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훈 미래가치투자연구소 소장은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유명인사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는 쇄도하는 부동산 컨설팅 문의를 소화하고 외부강연, 방송출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경제TV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 ‘한정훈의 부동산 카페’ 진행을 맡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부동산은 긍정적인 사람들에게는 틀림없이 긍정적인 결과를 주죠. 이런 부동산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어요. 절망에 빠졌던 제가 일어서게 된 계기가 바로 부동산이죠”
한정훈 미래가치투자연구소 소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부동산 전문가다. 그가 이끄는 미래가치투자연구소는 단어 뜻 그대로 미래가치에 제대로 투자하기 위해 연구하고 또 상담을 해주는 곳이다.
한 소장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에 한국경제TV 채널에서 방영되는 ‘한정훈의 부동산 카페’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최근까지 ‘부동산 고민타파’에 출연하다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앞서 그는 아시아경제TV, OBS, RTN 부동산 경제TV 등에 부동산 전문가로 출연하기도 했다.
한 소장은 부동산 업계에서 다른 전문가보다 더욱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부동산을 전망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한 소장의 명성을 듣고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다. 이들을 위해 한 소장은 매 주 화요일 무료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그는 동아일보에서 주최하는 ‘2017 한국 경제를 이끌 CEO’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9일에는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7 부동산 엑스포’에서 부동산 특강을 진행했다. 이처럼 하루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는 와중에도 한 소장은 부동산을 제대로 알린다는 일념으로 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꼬꼬마 가수에서 부동산 전문가로…일본에 용역까지 간 파란만장한 청년시절
한 소장은 현재 국내에서 손꼽히는 부동산 전문가이지만 과거 그는 수 차례나 굴곡진 인생을 경험했다. 현재 그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초등학생 시절 그는 ‘꼬꼬마’ 가수였다. 연예인이었던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아 수백 곡의 팝송을 따라 부르는 노래 신동이었다. 어린 시절 그는 극장 공연 무대에 가수로 서는 일이 잦았다.
“어린 나이에 맘대로 자지도 못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극장 무대에 올랐어요. 오디션에 통과해 미8군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죠. 당시 같이 활동하던 친구들이 원로 가수인 나미, 오은주 씨에요. 사회자로 활동하신 개그맨 방일수 씨도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죠. 지금이야 연예인으로 불리며 대중들의 선망을 받지만 그때는 ‘딴따라’로 불리며 멸시받기 일쑤였죠”
한 소장은 중학교 2학년 시절 가수로서의 삶과 평범한 삶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그는 후자를 택했다. 규칙적인 생활이 절실했고 출퇴근이 정해진 평범한 삶을 원했다. 하지만 ‘평범함’이 그렇게 어려울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공부와 거리가 먼 학창시절을 보냈던 터라 좋은 직장을 얻어 풍족한 생활을 하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웠다.
▲ 한정훈 소장은 초등학생 시절 가수로 활동했다. 당시는 가수는 연예인이 아닌 딴따라로 불리며 멸시 받는 직업이었다. 그 역시 어린 나이에 사람들로부터 무시 받는 아픔을 겪었다. 공연 때문에 잠자리도 편치 않아 늘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꿈꿨다. 하지만 중학교 이후 선택한 평범한 삶도 그렇게 녹록지만은 않았다. 사진은 한국경제TV ‘한정훈의 부동산 카페’ 스튜디오 현장 [사진=미래가치투자연구소]
“첫 직장은 한 잡지사의 연예부 기자였어요. 영화, 방송할 것 없이 취재를 다녔는데 당시에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경력을 조금씩 부풀리다 보니 상대방이 요구하는 바를 쫓아가느라 애를 먹었죠. 그러던 중 연예인 프로덕션(연예 기획사)과 연이 닿아 일하게 됐어요. 그 때가 제 인생의 전성기였죠. 일본 행사에 연예인들을 보내고 관리하는 일을 했어요. 하지만 기쁨은 잠깐이었어요. 어느 날 회사가 부도가 난 거예요.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죠”
한 소장은 회사 부도로 인해 한 순간에 최악의 상황에 봉착했다. 한 소장은 당시 일본으로 건너가 3개월 동안 비계 설치 노동을 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비계는 건축공사 시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임시가설물을 일컫는 단어다. 고층에서의 작업을 위한 발판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불혹의 나이에 진출한 부동산분야…생존 위한 각고의 노력 ‘끝내 결실’
한 소장은 마흔 살에 귀국했지만 할 줄 아는 것은 운전뿐이었다. 그는 운전기사 구인 광고를 찾기 위해 광고판을 유심히 보던 중 우연히 부동산 구인 광고를 보게 됐다. 부동산과 처음 인연을 맺는 순간이었다.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운 좋게도 취직에 성공했다. 그 때부터 한 소장은 부동산 공부에 매진했다. 오로지 생존 때문이었다.
