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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커스]-현대차 부지 현대타운[下-땅값상승]
평당 수억씩 껑충…어디까지 오를지 예측불허
현대차·현대백·현대산업·현대성우 소유 땅 산재…부동산 매입행보 지금도 ‘진행형’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8-29 00:03:05
 
 ▲ 옛 한전부지를 현대차그룹에서 10조550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낙찰받은 후 삼성동과 대치동을 가로지르는 영동대로 일대의 부동산 시세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진은 영동대로 전경 ⓒ스카이데일리
 
▲ 큰 이미지 보기 = 이미지 클릭 [그래픽=고윤석]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 취재팀=김신·임현범·유은주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섬동 옛 한전 부지 구매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의 통 큰 베팅이 주변 지역 부동산 시세에도 상당한 여파를 미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공시지가나 당초 감정평가액을 훨씬 웃도는 10조5500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매입에 나서자 이 일대 부동산들의 가격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덕분에 이곳에 부동산을 보유했거나 혹은 추가로 보유하게 된 범현대 기업들 소유의 부동산 가치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각종 개발호재들과 겹치며 향후 더욱 높은 매매가격이 형성돼 범현대家 기업들 소유의 부동산 시세 상승 역시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혜를 입게 될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현대백화점, 현대성우홀딩스, 현대산업개발 등이 꼽힌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범현대家의 큰 형님격인 정몽구 회장 덕분에 동생들이 때 아닌 호재를 누리게 됐다는 말들이 회자되고 있다.
 
금싸라기 땅 삼성동 일대, 서울시·현대차그룹 주도 대형 호재 줄줄이
 
부동산업계 등에 다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는 과거부터 투자문의가 끊이지 않던 지역이었다. 강남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금싸라기땅’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 2010년 이후부터는 이러한 평가가 더욱 탄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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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차그룹이 높은 가격에 한전 부지를 매입하고 서울시가 코엑스 일대를 ‘강남 마이스(MICE)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등 겹호재를 맞이한 최근 들어서는 부동산 시세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5월 서울시가 지하철 2호선과 삼성역과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사이 영동대로에 서울역 2배 규모의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시세 상승곡선은 더욱 가팔라졌다.
 
 ▲ 현대차그룹의 컨트롤타워가 될 GBC(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공사현장(사진)은 코엑스 일대의 개발 분위기를 한껏 높여주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연이은 호재가 계속되면서 일대 부동산은 구매자는 있으나 매도자가 없는 상황이 연일 지속되고 있다는 게 일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유정자 대륙부동산 대표는 “당연히 앞으로 더 (건물가격이)오를 것이란 생각에 다들 팔려고 하지 않고 있다”며 “또 지금 팔면 양도세로 엄청난 금액을 내야하기 때문에 가격상승을 기다리는 건물주들이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역 인근 건물주들은 대부분 부채도 없고 아주 오래전부터 건물을 갖고 있던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크게 아쉽지 않아 더욱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최근에는 부동산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이유도 매물이 없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범현대家 정몽구 회장 빅베팅에 범현대 기업 소유 부동산 가치 ‘껑충’
 
다양한 호재에 힘입어 현재 삼성역과 봉은사역을 가로지르는 영동대로변은 물론 그 이면도로까지 부동산 시세가 크게 상승한 상태다. 덕분에 이전부터 일대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한 이들은 상당한 수혜를 입고 있다. 그 중에는 범현대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여론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통 큰 베팅 덕분에 범현대 기업들이 생각지 못한 수혜를 입게 됐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현대家의 큰 형님격인 정몽구 회장의 깜짝선물이나 다름없다는 이야기까지 회자되고 있다.
 
부동산에 따르면 범현대 기업들 소유의 부동산들은 현대차그룹의 옛 한전 부지 매입 전인 2013년에 비해 현재 시세가 약 100% 가량 올랐다. 약 3년 후에는 현재 보다 약 50% 가량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례로 현대차그룹의 옛 한전부지 매입 전 2013년 기준 3.3㎡(평)당 6500~8000만원하던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한무쇼핑, 현대백화점)의 보유 부동산은 현재 3.3㎡(평)당 1억~1억500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이들 부동산의 3년 후 예상되는 미래 가치는 3.3㎡(평)당 2억원 이상이다. 6년 만에 200% 이상 시세가 상승하는 셈이다.
 
