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근 연어와 육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인기다. 경기 불황으로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기존에 인기 있는 메뉴였던 연어와 육회를 동시에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유사 프랜차이즈 업체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단순 트렌드에 병합한 ‘반짝시장’이 될 우려 또한 제기됐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육회한 연어’ 안국역점, ‘육회 먹은 연어’ 논현직영점, ‘육회 품은 연어’ 가산점 ⓒ스카이데일리
최근 연어와 육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가 안좋아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난 가운데 기존에 인기 있는 메뉴였던 연어와 육회를 동시에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인기의 비결로 지목된다.
고급 음식이었던 연어는 지난 2015년부터 ‘무한리필’로 인기를 끌며 대중들과 한 층 가까워 졌다가 현재 한 풀 꺾인 상태다. 육회 역시 몇 년전부터 전문 프랜차이즈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는 추세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공격적으로 점포를 불려나갔지만 결국 낮은 품질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최근 ‘연어’와 ‘육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을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단순 트렌드에 병합한 ‘반짝시장’이 될 우려가 높다는 우려가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3만원에 즐기는 ‘육회와 연어’ 트렌디 술안주 입소문 타고 점포수 ‘껑충’
단돈 3만원이면 ‘연어와 육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발판삼아 공격적인 점포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업체는 총 3군데다. 지난 2014년 론칭한 DT푸드의 ‘육회를 품은 연어’부터 이듬해인 2015년 출범한 BF푸드의 ‘육회 먹은 연어’, 해피살몬의 ‘육회한 연어’ 등이다.
이들 업체는 공통적으로 ‘연어 사시미’ 혹은 ‘육회·연어 세트’를 메인 메뉴로 내걸고 있다. 가격대도 비슷하다. ‘육회 먹은 연어’와 ‘육회 품은 연어’는 ‘연어 사시미’와 ‘세트 메뉴’ 가격이 각각 1만5000원, 3만원이다. ‘육회한 연어’ 프랜차이즈의 가격은 이보다 좀더 저렴하다. 연어 무한리필 메뉴가 1만3900원, 세트 메뉴는 2만7000원이다.
‘육회한 연어’는 현재 가장 많은 프랜차이즈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론칭한 이후 현재 서울, 인천, 강원, 충청, 경상도 등 전국 60여 점포가 포진한 상태다. 이는 동일 프랜차이즈 업체에 비해 저렴한 점포 창업비용 덕분으로 풀이된다.
‘육회한 연어’는 평수 기준없이 점주가 자율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10평 기준 창업비용은 ▲가맹비 300만원 ▲교육비 200만원 ▲실내 인테리어 평당 130만원 등이다. 인테리어의 경우 점주 자의로 진행할 수 있으며 본사와 함께 진행할 수도 있다. 로열티는 매출액의 1% 수준이다. 업체 측에 따르면 매장 평균 월매출액은 130만원이다.
▲ 자료: 각 사 [도표=한지은] ⓒ스카이데일리
지난 2014년 가장 먼저 프랜차이즈를 론칭한 ‘육회 품은 연어’는 오히려 점포수 면에선 가장 적다. 가산점, 범계점, 마두점, 망원점, 일산점 등 총 5곳에 불과하다. 반면 매출액은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 2014년 1억563만원이던 매출액이 이듬해인 2015년 5억6099만원으로 1년 새 5배 가까이 올랐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1000만원 ▲교육비·오픈지원비 300만원 ▲실내 인테리어 평당 160만원 ▲주방집기 및 설비 평당 80만원 ▲홍보물 200만원 등이다. 브랜드 사용료(로열티)는 월 30만원이다. 냉난방기, 전기증설, 소방, 가스, 외장, 의탁자, 철거, 화장실, 음향기기, TV 등과 포스 및 간판은 별도다.
‘육회 먹은 연어’의 경우 전국적으로 홍대점, 강남점, 안양점 등 총 10호점까지 오픈한 상태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육회 먹은 연어의 2015년 가맹본부 매출액은 1억2869만원이다.
창업 시 드는 비용은 ▲가맹비 500만원 ▲교육비 250만원 ▲실내 인테리어 평당 150만원 ▲주방집기 및 의탁자 1800만원 ▲비품 및 홍보물 150만원 ▲LED 간판·가죽 포스터 등을 포함한 시안물이 300만원 등이다.
