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 가구인 나 홀로 족이 늘어나며 원룸촌 등 주거가 밀집된 곳을 중심으로 코인세탁소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사진은 코인세탁소 프랜차이즈 브랜드 더런드리(사진 왼쪽) 및 크린토피아 코인워시 매장 ⓒ스카이데일리
최근 국내 1인 가구수가 4인 가구수를 앞질렀다. 이에 외식 및 가전업계 등에서는 나 홀로 쇼핑족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이 출시되는 등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식품이나 상품뿐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의 업체들이 싱글족을 위한 상품이나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
주요 소비층이 1인 가구로 옮겨가는 분위기는 서비스업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 중에는 세탁업도 포함돼 있다. 소량의 빨래를 그때그때 매번 하기 힘들고 번거로운 이용자들을 위해 ‘코인세탁소’가 떠오르고 있다.
코인세탁소는 세탁기·건조기 등에 동전을 넣고 이용하는 방식이다. 소량의 빨래를 저렴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코인세탁으로 빨래를 한 번 하는데 드는 이용료는 평균 5000원이다. 이런 이유로 코인 세탁은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에 거주해 세탁기를 들여놓을 공간이 협소한 1인 가구에서 즐겨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인 가구 증가, 값 싸고 신속한 코인세탁소 인기…크린토피아 코인워시, 더런드리 등 각광
18일 프랜차이즈 업계 등에 따르면 ‘코인세탁소’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는 ‘크린토피아 코인워시’와 ‘더런드리’ 등이 꼽힌다. 이들 두 브랜드의 운영법인은 크린토피아와 코스모드림 등이다.
세탁 대행업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크린토피아는 1992년 창립한 이래 일반적인 세탁 서비스만 취급하다 최근의 트렌드에 맞춰 셀프 빨래 개념의 ‘크린토피아 코인워시’를 새롭게 출시했다. 크린토피아 코인워시는 지난 2009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는 전국에 500개 이상의 점포가 있다.
크린토피아 코인워시 1회 이용비용에 세탁기 4000원, 건조기 4500원 등이다. 스페인산 지루바우 세탁기를 사용하며 세탁과 건조 시간은 각각 평균 40분 정도 소요된다. 매장 영업시간은 24시간이다. 가맹점주들의 주연령대는 30~60대로, 주로 부업 형태로 운영한다는 게 크린토피아 본사 측의 설명이다.
‘더런드리’ 역시 1인 가구 수 비율 증가 추세에 발맞춰 새롭게 출범한 코인세탁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2012년에 설립돼 현재는 전국에 70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 더런드리의 업소 역시 모두 24시간 무인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더런드리는 벨기에 프리머스 세탁기를 사용하며 20kg 세탁기 기준 이용요금은 6000원이다. 세탁과 건조 시간은 평균 40~50분 정도 걸린다.
1억 안팎 투자 후 한 달 평균 2~300만원 수익, 유행타지 않는 것이 최대 강점
▲ 자료 : 각 사 [도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두 브랜드의 본사 측에 따르면 크린토피아 코인워시를 창업하기 위해서는 49.5㎡(15평) 기준 ▲가맹비 및 로열티 없음 ▲보증금3000만원 ▲세탁기 3대 3600만원 ▲건조기 3대 3600만원 등 총 1억 27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더런드리는 49.5㎡(15평) 기준 ▲가맹비 및 로열티 없음 ▲세탁기 3대 4800만원 ▲건조기 3대 4800만원으로 모두 포함해 총 9600만원 정도의 금액이 필요하다. 더런드리의 경우 인테리어 및 기타 비용이 기계가격에 포함돼 있다. 점포 임대료는 별도다.
현재 코인세탁소를 운영하는 점주들에 따르면 코인세탁소는 투입금액 대비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여름철에 비해 겨울철이 매출이 약간 높은 편이다. 만약 미용실, 헬스클럽 등과 계약을 맺는다면 꾸준한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더런드리 대치2호점 점주 이선애(43·여·가명) 씨는 “코인세탁소는 타 업종처럼 유행을 타지 않고 수입이 안정적인 편이긴 하지만 한여름보다는 겨울이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에는 옷을 자주 갈아입는 대신 옷이 얇아 집에서 물빨래를 자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크린토피아 코인워시 역삼1동점 점주 조영욱(38·남) 씨는 “문을 연지 6개월 된 점포 기준으로 350만원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크린토피아 코인워시는 빨래와 건조, 정리까지 직원이 도와주는 서비스를 세탁기 1회 사용 기준으로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며 “직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점주는 늘 상주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씨는 “가맹비나 로열티가 따로 없고 코인 세탁기를 통한 수익은 모두 가져갈 수 있다”며 “지출은 전기세, 수도세, 별도 홍보비 등에서 발생 하지만 큰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크린토피아 코인워시 점주 대부분은 미용실이나 헬스클럽 등과 계약을 맺어 일감을 받는다”며 “이 부분만으로 매출액의 기본을 깔고 가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24시간 무인업체 성격 맞는 꼼꼼한 유지·관리 필수…창업 전 입지 분석 필수”
▲ 소비자들 중 상당수는 주로 이불 등 큰 세탁물을 세탁해야 할 때 집 주변에 위치한 코인세탁소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코인세탁소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스카이데일리
룸메이트와 둘이 함께 생활하는 정영민(32·남·가명) 씨는 “이불 빨래 등 큰 세탁물이 있는 경우 코인세탁소를 이용 찾는 편이다”며 “좁은 자취방에서 빨래에 건조까지 시키려면 다양한 제한 요소가 많지만 빨래방은 저렴하고 빠르게 세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인 가구인 문설희(27·여) 씨는 코인세탁소를 이용하는 이유로 ‘경제성’을 꼽았다. 그는 “보통 코인세탁기 한 통에 이불이 두세 장 정도 들어가는데, 일반 세탁소는 이 정도에 1만5000원을 넘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문 씨는 약간의 아쉬운 점도 지적했다. 그는 “무인으로 운영되다 보니 건조기에 전 손님의 빨래 먼지가 많이 남아있는 점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며 “세탁기에 어느 정도 세탁물을 넣을 수 있는지 정확한 용량 제한 표시와 함께 무게를 잴 수 있는 기계가 있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크린토피아 선릉역점 점주 김지영(43·여) 씨 역시 코인세탁소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만큼 평소에 꼼곰한 유지·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수많은 예비 창업자분들이 점포 관리가 쉬운 무인체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무인일수록 점포가 쉽게 더러워지고 시설관리가 취약해 손이 더 많이 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종헌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창업경영컨설팅학과 특임교수는 “세탁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강점은 원룸과 소가족이라는 확실한 수요층이 있다는 것이다”며 “일례로 조선족촌으로 알려져 있는 건대입구 상권에는 코인세탁소가 유독 많이 분포해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코인세탁소를 창업하기 전에 가장 고려해야 할 부분은 바로 위치 선정이다”며 “주거 인구를 바탕으로 지역 상권을 치열하게 분석하는 것이 영업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에는 무인 코인세탁소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른 서비스를 겸용하고 있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며 “진화하는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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