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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세달 일하고 직원40배 귀족급여
스카이데일리 칼럼…부실경영 최신원 회장 복귀후 또 고액연봉
김신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8-22 00:01:04
 ▲ 김신 팀장(산업부, 편집이사)
SK그룹 맏형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과거 신규 사업의 부진으로 자질론 논란에 휩싸인 이후 불과 1년여 만이다. 그룹 경영에 복귀한 지 불과 4개월여 밖에 되지 않았기에 이번 구설수가 더욱 놀랍고, 또 앞으로가 걱정된다는 부분이 많다.
 
실제로 최 회장을 둘러싼 구설수는 불안한 분위기를 촉발시키고 있다. 사안이 가볍지 않다는 얘기다. 우선 세 달 일했는데 수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챙긴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아무리 봐도 일한 기간에 비하며 쉽게 고개를 끄덕일 수 없는 연봉 액수다. SK네트웍스는 부친인 고 최종건 회장이 설립한 그룹의 모태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실제로 금감원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올 상반기 SK네트웍스로부터 무려 6억2500만원의 급여를 챙겼다. 최 회장이 지난 3월 SK네트웍스의 등기임원(대표이사)에 올랐고, 4월 초부터 정식 출근한 점을 감안하면 약 세 달여 밖에 일하지 않았기에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다.
 
올 상반기 SK네트웍스 일반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3100만원이었다. 매 월 약 517만원을 받고 일한 셈이다. 반면 최 회장의 경우 한 달에 2억833만원이나 되는 급여를 받았다. 일반 직원들의 월 평균 급여에 비해 약 40배나 많은 금액이다. 이 같은 사실을 누구보다 알고 있는 SK네트웍스 직원들의 속마음이 어떨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물론 세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최 회장이 탁월한 업무 성과를 보였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하지만 최 회장의 행태는 ‘탁월’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세 달 동안 제대로 업무를 했는지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받았다. 지난 4월 직원들과의 첫 상견례 후 3개월 여 동안이나 집무실 리모델링을 핑계로 다른 곳에서 ‘원격 경영’을 한 게 그 이유로 꼽힌다.
 
최 회장의 고액 연봉 구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데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하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최 회장은 지난해 신규사업 부진을 책임지고 SKC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도 고액의 연봉을 챙긴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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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SKC 등기임원직을 내려놓은 최 회장은 그 해 1분기 SKC로부터 총 17억26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는 사업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과정에서, 그것도 3개월도 채 일하지 않은 시점에서 받은 급여 액수였다.
 
물론 지난해 1분기 급여에는 직전해의 상여금 12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에 적정하다고 말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그 점 역시 고액 연봉 논란을 피하기에는 적절한 명분이 되지 못한다.최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결정적 계기가 된 SKC의 자회사 SK텔레시스의 부진은 하루이틀 사이에 발생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의 상여금이 책정된 2014년 역시 SK텔레시스는 적자에 허덕였다. SK텔레시스는 최 회장이 강하게 애착을 보이며 많은 자금지원을 퍼붓고 이끌었던 회사다.
 
지난달 초 장장 4개월여 간에 걸쳐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집무실로 첫 출근한 최 회장은 “당분간은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것이다”며 “직원들이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내 역할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입버릇처럼 담아 왔던 ‘책임경영’ 또한 언급했다.
 
이번 고액 연봉 구설수는 당시 최 회장의 발언에 대한 진정성에 의구심을 품게 만들 정도로 사안이 무겁다.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해놓고 직원들에게 허탈감을 넘어 위화감을 느낄 만큼의 많은 연봉을 챙겼기 때문이다.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과연 만들어지고 있는지도 의심스럽다.
 
이번 논란을 종식시키는 방법은 딱 하나다. 다시 내놓으면 된다. 물론 방법은 다양하다. 사내 기금으로 내놓거나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회사에 재투자를 하면 된다. 그것마저 어렵다면 회사가 아닌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도 있다. 어떻게든 진정성을 보이기만 하면 된다. 스스로 자신 있게 말했던 ‘아버지가 세운 회사’의 ‘진짜 주인’이 되고 싶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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