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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따라잡기<6>]-도시락
‘덕선 도시락’ 편의점 열풍에 ‘전문점 어부지리’
혜리·백종원 인기모델 여파에 ‘동반성장’…편의점-전문점 간 제로섬 아닌 시너지
혜리·백종원 인기모델 여파에 ‘동반성장’…편의점-전문점 간 제로섬 아닌 시너지
김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8-26 00:03:35
 ▲ 1인가구 증가, 경기 불황 등과 맞물려 도시락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편의점 도시락 소비 열풍이 불면서 전문점 도시락 또한 탄력을 받아 매출이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한솥도시락, 본 도시락, 토마토 도시락 등이 있다. ⓒ스카이데일리

창업시장에서 ‘도시락’은 사회변화요인과 맞물려 꾸준히 각광받고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도시락 시장은 최근 사회적인 트렌드에 발맞춰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1인 가구 증가, 여성 사회진출 증가,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은 도시락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대표적인 요소들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도시락 시장의 규모는 2.5조원~3조원 가량이다. 1인가구의 증가와 경기 불황으로 가벼워진 지갑 덕분에 도시락 시장의 규모는 올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편의점 CU와 GS25,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2.2%, 171.8%, 155.8% 급증했다. 같은 기간 도시락 전문 브랜드인 본도시락과 한솥도시락의 매출액 역시 각각 16%, 10%씩 올랐다.
 
국내 도시락 시장은 1993년 출시돼 오랜 기간 시장을 선도해 온 한솥도시락, 지난 2010년 본죽으로 유명한 본아이에프가 론칭한 ‘본 도시락’ 등의 도시락 전문 프렌차이즈와 CU· GS25·세븐일레븐 등의 편의점으로 양분된다. 최근 이들 업체들은 도시락 시장의 선풍적인 인기에 힙입어 저마다의 무기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외에도 국내 도시락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 민 신규 도시락 업체들도 있다. 그 중에는 지난 5월 한국 도시락 시장에 진출한 일본 유명 도시락 업체 ‘호토모토’도 포함돼 있다. 호토모토의 한국 진출 이유는 간단했다. 한국의 현 상황이 과거 경기 불황을 겪으며 도시락 시장이 급성장한 일본과 유사하다는 것이었다.
 
도시락 시장 시너지 효과…편의점 도시락 인기에 전문점 도시락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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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도시락 시장은 크게 프랜차이즈 전문점 제품과 편의점 제품으로 나뉜다. 최근 들어 편의성과 접근성을 앞세운 편의점 도시락이 상당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부대찌개·장어·삼겹살 등의 프리미엄 라인을 확대하는가 하면, 인기방송인 백종원과 인기연예인 혜리(이혜리) 등을 모델로 내세워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당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편의점 도시락의 이 같은 성장세는 도시락 전문 프렌차이즈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상황은 달랐다.
 
편의점 도시락 덕분에 불게 된 도시락 열풍이 도시락 전문점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 프랜차이즈 업체들 역시 이를 인지하고 저마다의 특색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프리미엄 도시락을 콘셉트로 한 본 도시락은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다른 전문 브랜드와 차별화를 추구하기 위해 오피스 상권 배달을 공략했다. ⓒ스카이데일리

본 도시락 본사 관계자는 “본 도시락도 편의점 도시락이 출시되자 주변에서 전문점 도시락이 힘들지 않겠냐는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며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편의점 도시락의 관심과 함께 전문점도 함께 성장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남 대치동에서 본 도시락을 운영하는 이 모씨는 “다른 매장은 어떤지 몰라도 강남 오피스 상권에서는 오히려 도시락 전문점이 강세다”며 “많은 기업이 몰려 있다 보니 회사원들이 단체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 주로 사무실로 배달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종헌 창업컨설턴트에 따르면 편의점 시장과 별개로 도시락 전문점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도시락 시장의 시작은 반찬시장에서 비롯됐다. 고객들이 반찬가게에 흥미를 잃자 다양한 메뉴를 갖춘 도시락 전문점으로 바꾼 한 것이다. 이후 반찬 재료와 쌀의 질 등 도시락의 질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도시락 전문점의 인기는 꾸준히 상승했다.
 
