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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열전<16>]-이동걸 산업은행장
위기의 국책은행장, 백억대 호화 부동산 재력가
전국 곳곳 토지에 아파트·오피스텔 각2채…수십억대 7층 상가건물도 보유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4-25 00:05:40
 ▲ 최근 이동걸 산업은행장에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확실시되자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이자 주요 채권사인 산업은행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이동걸 행장은 채무재조정 과정에서 국민연금을 설득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산업은행 ⓒ스카이데일리

최근 이동걸 산업은행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주채권은행이자 대주주인 산은과 그 수장인 이 행장을 두고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돼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 행장이 앞서 대우조선해양 이전부터 한진해운, 금호타이어 등 각종 경제 이슈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왔다는 지적을 받았다는 점에서 자질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K낙하산’이라는 꼬리표는 이 같은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드러난 수십억원의 개인 자산이 시선을 끌고 있다.
 
또 3조원 추가지원…‘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비판 속 이동걸 책임론 부상
 
지난 17일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조정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이날 새벽 정부가 제안한 채무 재조정안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재조정안 수용 이후 대우조선해양 지원방안은 막힘없이 진행됐다.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총 5차례에 걸친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 집회에서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채무조정안이 가결됐다. 내년 4월 만기예정인 CP(기업어음) 2000억원에 대한 채권자 동의도 완료된 상태다.
 
사실상 법원으로부터 채무조정안 인가만 받으면 대우조선해양은 산은과 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신규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지원 규모만 무려 2조9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5년 10월 4조2000억원 지원에 나설 당시 금융당국이 ‘추가지원 불가’ 입장을 밝힌지 불과 1년 6개월 만에 3조원 추가지원에 나서면서 국민적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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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막대한 혈세가 대우조선해양에 투입됐음에도 경영 사정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1조6089억원의 영업손실과 2조710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수주액도 목표액 110억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15억달러에 그쳤다.
 
 ▲ 이동걸(사진) 행장은 대우조선해양 사태 이전부터 한진해운사태, 금호타이어 매각 등 각종 경제 이슈마다 크고 작은 비판들을 받아왔다. 그때마다 이동걸 행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인해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스카이데일리

이에 대우조선해양의 지원을 진두지휘한 이동걸 산업은행장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행장은 대우조선해양 대주주(79%) 산은의 수장으로서 구조조정 실패에 책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채무재조정이 승인되는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다.
 
이 행장은 지난달 23일 산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59조원에 달하는 국가적 손실이 발생해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 이달 13일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과 3시간가량 회동을 가졌으며 국민연금의 투자위원회가 열렸던 지난 14일 오전에도 한 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주요 사채권자인 국민연금이 채무 재조정안을 수용하는데, 이 행장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한진해운, 금호타이어 등 각종 이슈마다 ‘TK낙하산’에 자질 논란 불거져
 
특히 이 행장을 둘러싼 잡음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자질론마저 일고 있다. 지난해 3월 산업은행장에 오른 후 이 행장은 악재성 이슈가 터질 때마다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진해운 사태, 금호타이어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금융당국과 산은은 유동성 위기에 놓여있던 국내 1위 해운사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을 끊고 법정관리로 보냈다. 당시 산은은 현대상선에 대한 자금지원과 대비되는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지탄을 받았다. 그 이후 물류대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현대상선의 부진이 계속되자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도 이 행장에 대한 평판을 악화시키고 있다. 산은을 필두로 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1월 금호타이어 매각 본입찰에 나섰다. 중국의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이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에 휩싸였다.
 
 ▲ 2017 고위공직자 재산현황에 따르면 이동걸 행장과 부인은 총 55억9912만원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 행장이 신고한 재산은 토지 7억원, 건물 58억원, 예금자산 13억원으로 이뤄져 있다. 사진은 이동걸 행장이 소유 중인 자양동 더샵스타시티(왼쪽)와 잠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금호타이어 재인수를 추진 중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려고 하자 산은이 이를 거부했다. 당초 박 회장은 2010년 맺은 약정서 덕분에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었지만 컨소시엄 구성은 제3자에게 양도하는 것과 같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성명을 통해 “더블스타에는 컨소시엄을 허용하고 우선매수권자에겐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부당하고 불공정한 매각절차”라고 지적했다. 현재 금호타이어 매각은 ‘상표권’ 분쟁으로까지 번져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행장이 TK, 영남대 출신이라는 점은 낙하산이라는 꼬리표로 작용했다. 이 행장은 1948년 대구 출생으로 대구 경북사대 부속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를 졸업했다. 영남대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있던 대학이다.
 
