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K팝스타’는 시즌마다 가능성 있는 어린 뮤지션을 발굴해 이슈를 몰고 온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특성 상 최종우승자에 이목이 집중되기 마련이다. 박지민·악동뮤지션·버나드박 등이 프로그램 우승을 통해 성공적인 뮤지션으로 안착했다. 하지만 이들만이 데뷔의 기회를 갖는 것은 아니다. 경쟁 과정에서 매력을 인정받은 출연진들 역시 기회를 얻어 새로운 음악인생을 펼치게 된다. 가수 최나영(24)도 그 중 하나다. 시즌2에서 앳된 얼굴로 폭발적인 고음과 가창력을 선보인 그는 데뷔 이후 매일같이 SNS에 노래영상을 업로드 해 팬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아무리 힘든 상황도 자신의 노래를 듣고 위로받는 팬들의 응원으로 이겨낸다는 가수 최나영을 만나봤다. [배경음악=‘주륵주륵’ / 음원제공=G사운드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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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사운드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최나영(24·사진)은 싱글앨범 5장, 미니앨범 1장을 각각 발매한 2년차 솔로 여가수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를 꿈꿔온 그는 여군에 입대하라는 부모님을 설득을 만류하고 SBS ‘KPOP스타’ 오디션 출연을 계기로 가수의 꿈을 이뤘다. ⓒ스카이데일리
버스킹(거리 공연)과 SNS동영상 등을 통해 ‘감성보컬’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최나영(24)은 싱글 앨범 5장, 미니앨범 1장을 낸 2년차 솔로 여가수다. 최나영은 자신이 가장 존경한다는 가수 에일리의 곡 중 고음파트를 거뜬히 소화해내는 등 실력파 가수로 인정받고 있다.
최나영은 지난 2014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2(KPOP STAR2)’에 출연을 계기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쟁쟁한 경쟁자들과 겨뤄 상위 단계인 ‘그룹 오디션’(참가자들을 그룹으로 묶어 평가하는 단계)까지 올라간 경험은 그가 가수의 길을 걷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여군 원하는 부모님 반대 무릅쓰고 ‘가수의 꿈’ 실현…“맘껏 노래할 수 있어 감사해”
최나영은 어렸을 때부터 일명 ‘까불이’로 불리며 타고난 끼를 발산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노래를 잘 불러 주변 사람들로부터 늘 ‘가수’로 불렸다. 하지만 예술의 세계가 끼뿐만 아니라 행운도 크게 작용한다는 이유로 부모님은 최나영이 가수의 길을 걷는 것을 반대했다.
“부모님은 제가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하기를 바라셨어요. 제가 욕심이 많아서 공부도 열심히 하니까 기대감을 갖으셨죠. 일단 부모님이 원하시니까 육사 시험 준비를 하다가 K팝스타 오디션이 열린다기에 꼭 합격해서 부모님을 설득하려 했어요. 예선에서 바로 떨어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쭉쭉 올라가는 거예요. 이때 생각했죠. 평생 노래를 해야겠다고요”
오디션이 끝난 이후 최나영은 대학 입시와 가수 오디션, 두 개의 갈림길에 섰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학 입시를 합격한다는 것은 실용음악과 진학을 목표로 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다. 그렇다고 오디션만 계속 보기에는 수많은 실패를 감수해야 하는 용기가 필요했다. 숱한 고민 끝에 결국 그는 대학 입시에 먼저 도전했다.
