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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커스]-D-1년 평창올림픽 르포(上-경기장)
평창 설상 웅장한 자태, 세계인 축제 힘찬 풀무질
12개 신설·보완 평균 공정률 95%…우람한 시설에 벌써부터 관광객 발길
손현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1-16 00:07:28
내년 2월 9일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어제(15일) D-390일을 맞았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4대 스포츠이벤트(동·하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모두 개최한 나라가 된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을 치른 바 있다. 소위 스포츠이벤트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국가는 현재까지 이탈리아, 독일, 일본, 프랑스 등 4개국에 불과하다. 우리나라가 다섯 번째 그랜드슬램 달성국가에 이름을 올린 후 내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러시아가 6번째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올림픽 개최를 두고 다소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과거 올림픽 개최지들이 폐허처럼 변한 모습이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방영되고 인천시가 지난 2014년 아시안게임을 치른 뒤 천문학적인 세금낭비가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들 여론은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자는 분위기다. 수차례의 시도 끝에 어렵게 개최권을 따낸 만큼 개최지인 강원도 지역민들뿐 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모으자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올림픽 이후에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상승, 관광상품 개발 등 투입된 비용과는 비교할 수 없는 효과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거는 기대감은 더욱 크다. 스카이데일리가 1년여 앞으로 다가 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금주의 이슈포커스 키워드로 선정하고 올림픽 준비상황과 향후 시설 활용방안 등에 대해 현장 취재했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국내에서 열리는 네번째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다. 경기종목은 크게 설상, 슬라이딩, 빙상 종목 위주로 나뉘며 총 15개 종류의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12개 경기장이 신설·보완되는데 현재 전체 공정률은 95.03% 수준이다. 신설되는 경기장은 96.12%까지 공정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전경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강원 평창·강릉|김신 편집이사·김도현·김인희·손현지 기자]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진행될 평창 동계올림픽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 95개국 5만여명의 스포츠스타들이 참가하게 될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가 개최하는 4번째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다.
 
앞서 우리나라는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을 치른 바 있다. 이번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소위 스포츠이벤트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다섯 번째 국가가 된다. 현재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국가는 이탈리아, 독일, 일본, 프랑스 등 4개국에 불과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평창을 뜻하는 ‘피읖(ㅍ)’과 ‘치읓(ㅊ)’ 그리고 올림픽 오륜기를 형상화 한 대회 엠블럼을 공개했다. 또 우리나라와 강원도를 상징할 수 있는 백호와 반달가슴곰을 캐릭터화 한 ‘수호랑’과 ‘반다비’를 마스코트로 선정했다.
 
경기는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와 ‘강릉 코스탈 클로스터’ 등에서 나눠 개최된다. 평창·정선을 중심으로 한 마운틴 클러스터에서는 설상·슬라이딩 종목들이 치러진다. 코스탈 클러스터에서는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피겨스케이트 등 빙상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허브 ‘올림픽플라자’…맹추위 기승에도 경기장 건설 “이상무”
 
스카이데일리는 올림픽 개최를 위한 각종 공사가 한창인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플라자’를 직접 찾았다. 연일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평창의 수은주는 영하 10도 안팎을 가리켰다. 대관령을 감싼 칼바람까지 더하면 체감온도는 훨씬 매서웠다.
   
턱끈이 아니었다면 바람과 함께 날아갔을 안전모를 부여잡고 시설 내부로 진입했다. 이곳은 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이 열릴 될 공간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주경기장 격인 이곳의 현재 공정률은 38%였다.  
 
 
▲ 올림픽플라자에는 오각형 모양의 개·폐회식장(사진)과 각종 지원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폐회식장은 수용인원 3만5000여명이며 부지는 약 25만㎡에 이른다. 올림픽플라자 공사에는 총 1226억원이 소요되며 개·폐회식장 건립에만 589억원이 투입된다.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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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알펜시아 리조트 내 스키점프장을 개·폐회식 장소로 사용하려 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의 만류로 개·폐회식 전용 경기장을 신설하게 됐다. 참가선수단과 관람객을 수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것이 IOC의 만류 이유였다. 신설되는 올림픽플라자의 수용인원은 3만5000명이다.
 
약 25만㎡(약 7만5625평) 부지 위에 건설되는 올림픽플라자는 개·폐회식장과 메달플라자 등 각종 부대시설로 구성돼 있다. 공사에는 총 1226억원이 소요되며 개·폐회식장 건립에만 589억원이 투입된다. 가건물 형식으로 지어지는 개·폐회식장의 경우 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대회)이 끝나면 철거될 예정이다.
 
VIP관람석과 각국 방송중계시설 등으로 채워지게 될 7층짜리 메인건물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조립식스탠드(관람석)로 지어진다. 3층 구조로 된 스탠드는 관람객들의 시야확보를 위해 오각형으로 조성됐다. 개·폐회식장 중간 바닥에는 선수들이 입장하는 지하통로가 마련됐다.
 
