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과 서민이 어우러진 용산이 미래 부촌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무산으로 잠시 흔들렸던 용산 지역 투자가 용트림을 하고 있다. 실수요자 및 투자자를 유혹하는 가장 큰 호재는 ‘서울의 센트럴파크’로 불리는 용산 민족공원이다. 미군 기지의 이전을 통해서 확보되는 80만평에 조성될 예정인 민족공원은 용산역 인근 한강로동과 이촌동 등 용산구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뿐만이 아니라 지하철 1호선, 4호선, KTX, 신분당선(예정), 경의선, 중앙선과 접할 수 있는 역세권과 배산임수의 자연환경은 용산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고 있다. 그동안 족쇄처럼 용산 발전을 짓누르고 있던 홍등가가 정리되고 용산 곳곳에서는 재건축과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전통의 재벌촌 한남동과 이태원동 외에 신흥부촌으로 부상한 용산역세권 및 국제빌딩 일대를 비롯해 재건축·리모델링 붐이 일고 있는 아파트 부촌 동부이촌동, 국제업무지구 개발 기대감이 아직도 남은 서부이촌동 등을 금주의 이슈 포커스 시리즈로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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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역 인근 시세는 지난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지정해제 된 뒤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최근 용산역 전면과 국제빌딩 인근에 설정된 재개발 지역이 본격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시세가 크게 오르고 있다. 사진은 용산역 뒤편 구 용산국제업무지구 예정부지 전경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용산에는 호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미군기지 이전과 ‘서울의 센트럴파크’라 불리는 80만평 민족공원 개장은 가장 큰 호재다. 용산의 교통환경은 지하철 1호선, 4호선, KTX, 신분당선(예정), 경의선, 중앙선과 접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지난 2013년 9월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재개발 구역에서 지정해제 되면서 국제업무지구 예정지 일대는 빈 땅으로 남았지만 용산역 전면과 국제빌딩 일대에 지정된 도시환경정비구역에 대한 재개발 사업(이하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은 진행중이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최근 용산역 역세권 일대의 토지는 3.3㎡당 6800만원에서 7200만원 사이에 거래됐다”며 “3.3㎡당 7000만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1년 용산역으로 본사를 이전한 현대산업개발과 내년까지 본사 건물을 신축될 예정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들이 대거 용산역 일대로 몰리기 시작했다”며 “지난 3월 용산역에 신라 아이파크 면세점이 들어오면서 유동인구가 급등하고 그에 따라 상주인구도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용산역 일대에 관광객 등 유동인구와 대기업 오피스 인구가 몰려들어 강남을 맹추격할 정도로 상권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8일 오후 용산역에서 양손에 하얀 비닐봉지를 든 한 무리의 중국인들이 몰려나왔다. 용산역에서는 한국어보다는 중국어가 더 많이 들렸다. 중국 선양에서 왔다는 한 20대 여성은 “면세점에 들러서 쇼핑을 하기 위해 용산역에 왔다”며 “면세점이 이렇게 교통이 편리 한 곳에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용산역으로 중국인 관광객 등의 유동인구가 몰려들기 시작하고 용산역 일대 상권은 활황을 보이기 시작했다. 용산역전면 재개발 지역과 국제빌딩주변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면세점을 찾는 관광객과 대기업 오피스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상가가 대거 분양에 돌입했다.
용산역 인근의 부동산 관계자 역시 “특히 지난 2012년 용산역 일대 가치를 끌어내리던 주범이던 홍등가가 사라지면서 부동산 가격을 짓누르던 걸림돌이 사라졌다”며 “지난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계획이 무산되면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재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이 일대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삼성과 대우 대형 건설사 자존심 건 초고층 주상복합 대결
용산개발사업은 용산역 전면 1, 2, 3구역과 국제빌딩 주변 3, 4, 5구역을 중심으로 각각 개발되고 있다.
용산역 전면 1구역은 아직 구체적인 개발 일정이 없다. 2구역에는 ‘용산 푸르지오 써밋’이 건설 중이다. 3구역에는 ‘래미안 용산 더 센트럴’이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2·3구역은 과거 홍등가가 있던 곳이다.
국제빌딩주변 1구역에는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이 건설 중이다. 2구역에는 LS용산타워가 있다. 3구역에는 2012년 입주를 시작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이 있다.
