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명관 마사회장은 지난 2006년 매입한 오피스텔을 1년 뒤 김 모씨에게 매입가보다 저렴하게 되팔았다. 이어 2008년 김 모씨는 자신이 산 가격 그대로 현 회장의 재혼한 부인 전영해 씨에게 해당 호실을 되팔았다. 전 씨가 매입한 시기는 내연관계 논란이 있던 혼전이었다. 사진은 전 씨 소유 호실이 있는 일산 이스턴시티 ⓒ스카이데일리
현명관(75) 한국마사회장의 부인 전영해(43)씨가 최순실씨의 측근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현 회장과 전씨 부부가 소유한 부동산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1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현권 의원(비례대표)은 최순실 핵심측근 3인방으로 홍기택 전 산업은행 총재의 부인 정성빈 씨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씨와 함께 현 회장의 부인 전씨를 지목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최순실의 지인인 부인 덕분에 현 회장이 마사회장에 임명됐고, 현 회장은 회장 취임 이듬해 마사회 규정을 고쳐서 정유라의 승마 훈련을 지원했다. 마사회 측이 최순실 개입설을 부인하고 있으나 정유라씨 지원내용이 담긴 한국승마협회의 중장기 로드맵 파일 한글 문서 코드를 보면 최초 작성자는 ‘KRA(한국마사회)’로 나온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전씨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지난 12일 기자들에게 문자로 “최순실을 전혀 모르고 TV보도를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았다”며 “김 의원이 허위사실을 인터뷰했다”고 항변했다.
지난해와 올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 자료에 따르면 현 회장과 그의 가족 소유 부동산은 총 8곳이고, 금액으로는 47억원 규모다. 이 중 현 회장 소유 부동산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아파트 한 호실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건물 한 채 등 2곳이다.
나머지 부동산은 현 회장의 아내인 전씨가 소유했다. 전씨 소유 부동산은 아파트 2채, 오피스텔 2채, 다가구주택 2채(1채는 전세권) 등이다. 전씨 소유 부동산의 가치는 총 25억원에 달했다.
현명관 회장 재혼 전 최순실 측근 지목된 전영해씨와 수상한 부동산거래 시선
▲ 현 회장에 비해 딸뻘의 나이인 새 부인 전영해 씨는 현 회장보다도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올해 3월 기준 그녀의 부동산 재력 규모는 25억원에 달한다. 사진은 전 씨 소유의 호실이 위치한 코오롱레이크폴리스원 ⓒ스카이데일리
현 회장은 지난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제주지사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선거 유세 현장에서 현 회장에게는 현 부인인 전씨와의 스캔들이 따라다녔다.
현 회장의 현 부인 전 씨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현 회장이 제주도지사에 출마했을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부대변인 및 수행비서로 활동했다. 상대 진영으로부터 유부남인 현 회장이 당시 비서였던 전씨와 내연관계라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는 2010년 선거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현 회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전 부인 오영자씨와의 ‘이혼설’ 루머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 회장은 오씨와 함께 해당 소문을 ‘악성 괴소문’이라고 주장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현 회장은 낙선 후 전 부인 오씨와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갈라서 이혼설은 현실이 됐다.
현 회장이 제주도지사에 첫출마했던 지난 2006년부터 전씨는 본인 명의 부동산 자산을 착실히 늘려나갔다. 전씨는 일산동구 장항동에 있는 코오롱레이크폴리스 아파트 한 호실을 2006년 12월 본인 명의로 매입했다. 매입가는 2억6500만원이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호실은 전세로 내놓은 상태다.
전씨의 일산 부동산 매입은 2008년 5월에도 이어졌다. 그는 일산 동구 마두동에 있는 다가구주택 한 호실을 6억4000만원에 매입했다.

▲ 현 회장의 재혼한 부인 전영해씨가 정치권으로부터 최순실씨의 측근 중 한명으로 지목면서 현 회장 부부의 과거 이력과 이들의 부동산 거래 및 소유 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전 씨 소유 호실이 위치한 일산동구 마두동 다가구주택 ⓒ스카이데이리
전씨는 현 회장이 잠시 소유했던 오피스텔을 구입하기도 했다. 현 회장은 지난 2006년 11월 일산동구 장항동 이스턴시티 오피스텔 같은 층에 있는 2개 호실을 각각 3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이듬해 8월 그는 이곳을 김모씨에게 매입가 대비 18%가량 저렴한 2억8000만원에 매각했다. 김모씨는 1년 2개월뒤인 2008년 10월 전씨에게 2억8000만원에 해당 호실을 되팔았다.
이런 식으로 2006년 12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약 2년 동안 전씨 소유 일산 지역 부동산은 총 4곳으로 늘어났다.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씨 본인 소유 부동산은 일산 4곳 외 연희동 백광아파트 한 호실과 홍은동 다가구주택 전세(임차)권이 있다.
제주도 땅 박근혜 대통령 대선캠프 인연 기업가에게 시세보다 저가 매각
▲ 현명관 (사진) 회장은 제주도 출신이다. 지난 2006년, 2010년 연이어 제주도지사에 도전했지만 당선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박근혜 대선캠프에 합류하며 다시 정계에 진출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진=뉴시스]
현 회장은 지난해 본인 소유 부동산을 현금화했다. 현 회장은 과거 호텔신라 재직 시절 제주도에 사놨던 땅을 27년만에 팔았다.
현 회장은 배동만 전 제일기획 사장과 지난 1988년 제주도 한립읍 금능리에 총 7개 필지(936평)를 공동 매입했다. 해당 필지를 매입한 시기는 두 사람 모두 호텔신라에서 함께 일할 때였다. 1988년 기준 현 회장은 호텔신라에서 관리본부 본부장 전무이사직을, 배동만 전 사장은 호텔신라 관리이사를 맡고 있었다. 이후 두 사람은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의 사장을 맡으며 삼성맨으로서 활약했다.
이들이 땅을 매입할 당시에는 제주도 땅값이 치솟기 이전이었다. 올레길 14코스 인근으로 최근 콘도와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서며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현 회장과 배 전 사장은 지난해 5월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해당필지를 내놨다.
이에 지난해 5월 제주도정이 ‘제주 농지기능관리강화방침’을 발표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이 방침은 가짜 농부를 방지하기 위해서 제주도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은 농지를 소유할 수 없게 한 방침이다. 그러나 이들 소유 필지 중 단 119㎡(약 36평)만이 농지였다. 나머지는 일반 대지였다.
▲ ⓒ스카이데일리
현 회장과 배 전 사장이 내놓은 필지를 산 곳은 제주 향토기업 주식회사 천마다. LPG수송전문업체인 천마는 천마종합건설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김택남 천마 회장은 현명관 회장과 함께 지난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인연이 있다. 천마는 시세보다 저렴한 3.3㎡(1평)당 약 67만원씩 총 6억3500만원에 이곳을 매입했다.
천마는 매입한 지 7개월도 채 되지 않은 2015년 12월에 신모씨와 강모씨에게 이 땅을 되팔았다. 천마는 매입가보다 91% 많은 12억원, 3.3㎡당 128만원에 매각해 5억6500만원의 시세차익을 냈다. 그러나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부지의 땅값은 천마가 매각한 이후 가격이 급상승해 현재 평당 25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천마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업적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구입했다가 활용할 수 없게 돼서 팔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전 주인이 현 회장과 배 전 사장인 것에 대해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두 분이 ‘공동소유’였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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