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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김만 무문아이엔씨(알터) 대표
“부동산 물건들 무제한 실시간 공유에 열광했어요”
전국 9만 중개소에 열린 공간…폐쇄된 물건정보망 개혁 신호탄 쏘며 ‘빅3’
정성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5-02 13:00:21
 ▲ 김만 무문아이엔씨 대표는 현재 부동산 정보거래망 ‘알터’를 운영하고 있다. 알터는 부동산 매물 정보 등을 공유하는 온라인 네트워크다. 알터는 설립 9년만에 회원 수 1만명을 확보해 50여개 경쟁사 가운데 톱 3반열에 올랐다. ⓒ스카이데일리
 
“이제 업계 빅3 반열에 올랐습니다. 후발 주자인 만큼 뿌리 내리기가 힘들었지만,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 우물만 파다 보니 지금의 자리까지 왔습니다”
 
김만(46) 무문아이엔씨 대표는 부동산 정보거래망 ‘알터’를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정보망이란 매물 정보 등을 공유하는 온라인 네트워크를 일컫는 말이다.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서로 매물 정보를 나눈다.
 
실시간 업데이트 방식의 메신저 형태로 정보망 시스템 차별화
 
“부동산 정보망 프로그램이 많지만, 단언컨대 알터가 최고라 자부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부동산 메신저 형태를 지향합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다른 부동산 정보거래망의 경우에는 조건 검색을 통해 매물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그러나 알터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메신저 형태로 개발해 보급 중이다.
 
“타 프로그램은 특정 단체에 가입해야만 이용할 수 있어요. 알터는 그러나 모든 중개사 회원들에게 열려 있어요. 가입을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는 게 알터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광고
부동산 중개정보망은 대개 친목회에 가입하지 않은 부동산들에겐 회원 가입자격을 주지 않고 있다. 
 
아르바이트 200명 고용해 무료 설치… 점차 유료로 전환해 흑자 달성
 
 ▲ [사진=무문아이엔씨 제공]
 
김 대표는 혈혈단신으로 부동산 정보거래망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008년 알터를 개발하고 ‘무문아이엔씨’라는 회사를 세웠다. 그러나 사업은 시작부터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회사 설립 이전에는 부동산 광고 대행업체에서 일했습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 게재할 광고를 수주하는 업무였는데 지금은 사라졌죠. 그 때 대전·충청, 대구·경북 지역 지사장을 맡았어요”
 
부동산 광고 관련 일을 하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업계의 생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거래 성사를 위해 광고는 부동산 중개업소에겐 선택이 아닌 필수다. 또한 보다 많은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매물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 영세 부동산 중개업소의 경우 매물 정보에 목말라했다. 이런 어려움을 체감했던 김 대표는 알터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에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위한 매물 정보지가 있었어요. 2000년대 들어 컴퓨터가 대중화되면서 매물 정보지도 점차 온라인 기반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보거래망도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났죠”
 
2015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 약 51개의 정보거래망이 있었다. 전체 공인중개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6%가 정보망을 이용 중이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전국 공인중개 업소는 약 9만곳에 이른다.
 
“제가 알터를 개발할 때에도 이미 경쟁이 심했습니다. 기존 정보망 업체들의 텃세가 심했기 때문에, 비집고 갈 틈이 안 보였죠. 아무리 좋은 제품이 있다한들, 중개업소에서 사용하지 않는다면 도루묵입니다”
 
김 대표는 다른 업체들처럼 중개업소 친목회를 만들거나, 친목 단체에 가입해 회원을 확보하는 방법도 고민했다. 그러나 당초 ‘누구에게나 열려있어야 한다’라는 큰 원칙에서 세웠기 때문에 다른 방안을 모색했다.
 
“모든 부동산을 방문할 수 없었기에 아르바이트를 고용했어요. 알터 초창기 200여명의 알바를 고용해 중개업소에 알터를 무료로 설치해주었습니다. 실적에 따라 급여를 주었고요”
 
 ▲ 김만 대표는 2008년 알터를 개발하기 위해 ‘무문아이엔씨’라는 회사를 차렸다. 후발 주자인 무문아이엔씨는 사업 초반부터 가시발길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는 여러 아이디어를 동원해 부동산 정보거래망을 대표하는 회사로 자리잡았다. ⓒ스카이데일리
 
기존 정보거래망 업체들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뻗어 있었다. 그러나 아파트를 벗어난 다세대·다가구 주택 지역의 부동산들은 소외돼 있었고 그 빈틈을 알터가 파고들었다.
 
“막상 사업을 시작 해보니 정보망 프로그램이 깔려 있지 않은 곳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특히 서울 강북구, 송파구, 마포구, 인천 남동구를 중심으로 알터가 입소문이 났어요. 자연스럽게 알터를 이용하는 중개업소도 늘어났습니다”
 
김 대표는 회원 업소가 늘어나는 만큼 고민도 커졌다. 애당초 무료 가입을 유도했기 때문에 유료 전환에 중개업소들이 반발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료 설치를 1년쯤 하고 난 뒤 2009년부터 부분 유료화를 시작했습니다. 예상대로 무료 이용 회원들의 반발은 있었죠. 그래서 사용 기간을 조금 더 연장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유료 전환에 회사의 사활을 걸었어요”
 
서울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탄 알터는 전국으로 뻗어나갔다. 회사 설립 9년 만에 업계 빅3로 올라섰으며, 이용자 1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알터는 회사 설립 후 5년 이상 적자에 허덕이다 2013년 마침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지금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폐쇄적인 구조를 가진 업계 특성 탓에 회원 업소를 늘리는데 는 한계가 있지만, 현재 PC 기반인 프로그램을 모바일로 전환하고 투명한 거래정보 확립에 앞장서겠습니다. 앞으로는 빌딩, 토지 등 부동산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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