▲ 아모레퍼시픽은 국제빌딩 주변 1구역에 있던 10층 높이의 기존 사옥을 헐고 새로운 사옥(사진)을 신축중이다. 대지면적 1만4523㎡(약 4393평), 연면적 12만3450㎡(약 3만7343평), 지하 6층, 지상 23층 규모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스카이데일리
용산역에서 내려서 용산역 광장으로 나오면 양쪽에 거대한 주상복합 건물이 건축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래미안 용산 센트럴은 대지면적 1만2019㎡(약 3636평), 연면적 20만5876㎡(약 6만2278평), 지하 9층, 지상 40층 규모다. 두 개 동이고, 용적률은 987.15%다. 내년 5월 완공예정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판매시설로, 지상 3층부터 5층까지는 오피스로, 19층까지는 오피스텔 782세대로, 20층부터 40층까지는 195세대 아파트로 구성된다.
래미안 용산 센트럴 관계자는 “현재 상가 점포에 대한 일반분양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며 “완공 후 신용산역과 직접 연결돼 교통 편리하고 인근에 대기업이 많아 상가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래미안 용산 센트럴 바로 옆에는 용산 푸르지오 써밋이 건설되고 있다. 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내년 8월 완공 예정이다. 대지면적 8755㎡(약 2648평), 연면적 15만738㎡(약 4만5598평)규모다. 지하9층·지상38층 높이의 주거동과 지하 9층·지상 39층 높이의 업무동으로 지어진다. 아파트는 총 151세대며 오피스텔은 650세대다.
래미안 용산 센트럴과 용산 푸르지오 써밋 사이에는 미디어 광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미디어 광장은 용산역 광장 바로 앞에 있는 7650㎡(약 2314평) 구역으로 국립중앙박물관까지 가기 위한 보행로의 일부분으로 조성된다.
용산 푸르지오 써밋과 용산역 사이에 위치한 용산역 전면1구역의 경우 현재 개발이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용산역 전면1구역은 ‘용사의 집’ 등 국방부가 소유한 장병 복지 시설 등이 있었다”며 “국방부가 소유하고 있지 않는 부지도 있어 재개발 진행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이 된다면 국군장병을 위한 호텔 등 국방, 군사 시설이 들어설 것이다”고 덧붙였다.
▲ 과거 홍등가가 있던 용산역 앞은 현재 40층이 넘는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다. 또한 과거 용산관광버스 터미널 부지에는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 왼쪽은 용산 푸르지오 써밋. 오른쪽은 아코르 앰배서더 용산 호텔 ⓒ스카이데일리
국제빌딩 주변 신축 붐…아모레퍼시픽 본사, 의료관광호텔 들어선다
국제빌딩주변 1구역에는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건물이 올라가고 있다.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을 가운데 놓고 래미안 용산 센트럴과 마주보고 있다.
대지면적 1만4523㎡(약 4393평), 연면적 12만3450㎡(약 3만7343평), 지하6층, 지상23층 규모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용산역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 일대에는 이미 LG 유플러스 본사, 대원미디어 본사가 위치해있고 용산역 내부에 자리잡은 현대산업개발까지 적지 않은 수요가 있다”며 “래미안 용산 센트럴과 용산 푸르지오 써밋 등에 상가가 공급되면 용산역 일대는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국제빌딩주변 4구역은 지난 2009년 1월 6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당한 용산참사가 발생한 곳이다. 현재 효성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주상복합 아파트가 건설될 예정이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9월 사업시행 변경인가 고시가 났다. 내년 초 관리처분총회를 열고 내년 중 관리처분인가를 얻을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계획에 따르면 국제빌딩주변 4구역에는 총 8개동의 건물이 지어진다. 총 대지면적은 3만393㎡(약 9193평), 용적률은 804%다. 이중 5개동은 아파트이며, 나머지는 각각 업무시설, 공공시설, 종교시설이다. 가장 높은 건물은 지상 43층, 지하 5층 높이다.
국제빌딩주변 5구역은 지하 6층, 지상 34층 높이의 용산 의료관광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5구역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대지면적은 3559㎡(약 1076평)이고 용적률은 1160%이다. 내년 공사가 착수될 예정이지만 아직 기존 건물들은 미철거 상태다.
5구역 조합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제주도에만 리조트형 의료관광호텔이 있었다. 특히 고층 빌딩의 의료관광 숙박시설은 없었다”며 “제주한라병원과 양해각서를 맺어 성형외과 등 8개 진료과목의 의료시설이 전체 연면적의 20% 이상 들어설 것이다. 객실 비율은 전체 연면적의 50% 이상으로 약 387개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용산국제업무지구 인근에도 부분적인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용산역과 용산전자상가 사이에 위치한 옛 용산전자상가 관광버스터미널 부지에는 아코르 앰배서더 용산 호텔이 현재 건축 중이다. 아코르 앰배서더 용산 호텔은 대지면적 8811㎡(약 2665평), 연면적 18만5376㎡(약 5만6076평), 세 개동, 1730 객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최고 층수는 지상 40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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