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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돌! 상생의 맞수<49>]-직방vs한방vs다방
1000만 ‘직방’ 공전의 힛트에 ‘한방’ 정면 승부수
‘다방’ 500만까지 선발 부동산 앱 ‘골리앗’…종주단체 ‘전문가 다윗’ 바람몰이
서예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3-01 04:05:34
 ▲ 전국 10만 공인중개사를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직방’과 ‘다방’으로 대표되는 부동산중개 어플리케이션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바로 ‘한방’이다. 지난달부터 이시영을 모델로 내세워 본격적으로 TV공익광고를 방영하기 시작한 한방은 원룸·아파트 외에도 토지·사무실 등 거의 모든 종류의 부동산 매매 및 임대물건을 포함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직방’과 ‘다방’으로 대표되는 부동산중개 어플리케이션 시장에 대항마가 등장하며 첨예한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부동산정보앱 ‘한방’을 등장시키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부동산 앱이 1~2인 소형가구를 대상으로 오피스텔·원룸·투룸 등의 전월세 물건 정보제공을 주로 했다면 한방은 토지·사무실 등 거의 모든 종류의 부동산 매매 및 임대물건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당초 한방은 2015년 12월 ‘케이렌’이란 이름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홍보활동 부족 등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한방은 지난해 8월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됐으며 같은 해 12월 모델 이시영을 내세우고 대대적인 앱 개편을 이루면서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나섰다. 설현·서강준을 내세운 직방과 혜리가 모델인 다방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낸 모양새다.
 
중개 전문가들이 만든 ‘한방’…별도이용료 없고 물건 종류도 다양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측은 허위물건이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앞서 직방·다방 등에서 일부 허위물건 사례가 발생한 것과 대비된다는 입장이다. 
 
또한 광고비가 무료인 것도 특징이다. 일선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서는 기존 중개 앱의 광고비가 올라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직방과 다방의 ‘일반매물상품’(과밀지역기준) 게재비용은 각각 26만원, 14만3000원이다.
 
2015년 2월 각각 16만5000원, 5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대폭 상승한 셈이다. 직방은 36.5% 인상됐으며 다방은 65%의 광고비가 인상됐다. 중소형 중개업소들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판들이 나왔다.
 
광고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쟁업소들이 중개 앱에 광고를 하는 상황에서 광고를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중개업소들은 자연스럽게 허위매물을 게재했다. 한정된 광고비로 높은 효과를 거두기 위해 물건을 제시한 뒤 다른 물건을 보여주는 식이 반복됐던 것이다. 전문가들 역시 구조적으로 허위물건이 양산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 최근 직방·다방 등 부동산중개 어플리케이션 업체에서 매물 광고료를 올려 공인중개사들의 부담이 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반면 공인중개사협회의 한방은 공인중개사 협회 소속 회원들에게 별도의 이용료를 받지 않고 있다. 한방·직방 앱 메인화면의 모습. [사진=앱 캡처화면]
 
반면 한방은 협회 소속 공인중개사로부터 별도의 이용료를 받지 않고 물건을 중개한다. 이에 따라 중개업소들의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허위물건의 유혹으로부터 떨칠 수 있게 된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물건 종류가 다양하기도 했다. 기존 중개 앱이 소개하지 않는 토지, 사무실, 아파트, 공장, 창고 등까지 포괄한 부동산 매매와 임대 물건을 서비스한다. 즉, 거주 이외에 다양한 용도로 물건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은 한방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다.
 
한방이 도입한 지역정보망 서비스 역시 돋보인다는 평판을 얻고 있다. 지역정보망은 A지역에서 고객 B씨가 C공인중개사에 특정 조건의 방을 찾으러 갔을 때, C공인중개사에서 지역정보망을 이용해 지역 내 다른 공인중개사에서 거래하는 물건을 소개할 수 있도록 조성된 시스템이다. 공인중개사협회는 지역정보망을 이용해 더 다양한 물건을 선보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방 찾기 이용해봤더니…한눈에 일목요연 ‘직방’ 통합검색 강점 ‘한방’
 
업계 1위 앱 직방과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 된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한방을 기자가 직접 이용해봤다.
 