2017 고위공직자 재산 56억 신고…중랑구 소재 상가부터 청담동 오피스텔까지
 
이처럼 이 행장이 잇따른 혈세 지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수십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3일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7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 따르면 이 행장은 총 55억9912만원의 재산을 자신과 배우자의 이름으로 신고했다.
 
이 행장의 자산은 토지 7억원, 건물 58억원, 예금자산 13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채무는 오피스텔 보증금, 금융기관(신한은행) 채무 약 26억원 규모였다.
 
이 행장은 현재 부동산 토지만 총 5개 필지를 소유 중이다. 우선 자신의 고향인 대구광역시에 1개의 필지를 소유하고 있다. 수성구 연호동에 위치한 이 토지는 총 1200㎡(약 363평)에 달한다. 만 23세였던 1971년에 구입했다. 토지 가격은 2016년 공시지가 기준 약 5억원이다.
 
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가창리에도 토지를 갖고 있다. 이 행장은 1987년 한일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당시 해당 토지 일부를 매입했다. 2007년 토지분할을 거친 해당 토지 규모는 898.5㎡(약 271.8평)이며 2016년 공시지가 기준 5867만원이다.
 
 ▲ 이동걸 행장과 부인은 아파트 2호실, 오피스텔 2호실, 7층 상가건물 1채를 보유하고 있다. 청담동 경원하이츠텔의 한 호실은 이 행장이 소유 중이며 서초동 LG서초엘클라트는 부인이 소유 중이다. 면목동에 위치한 상가건물은 공동으로 보유 중인데, 2009년 55억원에 매입했다. 사진은 청담동 경원하이츠텔(왼쪽)과 LG서초엘클라트(가운데), 면목동 건물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충청북도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에도 1501㎡(약 454평) 규모의 토지를 소유 중이다. 1992년 매입했으며 2016년 공시지가 기준 7385만원이다. 1992년은 이 행장이 신한은행 홍콩현지법인 사장이 된 해기도 하다.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에는 자신과 부인의 명의로 각각 1개의 필지를 갖고 있다. 2012년 7월 부인과 동일한 시기에 매입했다. 이 행장 명의 토지는 334㎡(약 101평), 부인 명의 토지는 466㎡(약 140평) 규모다. 각각 5000만원과 1억1285만원에 매입했다.
 
건물의 경우 아파트 2호실, 오피스텔 2호실, 상가 1채를 소유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의 한 호실을 갖고 있다. 규모는 전용면적 151㎡(약 46평)에 공급면적 187.52㎡(약 57평)이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현 시세는 약 22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이외에도 이 행장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아파트 한 호실을 추가로 보유 중이다. 매입시기는 이 행장이 신한캐피탈 대표이사로 있던 2003년이며 부인과 현재 2분의 1씩 공동 소유하고 있다. 전용면적은 163.53㎡(약 49평)며 공급면적은 214.88㎡(약 65평)다. 현재 거래가는 약 15억원이다.
 
오피스텔도 부인과 각각 하나씩 소유하고 있다. 이 행장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경원하이츠텔 한 호실을 갖고 있다. 1989년 매입했으며 규모는 전용면적 22.77㎡(약 7평), 공급면적 42.32㎡(약 13평)다. 현재 시세는 약 1억원이다. 부인은 2001년 서초구 서초동에 소재한 LG서초엘클라트 한 호실을 매입했다. 전용면적 42.29㎡(약 13평), 계약면적 82.29㎡(약 25평)로 현 시세는 약 3억원이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는 부인과 공동으로 7층 상가건물 1채를 소유하고 있다. 이 행장과 그의 부인이 각각 지분 3분의 2, 3분의 1 씩 갖고 있다. 상가는 지하 1층, 지상 7층, 옥탑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전용면적은 층별로 지하 1층 268.48㎡(약 81평), 1층 227.7㎡(약 69평), 2층~7층 184.23㎡(약 56평), 옥탑 25.38㎡(약 8평) 등이다. 지난 2009년에 55억원을 주고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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