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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90>]-심상돈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대표이사
제1금융 야심 대부신화 뒤 ‘그림자 왕실세’ 촉각
일본색 지우기 총수측근 ‘나고야 동향’…핵심계열사 지휘 ‘오너 버금’ 평가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3-24 00:07:33
지난해 저축은행업계는 유례없는 급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전체 수신거래액과 여신거래액 모두 40조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19.72%, 22.15%에 달했다. 업계 2위 OK저축은행은 업계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았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약 111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8.14% 증가한 수치다. OK저축은행은 대부업을 주축으로 성장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이하·아프그룹)이 제도권 금융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인수한 기업이다. 지난해 OK저축은행의 호실적 덕분에 아프로그룹은 제도권 금융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프로그룹은 최근 저축은행에 이어 증권사까지 인수를 시도하며 종합금융사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아프로그룹이 국내 금융권에서 점차 영역을 넓혀가자 경영을 이끄는 핵심 인사들에게도 새삼 관심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그중 특히 심상돈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대표이사는 ‘최고 실세’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아프로서비스그룹과 그룹 실제로 불리는 심상돈 대표이사의 최근 행보 등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 최근 대부업계 신화로 잘 알려진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제1금융권을 품은 종합금융사 도약을 위한 광폭행보를 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축은행에 이어 증권사 인수까지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부업을 이끌고 있는 심상돈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대표이사를 성공의 숨은 주역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사진은 아프로서비스그룹 ⓒ스카이데일리
최근 심상돈 아프로파이낸셜 대표이사가 대부업계 안팎의 조명을 받고 있다. 아프로그룹이 저축은행·증권사 등의 인수시도를 통해 종합금융사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 가운데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을 진두지휘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룹의 근간 사업인 대부업 외에 최윤 아프로그룹 회장의 숙원인 ‘일본계 대부업’ 이미지 지우기 작업도 직접 주도하는 인물로 평가돼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대부업계 안팎에서 심 대표를 두고 최윤 회장의 두터운 신임과 동시에 그에 못지않은 영향력까지 발휘하는 ‘진짜 실세’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저축은행부터 증권사까지…일본계 대부업 아프로서비스그룹, 종합금융사 향한 광폭행보
 
대부업계 및 금융권 등에 따르면 대부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아프로그룹은 최근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 아프로그룹은 오는 4월에 있을 이베스트투자증권 본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과 함께 이베스트투자증권 기업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프로그룹이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인수할 경우 대부업 계열 금융사로서는 최초로 국내 증권사를 인수하게 된다.
 
아프로그룹은 KB증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두 계열사 현대저축은행, 현대자산운용 매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현대자산운용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가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키움증권, 아프로그룹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아프로그룹은 같은날 EY한영이 주관한 현대저축은행 예비입찰에도 참여했다.
 
오래 기간 대부업에 치중했던 아프로그룹이 처음 제도권 금융에 진출한 시점은 지난 2014년 부터다. 재일교포 3세인 최윤 회장은 2002년 원캐싱 설립을 시작으로 한국 대부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2004년 J&K캐피탈(일본법인)을 설립한 후 일본 1위 대부업체 A&O를 포함한 7개사를 인수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이후 그룹명을 APRO그룹으로 변경한 후 통합 브랜드 ‘러시앤캐시’(현·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런칭하며 종합금융사로의 꿈을 키웠다. 그 후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제도권 금융 진출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 배경에는 ‘일본계 대부업’이라는 인식에 따른 국민적 반감도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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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그룹은 지난 2014년 마침내 OK저축은행(구·예주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제도권 금융 진출에 성공했다. 아프로그룹에 인수된 OK저축은행은 단기간에 업계 2위의 저축은행으로 발돋움했다.
 
대부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프로그룹의 성공은 대부업을 기반으로 하는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아프로그룹은 크게 두 개의 지주사를 운영하고 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가 그것이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최 회장 소유로 알려진 일본법인 J&K의 자회사(98.84%)다.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는 최윤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국내 법인이다. 사실상 아프로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두 기업 모두 최 회장 단독 소유나 다름없다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중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3조4694억원의 자산(연결)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대부업체다. 미즈사랑대부, 원캐싱대부 등 유명 대부업체들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사실상 아프로그룹 소유 대부업체의 지주회사격 기업으로 평가된다.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는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 국내 제도권 금융사들의 지주사 격인 기업이다. 2014년 4월 25일에 설립됐다. 아프로그룹이 OK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설립한 기업으로, 일본법인의 지배에서 벗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에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 신규 설립 당시 업계 안팎에서는 ‘일본계 대부업’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시도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주요 지주사 및 대부업 대표직 ‘싹쓸이’ 심상돈 대표…아프로그룹 왕실세 ‘주목’
 
