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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655>]-KT(KT스포츠)
최순실 요람 또 있었네…사장 물갈이 낙하산 성지
권력라인 의혹 임원들 줄줄이 단명…황창규 약속 무색 매년 ‘수백억 수혈만’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3-08 00:05:48
 ▲ KT가 지난 2013년 본격적으로 스포츠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세운  KT스포츠를 향한 비판과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KT스포츠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초대 사장부터 불거졌던 인사 비리 논란이 증폭됐다. 사진은 수원 KT위즈파크 전경 ⓒ스카이데일리

최근 KT의 스포츠사업 계열사인 KT스포츠가 잇단 잡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KT스포츠는 지난 2013년 KT가 스포츠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설립한 곳이다. 현재 야구를 비롯해 농구, E스포츠 등 여러 스포츠분야에서 프로팀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KT스포츠는 설립 이후부터 꾸준히 인사와 관련해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잦은 수장 교체와 낙하산 인사 논란 등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심지어 최근에는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KT스포츠 인사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까지 포착돼 논란이 증폭됐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황창규 KT회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앞서 황 회장은 취임 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낙하산은 없을 것이다. 꼭 필요한 인재라고 판단되면 낙하산 논란과 상관없이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 같은 인재중용 발언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잦은 수장 교체 및 비전문가 고용, 모기업 따라 ‘낙하산 인사’ 논란
 
KT스포츠는 설립 4년만에 사장이 4번 교체됐다. 1년에 1번 꼴로 수장이 바뀐 셈이다. 더욱이 수장으로 선임된 이들 대부분 스포츠 경영전문가와 거리가 먼 인사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업계에 따르면 KT스포츠의 초대 사장인 권사일 전 사장은 당시 이석채 전 KT사장의 낙하산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KT경영지원실장(전무)를 맡던 권 전 사장은 스포츠 경영전문가가 아닌 내부관리 임원임에도 사장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권사일 전 KT스포츠 사장의 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석채 전 KT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직후 황창규 회장이 KT 수장에 오르자마자 단행한 인사개편 시즌에 맞춰 경질됐기 때문이다. 2013년 4월 선임된 후 채 1년도 되지 않은 2014년 2월 성과를 보여줄 틈도 없이 자리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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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이어 KT스포츠 수장 자리에 오른 인물은 김영수 전 사장이다. LG스포츠 사장과 ABC협회 부회장을 맡았던 그는 스포츠전문 경영자로 등장과 동시에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 ⓒ스카이데일리

기대에 부응하듯 김영수 전 사장은 프로야구 10구단으로 기반을 다져놓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LG전자 홍보맨 출신을 앞세워 선수단과 팬, 언론까지 아우르는 네트워킹을 통해 KBO리그 1군에 KT구단을 성공적으로 연착륙 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영수 전 사장 역시 임기가 끝나기도 전인 지난해 2월 돌연 수장에서 물러났다. 고령의 나이인만큼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자진사퇴했다는 것이 KT측의 설명이다.
 
김영수 전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준교 전 사장도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부총재였던 김준교 전 사장은 시각디자인 전문가로 스포츠와 전혀 관련없는 인물이라는 지적이다.
 
KT측은 김준교 사장의 선임 배경에 대해 “예체능부총장-안성캠퍼스 발전기획단장을 역임하고 지난 2013년부터 야구, 축구, 농구 등 대학 스포츠팀 육성을 이끌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준교 전 사장의 경우 최순실 씨가 KT 인사에 개입한 결과라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검 등 사정당국에 따르면 국정농단 사태 주범으로 지목받는 최 씨는 그의 측근인 김성현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에게 KT스포츠 사장을 추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김 전 사무총장은 김준교 사장을 추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김준교 씨가 사장이 됐다. 이같은 내용의 진술이 최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로부터 나와 논란이 증폭됐다. 김준교 전 사장은 이러한 구설에 휘말리자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지난해 11월 말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사장직에서 사임했다.
 
또 다른 스포츠 농단 논란, 최순실 이권 ‘꼭두각시’ 전락 의혹 일어
 
특히 김준교 전 사장은 KT스포츠 수장이 된 이후 최 씨가 이권 챙기는 것을 도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에 따르면 최 씨는 한국동계 스포츠영재센터를 통해 KT로부터 돈을 가로채려 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동계 스포츠영재센터는 최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가 운영한 단체다.
 
이에 KT측은 지난해 2월 장시호 씨로부터 동계스포츠단 창단 관련 제안을 받아 검토했지만 결국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KT가 동계스포츠단 스키 실업팀 감독 및 선수를 물색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KT측 해명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강용석 변호사와 불륜설에 휩싸였던 도도맘 김미나 씨의 남편 조용제 스키 감독은 KT로부터 KT스포츠 스키 실업팀 감독직을 제안 받았다. 조용제 감독은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KT 스키 실업팀 감독 제안을 받았다”며 “하지만 KT 감독을 하려면 강 변호사와 진행중인 소송을 취하해야한다는 조건을 달아 고민 후 거절했다”고 밝혔다.
 
조 감독에 따르면 장시호 씨가 KT 스키 실업팀 설립 전부터 감독직에 대한 언질을 받았고, KT관계자가 직접 찾아와 미팅까지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에 KT가 스키 실업팀 창단을 검토만 하고 무산시켰다는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창단 결정전부터 감독영입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8월에 제안을 거절한 배경 역시 비슷한 시기 미르·K스포츠재단 논란이 일자 미리 발을 뺀 것 아니냐는 의혹어린 시선이 나오는 배경이다.
 
KT스포츠가 각종 비리의혹에 휩쓸리면서 이렇다 할 실적도 내지 못하자 업계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홍보효과는 커녕 비리만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KT스포츠는 매년 KT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통해 수 백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수혈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폭이 늘고 있어 존립자체에 대한 의구심어린 목소리마저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스포츠의 실적은 지난 2013년 매출액 217억원, 영업손실 8억원, 당기순손실 10억원 등을 기록했던 KT스포츠는 지난 2015년 매출액 517억원 영업손실 521억원, 당기순손실 38억원 등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그나마 발생한 매출액마저도 상당부분 내부거래에 의존하고 있다. 내부거래율을 살펴보면 ▲2013년 98.2% ▲2014년 96.7% ▲2015년 69.8% 등이다. KT위즈 야구단의 경우 1군에 진출했으나 소속 선수인 장성우, 김상현 등이 좋지 않은 구설에 휩싸이는 등 관리부실 지적까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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