“부동산업계는 계약을 따내지 못하면 월급을 받지 못하는 시스템이 고착화 돼 있어요. 하는 만큼 버는 시스템이죠. 계약 건에 따라 70%는 본인이 갖고 30%를 회사로 입금시키는 시스템이었어요. 이때부터 죽자 살자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부동산에 흥미가 있었다기보다 살기 위해서였죠. 공부에도 열중했어요. 온갖 강의를 다 찾아다니며 녹음해서 듣고, 직접 강의를 해보는 식으로 공부했어요. 다방면으로 공부하다 보니 부동산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는 공익중개사 자격증을 획득한 후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차렸다. 처음 개업했을 때 그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 소장의 ‘컨설팅(상담)’ 방식 때문이었다. 당시에는 무조건 ‘여기는 잘 된다. 오른다’라는 식으로 부풀려야 사람들이 몰리는 때였는데 그때 한 소장은 ‘지켜보자’, ‘생각해보세요’라는 등의 말로 ‘컨설팅’을 했다. 사람들은 한 소장에게 상담을 받고 계약은 다른 곳에서 했다. 하지만 그의 진솔한 상담은 3년이 지난 후 결과로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 한정훈 소장(사진)은 최근 ‘사자송’ 음반을 발매했다. 집을 사자는 내용을 담은 이 곡은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한 소장이 직접 작사했다. 한 소장은 부동산은 미래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스카이데일리
“개업한 지 3년 가량이 지난 시점부터 손님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입소문 때문이었죠. 나름 발로 뛰는 부동산 중개업자를 자처하며 바쁘게 보냈죠. 그러던 어느 날 부동산 케이블 방송 채널 RTN 부동산 방송국(현 RTN 부동산 경제TV)에서 전화가 왔어요. 잠시 고민하긴 했지만 주위의 성원에 힘입어 그때부터 방송 활동을 하기 시작했죠”
“저는 정말 한 걸음씩 발전해온 케이스예요. 그러다 부동산을 만났죠. 부동산은 넘어졌던 저를 일으켜 세워줬어요. 아무리 부동산에 관련해 말이 많아도 잘만 하면 부동산만큼 이익을 낼 수 있는 재테크는 없어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부동산이죠. 부정적인 시각으로는 되는 것도 안 되는 게 부동산이고요”
한 소장은 지난 3월 부동산 음반을 발매했다. 음반을 제작하게 된 계기는 과거에 대한 향수와 더불어 부동산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었다. 꼬마 가수 시절 타고난 끼를 빌려 음반을 내기로 한 것이다. 곡의 제목은 ‘사자송’이었다. ‘집을 사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노래는 얼핏 듣기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할 수 있지만 지금의 경제 상황을 정확히 집은 한 소장의 통찰력이 담겨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은 자가보유율이 56% 정도고, 서울은 자가보유율이 50%가 안돼요. 그러니 전셋값도 계속 오르고 내 집 장만은 더 어려울 수밖에 없죠. 그래서 희망을 갖고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직접 가사를 썼어요”
한 소장은 스스로에 대해 조금씩 발전해 온 사람이라고 자부했다. 부동산 공부뿐만 아니라 인문,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다 보니 시야가 넓어져 전체적인 흐름을 볼 수 있는 전문 컨설턴트가 됐다고 자평했다. 지금도 그는 부동산 현장 한 가운데서 상담가, 강사, 가수, 작가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미래 가치에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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