 ▲ 심상돈(사진 우측 두 번째)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대표는 최윤 회장과 같은 일본 나고야 출신으로 최윤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그룹의 지주사 및 대부업 계열사를 도맡아 경영하고 있으며, 대부업감축에도 실적 개선을 이뤄 최윤 회장의 사업확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프로그룹이 대부업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바탕으로 종합금융사로의 도약을 시도하면서 그룹 내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인물들 역시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향후 덩치를 불리게 되면 실질적인 경영은 그들의 손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 중 심상돈 아프로파이낸셜 대표이사는 관심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로 꼽힌다. 아프로그룹 내 핵심 중책을 두루 역임하고 있어서다. 심 대표는 현재 그룹 내 대부업계열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대표이사, 제도권 금융사들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 사내이사 등을 역임하고 있다. 또한 대부업 핵심계열사로 꼽히는 미즈사랑대부와 원캐싱대부, 예스캐피탈대부의 대표직도 맡고 있다.
 
심 대표는 대원외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93년 산동회계법인에 입사하며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1998년 우리은행에 입사하며 금융권에 첫 발을 들였다. 우리은행 재직 당시 대기업 대출 심사 업무를 맡았다. 2001년 금융컨설팅 업체 썬컨설팅 이사직을 역임한 후 2005년 6월 원캐싱대부 이사로 취임했다.
 
심 대표가 아프로그룹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시점은 원캐싱대부 이사에 취임하면서 부터지만, 그룹 오너인 최 회장과는 훨씬 이전부터 인연을 맺고 있었다. 그는 최 회장과 같은 나고야 출신이다. 최 회장이 국내 대부업계에 처음 진출할 때 투자를 같이했던 동업자 사이로도 전해진다.
 
그룹 오너와 깊은 인연을 지닌 심 대표는 원캐싱대부 이사를 맡은지 1년만인 2006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당시 최 회장은 원캐싱대부의 지분 26.08%를 보유했었다. 개인 자격으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개인과 법인 통합해서는 일본법인 프롬이스트홀딩스(48.04%)가 최대주주에 올라 있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2010년 원캐싱대부가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현·아프로파이낸셜대부)에 인수되면서 심 대표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이후 그는 2014년 2월 예스캐피탈대부 대표이사, 같은해 5월에는 미즈사랑대부 대표이사 및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 사내이사 등을 차례로 맡았다. 이로써 심 대표가 대부업 지주사격 기업과 제도권금융 지주사격 기업 등을 동시에 책임지게 됐다.
 
특히 2015년 7월에 이뤄진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대표 선임은 심 대표에 대한 최 회장의 ‘무한신뢰’를 보여준 케이스로 평가된다. 당시 최 회장은 어렵게 인수한 OK저축은행을 키우기 위해 직접 대표이사를 맡았고, 핵심 계열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대표이사를 심 대표에게 맡겼다.
 
대부업 축소 불구 돌파구 마련, 최윤 회장의 ‘든든한 후원자’ 평가
 
대부업계에 따르면 심 대표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 인수 당시 금융당국에 제출한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 방지계획’(이하 방지계획)에 따라 그룹의 주 수입원인 대부업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실적을 꾸준히 유지시키고 있어서다.
 
방지계획에 따라 아프로그룹은 오는 2019년까지 대부업 규모를 40%까지 단계적으로 줄여야 한다. 그 영향으로 원캐싱대부는 지난 FY2015년(3월 결산) 전년 대비 58.48% 하락한 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심 대표는 같은 기간 미즈사랑대부를 통해 전년 대비 213.05% 증가한 268억원을 벌어 들였다. 감축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기업대출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덕분에 원캐싱대부와 미즈사랑대부의 모회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FY2015년(9월 결산) 총 1226억원의 연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40% 증가한 수치다.
 
 ▲ 심상돈 대표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SK아파트의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지난 2001년 12월에 매입했으며 전용면적은 83.8㎡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거래가는 5억5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사진은 송파구 SK아파트 ⓒ스카이데일리
대부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업 감축이 강제되는 상황에서도 심상돈 대표는 오히려 실적을 향상시켜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사업 확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현재 최윤 회장의 공격적 행보 뒤에 심상돈 대표가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룹 내 핵심 사업을 이끌고 있고 최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는 만큼 그룹 내 심 대표의 입지는 점점 더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각에서는 이미 내부적으로는 영향력이 최 회장에 버금간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프로그룹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심 대표는 현재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SK아파트 중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은 102.8㎡, 전용면적은 83.8㎡ 등의 규모다. 지난 2001년 12월에 매입했으며, 현재 거래가는 약 5억5000만원 선에서 형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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