올림픽플라자 현장 관계자는 “경기장은 3층 통로를 통해 전 좌석과 연결되게 되기 때문에 주출입문 역시 3층에 설치될 예정이다”며 “선수단의 경우 스탠드 뒤편 공간에서 대기하다 차례로 지하통로를 통해 입장할 예정이며 메인건물 좌측 스탠드에 착석하게 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른 경기장에 비해 공정률은 낮지만 1회성 이벤트 공간인 만큼 공기가 오래 걸리지 않아 일정에는 문제가 없다”며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전 직원이 맹추위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장 평균 공정률 95% 돌파…신설되는 6개 경기장도 우람한 자태 드러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모든 경기시설은 올림픽플라자에서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도록 배치됐다. 알파인스키 종목을 제외한 설상종목과 슬라이딩종목은 평창 알펜시아 내에서 치러진다. 알파인스키의 경우 정선과 용평 등에서 열린다. 빙상종목 경기장들은 강릉에 마련됐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이번 올림픽 개최를 위해 총 12개의 경기장이 신설·보완 공사를 거쳤다. 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최근기준) 전체 공정률은 95.03%에 달한다. 특히 6곳의 신설경기장은 공정률 96.12%를 기록하며 개최 준비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신설되는 경기장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스피드스케이팅) △강릉 아이스아레나(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강릉하키센터(아이스하키) △관동하키센터(아이스하키) △정선 알파인 경기장 등이다. 신설경기장 조성을 위해 투입되는 사업비만 75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빙상경기가 치러질 경기장 일부는 개관 후 국제경기가 치러지는 등 사실 상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 구랍 16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올림픽 테스트 일환으로 ‘2017 강릉 ISU 쇼트트랙 월드컵대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지난 7일에는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와 인접한 수용인원 8000명 규모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현재 9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오는 3월 완공계획을 앞둔 이곳은 지난 10일 처음으로 400m 더블트랙 위에 빙판을 조성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 현장의 한 관계자는 “얼음을 씌우기 전 전체적인 균형과 평평함을 유지할 수 있는 공사를 계속해 왔다”며 “얼음이 깔리고 트랙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4면에 전광판이 속속 설치되면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경기장으로 탈바꿈 된다”고 전했다.
 
 ▲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사진)에서는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곳을 비롯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신설되는 경기장은 총 6곳이다. 투입되는 사업비만 7513억원 규모다. ⓒ스카이데일리

동계올림픽 종목들 중 전 세계인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아이스하키 경기장도 완공을 목전에 뒀다. 강릉 하키센터의 공정률은 99.8%, 관동 하키센터는 99.6%를 각각 기록 중이다. 가로 60m, 세로 30m 등의 국제 규모를 갖춘 이들 경기장에서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플레이어들이 저마다 자신의 국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가파른 산 경사면을 따라 활강하는 알파인스키경기장은 동계올림픽 스키장 중 가장 대규모를 자랑한다. 용평과 정선 두 곳에서 열린다. 용평 경기장은 기존에 있던 경기장을 보완·확장하지만 정선 경기장은 새롭게 지어질 예정이다. 정선에 마련되는 신설경기장은 85.12%의 공정률을 기록 중이다. 총 사업비는 203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벌써부터 관광명소 ‘알펜시아 스키점프’…지역 주민들 글로벌 관광 중심지 기대
 
신설되는 경기장들 외에 나머지 경기장들은 기존 시설에 추가예산을 투입해 올림픽경기를 치를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보완공사에는 총 13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총 6곳의 보완 공사 공정률은 △강릉 컬링센터(100%) △보광 스노센터(85%)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98.5%)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98.1%) △용평 알파인경기장(84%)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98.1%) 등이다.
 
늦어도 금년 안에는 모든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에 발맞춰 공사가 한창인 경기장 외에도 올림픽선수촌(평창·강릉)과 강릉미디어촌 등도 오는 7월 준공을 앞둔 상황이다. 특히 강릉미디어촌의 경우 부수시설 중 가장 많은 사업비(3822억원)가 투입된 만큼 평창에서 땀 흘릴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을 전 세계인과 함께 할 수 있게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 강릉 일대의 빙상종목 경기장들은 개장을 했거나 개장을 준비 중이다.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 열리게 될 아이스아레나 경기장(사진)의 경우 구랍 16일 올림픽 테스트 일환으로 ‘2017 강릉 ISU 쇼트트랙 월드컵대회’가 개최됐으며 지난 7일에는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스카이데일리

영화 ‘국가대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등의 촬영지로 유명한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의 경우 벌써부터 유력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별도의 입장료를 지불하면 선수들이 출발하는 점프대를 둘러볼 수 있다. 안전상의 이유로 출발 전 선수들이 착석하는 곳에 앉을 순 없지만 바로 옆에서 내려다 볼 수 있다.
 
속속 경기장이 완성돼 가면서 올림픽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기대감 역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강원도 원주에 거주한다는 김남건(31·남) 씨는 “강원도가 국내인들 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강원대학교 재학생 김근상(남·29)씨는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KTX, 국도 등이 뚫려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강원도의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림픽 도시에 드리우는 최순실 그림자…조직위 “홍보·예산 부족, 기업 후원 시급”
 
국민들의 기대 속에 올림픽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조직위는 다소 우려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기업들의 후원이 줄어 운영비, 홍보비 등 각종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었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활동을 했다는 김지원(여·27)씨는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정국 등 시국으로 인해 올림픽 열기가 쉬이 불붙지 않는 듯하다”며 “이 때문인지 기업들의 후원이 적극적이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평창올림픽 후원은 후원금액에 따라 △공식파트너 △공식스폰서 △공식공급사 △공식서포터 등 4등급으로 나뉜다. 500억원 이상을 후원하는 공식파트너로는 삼성전자·롯데·LG·SK·현대기아차·대한항공·KT·포스코·영원아웃도어 등 9개사가 참여 중이다.
 
조직위 측은 이번 올림픽의 경우 후원규모가 작아 예산충당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경기장 건설, 인건비, 시스템 구축비, 운영비 등 올림픽에 필요한 자금은 총 2조8000억원이다. 이 중 2조4000억원은 조달 계획이 마련된 상태다.
 
방송중계권과 글로벌 스폰서 마케팅 수익금(30%), 기업 스폰서십(40%), 입장권과 기념주화 판매 수익(30%)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나머지 4000억원에 대해서는 개막을 1년여 앞둔 별다른 방안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실 관계자는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예산도 수사 물망에 올라 기업들이 후원을 기피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운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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