특히 다른 곳과 달리 포스가 무상으로 지원되는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사용료(로열티)는 월 30만원이며 냉난방기, 전기증설, 소방, 가스, 화장실, 외부공사, 닥트 등은 별도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트렌디 술안주 인기…업종변경까지 불사하며 창업
오현명(24·남)씨는 지난해 4월부터 안국역 인근의 10평 남짓한 공간에서 ‘육회한 연어’를 아버지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오 씨는 “아버지가 호프집을 하시다가 사람들이 육회한 연어를 많이 찾는 트렌드를 아시고 업종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촌이 철산에서 동일 프랜차이즈를 오픈해 매출을 올리는 것을 보고 소비자들의 인기를 실감하고 프랜차이즈 오픈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존 ‘호프집’의 인테리어를 크게 고치지 않고 업종만 변경했다.
특별히 육회한 연어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오 씨는 “인테리어나 메뉴 선택 부분에서 점주들에게 매우 자유롭다”며 “우리 가게의 경우 인테리어가 저번 호프집 때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육회한 연어’ 관계자는 “인테리어 디자인 콘셉트나 신메뉴가 나오면 점주의 뜻을 최대한 존중한다”며 “다른 업체는 콘셉트가 명확해 인테리어 비용이 비교적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 ‘육회한 연어’ 안국역점 내부 모습이다. 오현명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아버지와 함께 연어와 육회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이다. 메뉴에 대한 소비자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느끼고 원래 운영하던 호프집을 접고 업종을 변경했다. 업체에서도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라 메뉴 선정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이다.ⓒ스카이데일리
이곳 매장은 시간대 별로 연령층과 선호하는 메뉴에 차이가 있었다. 저녁 시간대는 인근 회사 사람들이 방문해 연어와 육회 세트를 많이 시켜먹고, 밤에는 50대~60대 분들이 방문해 주로 육회만 시켜먹는다는 것이다.
특히 ‘육회한 연어’는 소비자 선호도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보통 연어는 무한리필 메뉴가 존재하고 공간이 허락하면 랍스타까지 제공한다. 반면 이곳은 최근 연어 무한리필 대신 연어 사시미 메뉴만 판매하고 있었다.
오 씨는 “요즘 본사에서 연어 무한리필보다는 사시미만 판매하는 것으로 바꾸고 있다. 가격은 지점마다 달라 잘 모르겠지만 더 양질의 메뉴를 더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트렌드 ‘반짝시장’ 조심해야”…업체 “메뉴 개발 등 트렌드 반영”
이처럼 최근 ‘연어와 육회’ 프랜차이즈 열풍이 불고 있지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새어나온다. 트렌드를 따라 지금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반짝 시장’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다.
강종헌 창업컨설턴트는 “경기가 안 좋아 가성비 얘기가 많이 나온다.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부분을 찾다보니 기존에 인기 있는 연어와 육회가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연어 시장과 육회 시장이 잠식하게 된 이유를 통해 연어와 육회 콜라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전망했다.
강 컨설턴트는 “기존 연어를 판매하는 가맹점에서 연어 냉동 제품을 강제로 해동시키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는 식감을 떨어뜨리고 제품 퀄리티를 낮춰 결국 대중에 외면받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육회’도 한식당에 가면 최소 2만원~2만5000원이지만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1~2만원에 판매하자 인기가 높아졌다”면서도 “품질 나쁜 고기를 숨기기 위해 노른자를 제공하는 등의 꼼수가 이어지자 육회 프랜차이즈들도 오래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서는 연어와 육회의 질과 신선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과거와 같이 식자재의 품질을 간과하고 프랜차이즈 창업을 할 경우 또 다가올 트렌드에 잠식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강 컨설턴트는 “삼겹살 9900원 무한리필에서 1만2000원 무한리필이 나오고 소곱창 2만2000원 무한리필이 나오는 흐름과 같다고 볼 수 있다”며 “항상 ‘얼마나 유지가 될 것인가’, ‘내가 고객이었을 때 한 달에 한 번 이상 방문하겠는가’ 등을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가 창업 위험성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업체는 트렌드 관련 없이 ‘저가창업’이라고 예비창업자들을 유혹한다”며 “저가 창업도 기본적인 인테리어 등이 똑같이 들어가기 때문에 중가창업과 큰 차이가 없다. 소비자 판매가만 저가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육회한 연어’ 본사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이 우리를 선택하는 이유는 메뉴개발을 끊이지 않고 하기 때문”이라며 “회사 자체에서 계속해서 메뉴 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질리지 않고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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