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대표 서민음식 돼지국밥집이 프랜차이즈화 되면서 중년 남성들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까지 발길을 잡고 있다. 담백한 돼지국밥, 순대국밥뿐만 아니라 퓨전 메뉴를 함께 제공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은 ‘부산아지매국밥’ 논현점과 ‘더진국’ 강남점 ⓒ스카이데일리
서민음식을 대표하는 메뉴 중 하나인 돼지국밥집이 젊어지고 있다. 프랜차이즈화 되면서 중년 남성들을 주 타깃으로 잡았던 전통적 돼지국밥들과 달리 2030세대들까지 아우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중적인 맛이라는 강점 탓에 안정적인 매출을 보장하는 외식업종으로 평가받는 돼지국밥 프랜차이즈는 누구나 창업해도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간단한 조리법과 젋은 세대들 입맛을 고려한 신메뉴, 쾌적한 환경 등까지 갖추며 새로운 창업아이템으로 각광받게 됐다.
‘가성비’와 ‘스피드’ 강점 오피스가 자리한 7000원 국밥…24시간 운영
‘부산아지매국밥’과 ‘더진국’은 최근 눈에 띄게 점포수를 늘리고 있는 돼지국밥 브랜드들이다. 이들 브랜드의 운영사는 ‘에프에스컴퍼니’와 ‘섬김과 나눔’이다.
양사는 일반적인 국밥집 이미지 탈피에 공을 들였다. 값 싼 국밥을 파는 곳이지만 메뉴를 다양화·차별화했으며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를 추구했다. 다만 맛에 있어서는 전통적인 돼지국밥 특유의 ‘구수한 맛’을 유지시키는데 공을 들였다. 또한 각 사마다 다양한 연령층의 입맛을 고려해 다채로운 퓨전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국밥은 일종의 ‘한식 패스트푸드’다. 주문 후 빠르게 제공되며 국에 밥을 말아먹는 음식이기에 취식시간이 비교적 짧은 편이다. 자연히 테이블회전이 빠르다. 한 그릇에 7000원이란 가격 또한 부담스럽지 않은 축에 속한다.
자연히 한정된 시간 내에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밀집한 오피스상권에 입점하기 마련이다. 부산아지매국밥과 더진국 역시 이를 기반으로 출점했다. 더진국은 한발 더 나아가 대학가에도 속속 출점하는 추세다. 현재 아주대, 고려대, 한양대 등에 매장을 낸 상태다.
조리법 역시 간단하다. 본사 측에서 제조된 육수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업체들 역시 이점을 강조한다. 요리 경험이 없더라도 누구나 쉽게 창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업체들 역시 공급받은 재료를 창업에 앞서 교육받은 내용대로 끓여 손님상에 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입점한 상권에 따라서 운영시간은 다소 다르지만 업체 측은 24시간 운영을 권장한다. 국밥이라는 메뉴 자체가 조식·중식·석식 모두에 어울리는 음식이며, 술자리 안주로도 각광받는 메뉴이기 때문이다.
양사는 안주메뉴에도 공을 들인 모습이다. 부산아지매국밥은 아지매 족발·보쌈, 냉채족발, 미니불족, 치즈계란말이 등을 판매 중이다. 더진국은 계란피자, 철판바베큐, 자작오징어불고기, 매워매워떡볶이 등의 메뉴를 보유하고 있다.
월매출 6000만원 평균 마진율 20%…창업비용 1억원 미만
부산아지매국밥의 경우 지난 1월 브랜드평판지수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38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 중 7개가 직영점으로 운영된다.
가맹점 매출액은 평균 5500만원~6000만원이다. 본사 설명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임대료, 인건비, 관리비, 원재료(매출의 28%) 등을 빼면 순수익은 약 1200만원으로 마진율이 20%~21%다.