두 앱은 초기화면 구성에서 차이를 보였다. 직방의 경우 ‘원룸·투룸’과 ‘아파트’ 항목을 분리했다. 자취생·신혼부부 등 소형가구가 주 타깃으로 보였다. 반면 한방은 지역위주로 분류했다. ‘매물 한방에 보기’ 항목을 중심으로 ‘지역으로 보기’, ‘단지로 보기’, ‘맞춤 보기’, ‘역세권으로 보기’, ‘지도에서 보기’ 등으로 구성됐다.
 
비교를 용이하기 하기 위해 두 앱 모두 서비스 중인 ‘지도에서 방 찾기’와 특정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등록한 매물을 검색해봤다. 지역은 원룸 매물이 많은 서울대입구역 인근으로 한정했다.
 
지도에서 방 찾기와 특정 공인중개사에서 등록한 매물 수를 모두 검색해보았다. 우선 ‘원룸’ 매물 수는 직방이 3배가량 많았다. 하지만 방을 보기 위해 목록으로 들어갔을 때 직방은 원하는 방을 찾기 위해 ‘검색 필터’를 재차 설정해야 했다.
 
검색 필터에서 원하는 임대료와 방의형태를 설정한 뒤 다시 검색했다. 해당 가격대의 물건이 나왔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정렬되지는 않았다. 직방에서 추천하는 순으로 매물이 정렬돼 있었다.
 
 ▲ 직방·한방 어플리케이션 비교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반면 한방의 경우 사용자가 보고 싶은 방식으로 물건을 정렬할 수 있다. 정렬 방식은 ‘낮은 가격’, ‘높은 가격’, ‘좁은 면적’, ‘넓은 면적’, ‘방 개수 적은 순’ 등 5가지였다. 이에 가격 순으로 매물을 보고 싶었던 기자에게는 한방이 사용하기가 더 편리하게 느껴졌다.
 
매물 소개 화면을 비교해보면 직방이 좀 더 이용하기가 편했다. 앱을 통해 물건을 보는 이용자 입장에서 사진을 통해 자세히 방을 살펴보는 것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 직방은 한방에 비해 사진 개수도 많았으며 확대 또한 가능했다. 반면 한방은 사진에서 단점을 드러냈다. 개수가 부족했으며 사진이 없는 물건도 다수였다.
 
사진이 있는 매물 정보를 눌러봐도 불편함은 마찬가지였다. 사진을 확대해서 볼 수도 없었고, 창 사이즈에 맞추느라 사진이 찌그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자세하게 방을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실제로 한방을 이용해본 도건(남·29) 씨는 “사실 직방처럼 직관적으로 한번에 사용 방법을 파악할 수 있는 어플이 좋아 한방이 다소 불편했다”며 “특히 사진을 볼 수 없었던 점이 가장 취약점”이라고 지적했다.
 
 ▲ 한방과 직방 앱의 원룸 매물 소개 화면 [사진=앱 캡처화면]

그러면서도 “맞춤 보기 기능이 있어 원하는 매물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과 매물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은 한방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사용 소감을 밝혔다.
 
도 씨가 언급한 한방의 ‘맞춤 보기’ 검색 기능은 매물을 검색할 때 조건을 설정할 수 있도록 만든 방식이다. 직방의 검색 필터와 비슷하지만 여기서는 지역, 매물종류, 거래유형, 가격, 면적 등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종류의 매물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돼 있다.
 
실제 서울 관악구 봉천동 지역에서 보증금 5000만원 이하의 월세방을 찾아보려고 했을 때, 직방 지도 검색보다 한방 맞춤 보기 방식으로 검색할 때 더 빠르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이미희 씨(가명·여·55)는 “공인중개사협회에서 한방앱 사용을 장려하고 있고, 현재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격적으로 운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개선이 이뤄진다면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도 매물을 더 많이 등록해 다른 앱들보다 매물이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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