강종헌 창업컨설턴트는 “도시락 시장에서 편의점과 프랜차이즈의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며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가 높다고 해서 프랜차이즈 전문점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편의점 도시락은 가격대가 저렴하고 빠르게 구입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완제품이다 보니 전자렌지에 돌려먹어야하기 때문에 집밥 맛을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입지 선택 잘하고 주요 고객층 맞춤 전략 펼치면 월평균 6500만원 올린다”
 
50대의 늦은 나이에 도시락전문점 창업에 뛰어든 정 모씨는 교대역 인근에서 한솥도시락을 운영하고 있다. 정 모씨는 “바로 인근에 편의점이 있지만 매출에 별다른 영향이 없고, 오히려 입지가 좋아 장사가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변에 회사, 학원 등이 밀집해 있다 보니 도시락을 구입하는 회사원, 학생들이 많고 평일보다 주말 매출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정 모씨에 따르면 일평균 150만원, 월평균 6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정 모씨는 도시락 전문점 창업과 관련해 “프랜차이즈 업체 선택 시 본사 구조가 튼실한 지 따져봐야 하며, 상권 입지와 평일 5일 장사 또는 7일 장사를 할 것인지 등을 정해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자료=본사 홈페이지 ⓒ스카이데일리

강종헌 창업컨설턴트는 “도시락 전문점의 경우 아이템 특성상 매출을 크게 올리는데 한계가 있다”며 “다만 도시락 구입을 많이 하는 아침·점심을 공략하거나 주요 소비층을 설정한 후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는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택가보다는 오피스 상권을 공략하는 게 좋다”며 “테이크 아웃을 중심으로 하면서 주변 사무실 상대로 배달을 늘려가야 하는데, 특정회사와 계약을 맺어 꾸준히 공급하는 전략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데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한솥도시락, 본도시락 등 전문점…트렌드에 맞춘 메뉴 개발로 성장 도모
 
국내 도시락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로는 한솥도시락, 본 도시락, 토마토 도시락, 오봉도시락, 바비박스, 맘마미아, 더큰도시락 등이 있다. 이들 매장에서 기본 도시락 메뉴의 가격대는 2000원~5000원이고, 프리미엄과 고급 재료가 쓰인 도시락은 7000원~1만원이다.
 
국내 도시락 전문 프렌차이즈의 대표주자격인 한솥도시락, 본도시락, 토마토도시락 등의 창업비용은 △한솥도시락 15평 기준 7200만원 △본 도시락 12평 기준 5997만원 △토마토 도시락 10평 기준 4500만원이다. 이는 가맹비, 교육비, 인테리어비, 주방설비 및 집기 비품 등이 포함된 가격이다. 단, 매장 임대료는 별도다.
 
이들 업체 중 도시락 전문점의 원조로 불리는 한솥도시락으로 유명한 ‘한솥’은 설립된 지 23년이 흘렀다. 올해 1월 기준 총 점포수는 680개다. 이 가운데 업력이 5년 이상 된 점포는 347개(52.5%), 10년 이상 된 점포수는 221개(28.6%)에 달한다. 생존 주기가 짧은 타 프렌차이즈와 다른 모습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한솥도시락에는 마요시리즈부터 덮밥, 볶음밥 등까지 메뉴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미식가를 위한 ‘고등어조림도시락’, 고급화를 추구한 ‘점보새우프리미엄’ 등도 메뉴에 포함돼 있다. 단체 주문이 늘면서 단체도시락 전용 메뉴도 따로 마련돼 있다.
 
본죽으로 유명한 ‘본아이에프’는 2010년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콘셉트로 ‘본 도시락’을 론칭했다. 2년 뒤 가맹사업을 시작했으며 브랜드 론칭 4년 만에 매장 수 200개를 돌파했다.
 
본 도시락 관계자는 “당시 저가 위주로 구성된 도시락 시장에서 프리미엄 도시락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선점했다”며 “특히 다른 도시락 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테이크 아웃 뿐만 아니라 배달 서비스를 추가해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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