창업 시에는 실평수가 30평 이상이어야 한다. 창업비용은 30평 기준 ▲가맹비 500만원 ▲보증금 1000만원 ▲교육 및 홍보 300만원 ▲기계 및 집기일체 2800만원 ▲인테리어 4450만원(20평 기준 3000만원+평당 145만원 추가) ▲간판 400만원 ▲가구 950만원 등으로 총 1억400만원이 소요된다. 로열티는 1%로 책정돼 있으나 현재 진행하지 않으며 부동산 비용과 영업 초도물류, 계약 이행 보증금은 비용에서 제외된다.
▲ [자료=각사 홈페이지]
더진국은 빠르게 프랜차이즈 업계에 적응하면서 지난해 우수 프랜차이즈 ‘1등급’에 선정됐다. 본사 관계자는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부산아지매국밥과 비슷하며 운영비용을 뺀 순수익은 약 1300만원, 평균 마진율이 20%~25%라고 설명했다.
더진국의 경우 20평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창업비용은 30평 기준 ▲가맹비 500만원 ▲보증금 400만원 ▲교육비 200만원 ▲주방시설 및 기물 2650만원 ▲인테리어 4200만원(평당 140만원) ▲간판 700만원 ▲오픈지원비 200만원 ▲전면 외부공사 500만원 ▲의탁자 600만원 등으로 총 9450만원이다.
부동산 비용과 영업 초도물류, 계약 이행 보증금은 비용에서 제외된다. 로열티는 매출액 4000만원에 20만원이다. 그 이상일 경우 10만원씩 추가되는데 경력이 쌓이면 추가되는 로열티는 8만원~9만원으로 떨어진다.
카페보다 많은 직원관리 “용기 필요해”…전문가 “맛집 아니다 핵심메뉴 필요”
강남구 내에서 국밥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정말 추천할만한 업종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매장은 마진율이 30%가 넘는다. 요즘은 인테리어도 잘 돼있고 나의 경우 추가적으로 저녁 운영을 하기위해 분위기 있는 조명을 설치했다. 그래서인지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돼지국밥은 깊은 육수와 손으로 찢은 돼지고기 등 전통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는 일괄적으로 재료가 포장돼서 온다. 이런 사실에 뒤따라오는 맛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이 점주는 “맛이 정말 담백하다. 포장돼서 도착하는 과정도 본사에서 재료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기도 삶아서 오면 변질될 수 있어 되도록 매장에서 삶도록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 점주는 “국밥집은 정말 용기가 필요한 업종이다. 일하는 종업원들이 많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며 “사람관리 하는 게 제일 힘들다. 이것을 극복할 수 있다면 추천할 만하다”고 전했다.
본사에 따르면 조리법이 쉽기 때문에 적은 인원에도 운영할 수 있다며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24시간 돌아가는 국밥 매장에서는 여러 명의 직원을 고용할 수밖에 없고 이들을 관리하는 것은 점주의 몫이다. 따라서 직원 관리 측면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 돼지국밥 체인점은 꾸준히 마진율 20% 내외를 유지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창업 업종으로 꼽히지만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점주들은 쉽지 만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일하는 종업원들이 많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며 시작할 때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진=각사 홈페이지]
박민구 두드림창업연구소 소장은 “경기가 안 좋을수록 사람들은 돼지를 재료로 한 음식과 얼큰한 음식을 찾는 경향이 있다”면서 “불경기음식일수록 질 보다 ‘가성비’ 좋게 먹을 수 있는 메뉴구성, 모던한 인테리어, 여자들이 발걸음 할만한 요소 등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피스 인근에 입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직장인들의 경우 매일같이 외식을 하게 되지만 정작 메뉴는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주에 한 번 꼴로 국밥을 먹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박 소장은 “프랜차이즈 국밥의 경우 단순하게 ‘맛’으로 승부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며 “반찬 하나가 독특해야 한다. 파김치, 젓갈, 수육, 전 등의 특화된 사이드메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하지만 국밥은 아무 생각 없이 쉽고 편하게 먹는 메뉴다.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오는 업종이 아니다. 그런데 매장사이즈와 거리가 비례한다고 할 때 매장은 큰데 멀리 올만큼 사람들이 찾느냐는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고 말하며 매장이 너무 클 필요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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