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대표 ‘길거리 음식’ 으로 꼽히는 핫도그가 새로운 프랜차이즈 업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창업 초기비용이 적게 드는데다 1000원에 즐길 수 있는 핫도그 아이템이 가성비를 중시하는 창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명랑쌀핫도그’ 중계동 은행사거리점(왼쪽)과 ‘아리랑수제핫도그’ 노원점 ⓒ스카이데일리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핫도그가 새로운 프랜차이즈 업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4평 남짓의 작은 공간에서도 창업이 가능한데다 계절적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업체는 ‘아리랑수제핫도그’와 ‘명랑쌀핫도그’다. 이들은 쌀 핫도그를 내세웠다. 간식임에도 웰빙을 추구하는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저렴한 핫도그 가격은 1000원에 불과하다. 이 역시 ‘가격 대비 성능 비율(가성비)’을 중요시하는 세태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웰빙 시대에 걸맞은 ‘쌀 핫도그’…6개월 만에 370개 점포 연 무서운 성장
아리랑수제핫도그는 지난 2014년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당초 운영사 조이식품은 주요 백화점 위주로 매장을 늘려갔다. 자연스럽게 ‘고급스러운 핫도그’란 이미지를 얻게 됐다.
이후 조이식품은 일반 로드샵 가맹 점포까지 늘려가며 매장 수를 늘려갔다. 현재 수제아리랑핫도그 매장은 직영점 5곳, 가맹점 34곳 등 39개다. 이중 15개는 백화점·대형쇼핑몰 내 위치했다. 또 13곳의 매장은 신규 오픈을 준비 중이다.
명랑쌀핫도그는 지난해 9월 명랑시대청년협동조합이 론칭한 후발주자다. 현재 명랑쌀핫도그 매장 수는 420여개다. 오픈 예정인 점포도 122개다. 원조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원조를 뛰어넘는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 두 업체의 공통점은 저렴한 쌀 핫도그라는 점이다. 토핑이 없는 기본 핫도그는 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취향에 따라 원하는 소스를 첨가해 먹을 수 있다. 가맹점주들이 핫도그 창업을 선택한 주요 이유는 불경기창업의 필수조건인 ‘저자본’과 ‘가성비’를 두루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다수 매장이 테이크아웃 형(形)이라 최소 4평, 전면 3m 이상이면 운영이 가능하다. 테이블·의자 등이 필요한 여타 프랜차이즈 업종보다 초기비용이 적게 들고 2000원 안팎의 가격에 판매되는 간식이라는 점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 자료: 각사 제공 ⓒ스카이데일리
아리랑수제핫도그는 ▲가맹비 300만원 ▲교육비 200만원 ▲보증금 200만원 ▲인테리어 1800만원 ▲시설집기 1000만원 ▲주방용품 60만원 ▲초도물품(식·부자재) 140만원 등 3700만원이다.
명랑쌀핫도그는 ▲가맹비 500만원 ▲교육비 300만원 ▲보증금 100만원 ▲홍보물 100만원 ▲인테리어 1600만원 ▲시설집기 600만원 등으로 총 3200만원이다. 여기에 로열티 20만원이 별도로 청구된다. 또 인테리어 과정에서 별도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아리랑수제핫도그 측에 따르면 7평 기준 객 단가 1300원·1일 판매량 600개를 기준 1일 매출 78만원에 월매출 2340만원이다. 비용은 ▲매장 7평 기준 평균 임대료 100만원 ▲식자재(매출대비 35%) 819만원 ▲인건비 3명 근무기준 450만원 ▲공과금 및 경비 80만원 ▲로열티 10만원등 총 1459만원이다. 이를 제외하면 월 순수이익이 881만원이다. 수익률 약 37%다.