 ▲ 자료:부동산등기부등본 및 삼성동 인근 부동산/시세는 삼성동 인근 부동산 종합(미래가치는 부동산 업계 추정치) ⓒ스카이데일리

현대산업개발 역시 현대차그룹의 통 큰 베팅 수혜자로 꼽히는 기업이다. 현대산업개발 소유의 파크하얏트호텔과 아이파크타워의 현재 시세는 토지 3.3㎡(평)당 각각 3억원(건물 연면적 기준 평당 2500만원), 2억원(건물 연면적 기준 평당 1800만원) 정도다.
 
이는 한전부지 매입 이전인 2013년에 이들 부동산의 시세가 각각 3.3㎡(평)당 2억원, 1억5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봤을 때 50%, 33% 각각 오른 금액이다. 이들 부동산은 3년 후에는 토지가격이 3.3㎡(평)당 3억원에서 4억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백화점그룹 및 현대성우홀딩스, 비싼 값 주고 땅 샀지만 ‘내심 방긋’
 
현재 삼성동 일대 부동산은 연이은 대형 호재로 인해 매물이 나오지 않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대 부동산 시세의 거품 현상 또한 만만치 않다.
 
오승민 원빌딩 팀장에 따르면 간혹 내놓는 매물이 있더라도 정말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해 사실상 매물이라고도 보기도 어려울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건물주는 평당 2억원에 달하는 높은 금액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이 건물은 팔리지 않고 있지만 거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다.
 
오 팀장은 “사실상 일반 투자자들이 당장의 임대수익을 거두기 위해 투자를 하기엔 아직 개발이 실질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리가 있다”며 “만약 거래가 된다면 개인이 아닌 법인이 회사 사옥으로 사용하면서 투자 효과를 동시에 누리기 위한 목적으로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비싼 가격을 주고 법인이 매입한 사례도 있다”며 “지난 2014년 한 중소기업은 이면도로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전 부지 뒤쪽의 빌딩을 평당 1억원 이상의 거금을 주고 매입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주변 시세보다 비싼 가격을 주고서라도 삼성동 일대 부동산을 매입한 법인(기업) 중 범현대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어 부동산 업계 및 재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그 주인공은 현대백화점그룹과 현대성우홀딩스다.


 ▲ 삼성역 부근 대로변 및 이면도로에는 리모델링 신축공사 현장 등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삼성역과 봉은사역 출구 근처에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건설계획 확정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스카이데일리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5년 테헤란로를 기점으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맞은면 이면도로에 위치한 대치동 945-11,12,13,14 필지를 평당 9000만원에 매입했다. 이는 당시 주변에 형성된 시세 보다 다소 높은 가격이었다.
 
그러나 해당 부동산의 현재 시세는 평당 1억원으로 오히려 현대백화점이 매입한 시세 보다 오른 상태다. 향후 시세 또한 더욱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해당 부동산은 재건축을 준비 중인 상태인데, 향후 건물 없이 순수하게 토지 가격만 생각한다면 약 3년 후에는 평당 1억6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이다.
 
현대성우홀딩스 역시 주변 시세에 비해 다소 비싸게 부동산을 매입했지만 현재는 오히려 시세차익을 누리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현대성우홀딩스는 과거 2010년 삼성동 107-7, 107-8 필지를 동시에 매입했다. 평당 매입가는 107-7필지 약 1억1199만원, 107-8필지 약 9673만원 등이었다. 당시 주변 부동산의 시세는 평당 약 7000~8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었다.
 
현대성우홀딩스는 지난 2013년에도 기존 매입한 부동산과 맞닿아있는 삼성동 107-9필지를 추가로 사들였다. 평당 매입가는 1억7428만원이나 됐다. 이는 매입 당시 주변 시세인 약 1억원 보다 큰 금액이긴 하지만 향후 3년 뒤 미래가치가 평당 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게 인근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이다.
 
진병언 역세권 부동산 관계자는 “현대성우홀딩스는 인근 필지들도 매입하려 했지만 기존 건물주가 아무리 비싼 가격을 줘도 팔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결국 추가 매입이 무산됐다”며 “해당 건물주는 다른 곳에도 빌딩을 갖고 있지만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사무실을 봉은사역 근처 빌딩으로 모두 옮길 정도로 향후의 가치를 바라보고 절대 팔지 않을 것이란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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