“도저히 합격이 불가능한 환경이었는데 덜컥 합격했어요. 당시 같이 준비했던 친구들은 Mnet의 ‘보이스코리아’나 KBS ‘위대한 탄생’ 등에 출연해 계속 오디션을 봤었거든요. 대학 진학을 원하는 친구들은 재수를 해서 갔고요. 대학에 합격하고 나니 일이 술술 잘 풀리는 것 같았어요”

▲ 최나영은 데뷔 이후에도 무작정 소속사 동료들과 스피커와 마이크를 들고 거리로 나가 공연을 펼쳤다. 인지도가 낮은 그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하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사진은 최나영 홍대 버스킹 현장 [사진=최나영 페이스북]
노래가 너무 좋았다는 그는 하루 12시간씩 연습하기 일쑤였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실력은 물론 성실함까지 갖출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 실력과 성실함을 갖춘 덕분에 교수들의 눈에 띌 수 있었다. 덕분에 재학중에도 김완선, 변진섭, 한대수 등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 코러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학교를 다니면서 일을 할 수 있으면 무조건 쫓아갔어요. 캐스팅 전화도 많이 왔어요. 대형기획사에 오디션도 많이 보러 다녔는데 저와 맞는 느낌이 없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힙합듀오 ‘하이퍼보이즈’ 가 이끄는 G사운드 엔터테인먼트(현 소속사)와 인연을 맺게 됐어요. 이곳은 마음껏 노래하고 제가 원하는 앨범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죠”
데뷔 후 스피커, 마이크 들고 거리 공연 나서…공연 영상 확산으로 ‘SNS 스타’ 등극
최나영은 데뷔 이후 자신을 알리기 위해 스피커와 마이크를 들고 거침없이 길거리로 나갔다. 길거리 공연을 통해 실력을 선보여 이름을 알리기로 한 것이다.
“소속사 동료들과 거의 매일 버스킹(거리 공연)을 나갔어요. 신인인데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버스킹이라고 생각했죠. 선곡부터 공연 자리까지 모두 손수 챙겼어요. 그러면서 ‘최나영’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곡을 불렀는데 그게 통했어요. 에일리의 ‘노래가 늘었어’를 부른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죠”
최근에는 공연 및 앨범 작업 준비 탓에 버스킹 횟수가 줄었지만 SNS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 유명 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에서 그는 1만5000명에 육박하는 팔로워(지지자)를 확보하고 있다. 일주일에 5일 정도는 꾸준히 자신이 부른 노래 동영상을 올리다보니 자연스럽게 팬들이 늘어난 결과였다.
“팬들이 많이 생겨서 제 노래 가사로 캘리그래피(글자를 아름답게 쓴 그림문자) 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예술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알아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덕분에 힘을 얻고 있죠”
▲ 최근 최나영(사진)은 배우 신동미 씨와 김보강 씨 등이 주연을 맡은 뮤지컬 ‘ADAM(아담)’에 참여하고 있다. 비록 앙상블 오디션이지만 그는 노래하고 춤추는 무대를 원했다. 회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무대에 섰고, 결국 솔로 곡을 따냈다. ⓒ스카이데일리
최나영은 요즘 배우 김보강 씨와 신동미 씨 등과 함께 뮤지컬 ‘ADAM(아담)’에 출연 중이다. 비록 주연배우 뒤에서 춤추는 역할이긴 하지만 새로운 무대가 곧 기회라는 생각에 도전한 결과다.
“회사에서도 반대했는데 저는 너무 하고 싶었어요. 수차례 설득 끝에 결국 허락을 받았죠. 앙상블이기 때문에 주연배우 뒤에서 계속 춤을 추고 노래를 해요. 그런데 최근에 감독님이 저에게 ‘앙상블 중에 누가 노래를 가장 잘하니’라고 묻기에 ‘저요’라고 했더니 솔로곡 하나를 주시더라고요. 짧은 곡이지만 너무 뜻 깊었죠”
최나영은 뮤지컬을 통해 자신이 그동안 혼자 노래 연습하며 부딪쳤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바로 표현의 풍부함이다.
“평소 또래 친구들보다 감성이 풍부하다는 말을 듣는 편이지만 뮤지컬 배우들들의 표정과 목소리에서 나오는 풍성함은 충격이었죠. 그 때부터 뮤지컬 배우들의 모습을 머릿속에 잘 담아뒀다가 연습실로 돌아와 기억을 회상하며 따라했어요. 확실히 표현력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최나영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떤 노래를 할까 끊임없이 고민하는 가수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끝으로 최나영은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부른 노래에 깊게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요즘은 가창력으로만 승부하는 노래보다 트렌디하고 세련된 음색을 더 즐겨들어요. 어떤 노래를 부를지 계속 고민하면서 힘든 부분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극복하고 있죠. 앞으로 노래로 대중들의 귀를 따뜻하게 만드는 가수가 되는 게 목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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