신도시에 학원이 없다보니 학생들이 동탄1신도시로 오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조다은 (16)양은 “한 주에 3일 2시간씩 수학학원을 다니고 있다. 학원비는 20만원인데 학원을 안다니면 불안하다”며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주변 친구 중에 80%는 학원을 다닌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2학년인 박찬호 군은 “8년 전 평택에서 동탄으로 이사 왔다. 영어·수학·국어·과학 네 군데 학원을 다니며 총 140만원의 학원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보통 수도권에 신도시가 생기면 서울에서 유입되는 경우가 많지만 동탄신도시는 개발 초기 인근 삼성과 삼성협력체에 직장을 둔 인근 주민들이 몰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의 전세가율은 약 8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와 주변 협력업체 종사자들이 직장 근처에 집을 사기보다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높다.
 
강남에서 국어학원을 운영하다 동탄으로 옮긴 한 원장은 “강남에서 대입 논술 학원비로 월 70만원 받았다. 하지만 동탄에서는 50만원도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며 “학원비를 크게 낮춰 고등학생 27만원, 중학생 20만원의 수강료를 받는다. 이제 학원비 저항은 없어진 편”이라고 귀띔했다.
 
동탄 주민들은 소득은 화성시 전체 평균에 비해 크게 높았다. 화성상공회의소 조사 자료에 의하면 2014년 동탄신도시의 월 평균 소득은 533만원, 소비지출은 356만원으로 조사됐다. 화성시 전체 월 평균 소득은 363만8000원, 소비지출은 272만원이었다.
 
소득과 지출이 높은 만큼 가구당 평균 부채도 높았다. 동탄신도시 가구당 평균 부채는 5272만1000원으로 동탄 외 화성 지역의 3697만7000원보다 1574만9000원 많았다.
 
 ▲ 학원업계관계자는 “일반고 경우 매년 학교별 선호가 다른데 최근엔 내신을 받기 유리한 학교를 찾는다”며 “국제고의 경우 설립 초기에 비해 학생 수준이 증가하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카이데일리
 
학원 관계자는 “동탄은 비평준화지역으로 매년 선호하는 고등학교가 달라지는데, 신도시 초기에는 세마고와 병점고를 선호했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이 강화돼 내신이 중요해지면서 작년부터 내신 점수 따기에 유리한 반송고, 예당고, 나루고 등으로 학생들이 몰렸다”고 밝혔다.
 
그는 “동탄 국제고의 경우는 초기엔 신설학교라 선호도가 높진 않았지만, 최근 들어 학부모들이 선호해 학생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건물 2층 이상에 입주한 학원의 임대료는 25평 기준으로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10만원, 36평 기준으로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40만원이다. 권리금은 1300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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