명랑쌀핫도그도 같은 기준으로 수익률을 계산했다. 1일 매출액과 월매출액은 동일했다. 비용은 ▲매장 평균 임대료 100만원 ▲식자재비(매출액 대비 35%) 819만원 ▲인건비 12시간 운영기준(점주 인건비 포함) 450만원 ▲공과금 및 경비 50만원 ▲로열티 20만원 등이다. 총 1439만원의 지출금을 제한 순이익은 901만원이다. 수익률 약 38%다.
“창업비용 대비 만족할 만한 수익”…가족·외국인·직장인 등 다양한 사람들 찾아
김경원(42) 씨는 지난해 회사를 그만두고 쉬던 중 핫도그를 눈여겨보게 됐다. ‘뜨는 아이템’이라고 판단한 김 씨는 핫도그프랜차이즈 원조라는 점과 백화점 등에 출점했다는 점 등을 높이 사 아리랑수제핫도그를 창업했다.
노원역 9번 출구 인근 먹자골목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장사를 시작한 김 씨는 “낮에는 학생들이 주로 구입하며 저녁이면 퇴근길 부모들이 아이들 간식으로 사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 신메뉴의 경우 본사에서 이뤄지며, 직영점에서 시범판매를 거친 뒤 가맹점에서 출시된다는 설명이다.
김 씨는 “하루 매출액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소자본창업이라는 개념을 염두에 둘 때 테이블, 의자가 있는 다른 업종보다 초기 비용이 적게 든다”며 “그에 반해 매출액은 꽤 만족할만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서희섭(43) 씨는 신촌과 홍대에 명랑쌀핫도그 매장 두 곳을 운영 중이다. 서 씨도 지난해 11월 가게 문을 열었다. 유행에 맞게 다양한 프랜차이즈 사업 경력을 지닌 서 씨는 명랑쌀핫도그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좋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시지는 브랜드제품을 사용하며 수차례 삶아 염분을 빼기 때문에 소스를 뿌려도 부담스럽지 않고 소시지 특유의 비린내도 제거할 수 있다”며 “일부 점주들이 너무 좋은 재료를 사용하다보니 원가가 비싸다고 투덜거리지만 본사 차원에서도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펼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 씨는 “홍대점의 경우 학생들과 외국인들의 구매비율이 높고 신촌점은 직장인들의 포장구매가 많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라 시간·연령대 등에 제한 없이 많은 이들이 찾는다”고 소개했다. 또 “매장별로 1일 500~600명 가량 방문하기 때문에 매출액 역시 흡족한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 전문가들은 급속도로 확산되는 핫도그 프랜차이즈의 인기에 우려의 시각을 보내기도 한다. 전형적인 소형 창업이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콘텐츠지만 막상 점포를 내면 권리금을 포함해 1억원이 훌쩍 넘는 초기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진은 ‘명랑쌀핫도그’ 의정부로데오점 [사진=프랜차이즈 본사 홈페이지]
분식 프랜차이즈化 “아이디어 좋지만 권리금 조심하고 줄세우기 현혹되면 안돼”
C창업컨설턴트 관계자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핫도그 프랜차이즈를 두고 “전형적인 소형 창업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식집에서만 팔던 핫도그를 브랜드 이미지를 살려 프랜차이즈화 한 것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다”며 “꾸준히 사랑받아온 국민간식이기 때문에 반짝 했던 다른 업종보다 더 길게 최소 1~2년은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업체서 내세우는 장밋빛 미래만을 그려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 전문가는 “권리금에 대해서도 염두를 해야한다”며 “유동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의 권리금은 5000만원에서 8000만원 사이인 것을 감안하면 창업비용이 1억원을 훌쩍 넘기게 된다”고 강조했다. 즉, 소자본 창업이라고 해서 무작정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다.
시각적 마케팅에 현혹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속칭 ‘줄 세우기 마케팅’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는 “창업비용이 적다는 핫도그 매장에 사람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으면 혹할 수밖에 없다”면서 “매장 규모가 작다보니 수익구조가 좋을 수 있지만 면밀히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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