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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따라잡기<33>]-일본식 카레
열도 흔든 카레, 가맹문턱 넘으면 월 5천 거뜬
식품기업 농심도 뛰어든 일본식 카레…사전 테스트 등 가맹조건 깐깐
정유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7-04 00:05:05
 
 ▲ 칼칼함보다는 고소한 맛이 강한 일본식 카레는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인기 메뉴다. 최근에는 원하는 방식으로 음식을 곁들이고 매운 정도를 설정하는 방식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일본식 카레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코코이찌방야(사진 왼쪽)과 아비꼬 ⓒ스카이데일리
 
고객이 입맛대로 맛과 곁들일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일본식 카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각광받고 있다. 일본식 카레는 강황이 많이 들어가 칼칼한 맛이 나는 한국식 카레와 달리 고소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오래 끓여 뭉근하게 익은 야채와 고동색 빛을 띠는 일본식 카레는 한 끼 식사 메뉴로 인기를 끌어왔다.
 
대기업·프랜차이즈 기업, 외식업 관리능력 평가 후 가맹점 오픈 ‘폐점율↓’
 
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손꼽히는 일본식 카레 프랜차이즈 브랜드로는 유명 식품기업 농심이 지난 2008년 론칭한 ‘코코이찌방야’와 2010년 프랜차이즈 기업 쿠산코리아가 내놓은 ‘아비꼬’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어인 ‘코코이찌방야’는 한국말로 풀이하면 ‘여기 카레가 제일 맛있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 1978년 일본에서 처음 문을 연 나고야의 유명 카레 전문점의 이름을 따왔다. 일본 코코이찌방야는 현지에서 사람들의 입맛과 마음을 사로잡아 대성공을 거뒀다.
 
일본에서 점포를 1000여개 까지 늘린 후 미국·중국·대만 등에도 진출했다. 농심은 일본 본사와 협의후 해당 매장을 한국에 들여왔다. 현재 국내에는 26개의 직영·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쿠산코리아가 운영 중인 아비꼬는 현재 전국에 약 70개의 직영 및 가맹점을 두고 있다. 아비꼬는 ‘내 손자’라는 의미로 역시 일본에서 처음 시작됐다. 오사카에서 오랫동안 카레전문점을 운영해 온 카야마 할아버지가 손자들의 입맛에 맞춘 카레로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았다. 시간을 거치면서 그 명성이 널리 알려져 국제적 브랜드로 부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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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두 부랜드는 가맹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두 브랜드 본사 모두 가맹점을 개설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인적성 검사’다. 이는 가맹을 원하는 예비 점주가 외식업 관리능력이 있는지 평가하는 시험이다. 점수 미달이면 점포를 낼 수 없다는 게 양측 본사의 설명이다.
 
입지 선정 또한 깐깐한 편이다. 예비 점주들은 입지적 장점이 뛰어난 점포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런 식의 깐깐한 검증은 두 브랜드가 폐점률이 낮은 브랜드로 성장한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예비 창업자들은 본사의 교육 또한 다른 업종의 브랜드보다 철저하고 쉽지 않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자료: 각 사 ⓒ스카이데일리 
 
특히 농심의 경우 식품회사인 만큼 가맹 교육을 매우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타브랜드보다 교육 기간이 긴 편이다”며 “기본적으로 교육을 견뎌야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매출을 기록하는 점포를 운영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비꼬도 가맹 교육이 만만치 않다. 일정 교육기간을 거쳐야 함은 물론이고 운영 시 본사의 방문 평가도 있다. 위생·청결·서비스 등이 모두 잘 갖춰져 있을 경우 로열티 면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아비꼬는 전 매장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덕분에 이미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토핑 메뉴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1억원대 창업비용으로 월 5천만원 매출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들 두 브랜드의 본사는 각 가맹점에 완제품을 배송하고 있다. 이는 점주들에게 뛰어난 요리 실력을 요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사 교육만 잘 받아도 큰 어려움 없이 고급스러운 메뉴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식품업체 중 한 곳인 농심은 기업 이름만으로도 가맹 점주들에게 신뢰를 주는 장점을 지녔다. 아비꼬의 경우 자체 생산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어 냉동시킨 후 각 가맹점에 유통·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코코이찌방야와 아비꼬는 모두 ‘고객맞춤형’ 메뉴 위주로 구성돼 있다. 고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종류의 카레와 토핑을 선택해 자신만의 메뉴를 주문해 먹을 수 있다. 코코이찌방야의 경우 기본 카레 메뉴를 고른 후 토핑으로 로스가스, 새우튀김 등부터 가지, 시금치 베이컨, 낫또 등을 고를 수 있다. 토핑 가격은 500원부터 4600원 선이다. 이후 1000원씩 추가해 밥의 양을 조절할 수 있고 마지막으로 카레의 매운 정도를 결정하면 된다.
 
아비꼬도 유사한 방식이다. 우선 카레라이스, 카레우동, 크림카레파스타, 하이라이스 중 원하는 메인 메뉴를 선택한다. 그 후 아기 단계부터 지존 단계까지 매운맛의 강도를 설정한다. 500원부터 4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된 왕새우튀김, 돈가스, 크로켓 등의 토핑을 추가하면 된다.
 
‘맛있다’는 반응이 우세한 두 브랜드의 평균 가맹점 매출에 대해 양측의 본사는 모두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에 입점한 점포라면 매월 5000만원은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영점의 경우 월 매출 1억원 이상을 기록하기도 하지만 가맹점은 지방에서 운영하는 경우부터 입지가 매우 좋은 지점까지 매출이 다양한 편이다.
 
 ▲ 두 업체 모두 예비 점주가 외식경영에 어울리는 성향을 지니고 있는지 인적성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기준 점수 미달이면 상권 분석도 하지 않고 상담도 진행하지 않는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사진은 아비꼬 압구정점 내부 사진 ⓒ스카이데일리
 
창업비용을 보면 코코이찌방야의 경우 30평 기준 ▲가입비 1000만원 ▲교육비 500만원 ▲인테리어 9300만원(평당 310만원·철거, 목공, 전기, 간판 등 모두 포함) ▲주방설비 4000만원 ▲계약이행보증금 500만원(가맹 해지 시 환급) 등 총 1억5300만원이다. 로열티는 없다.
 
아비꼬는 20평 이상의 점포가 필요하다. 매장 전면길이는 4m 이상이어야 한다. 30평 기준 창업비용은 ▲가맹비 1000만원 ▲교육비 200만원 ▲계약이행보증금 300만원(가맹 해지 시 환급) ▲인테리어 5400만원 ▲외부인테리어 1400만원 ▲간판 400만원 ▲의탁자 500만원 ▲영업설비 1600만원 ▲영업집기 500만원 ▲초도물품비 200만원 등으로 총 1억1500만원이 소요된다. 로열티는 2년 차까지 240만원이고 3년차부터 360만원이다.
 
프랜차이즈 특유의 브랜드 파워 강점…“잘 알려진 만큼 작은 부분 꼼꼼히 챙겨야”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아비꼬를 운영 중인 한 점주는 “프랜차이즈 특성상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사람들이 믿고 들어온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 매출은 5000만원에서 7000만원 정도 기록하고 있다”며 “다만 생각보다 원재료비가 많이 드는 편이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인건비나 임대료는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이기 때문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지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거의 완제품으로 도착하는 상품들은 조리에 대한 부담감은 줄여주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일본식 카레 전문점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어윤선 세종사이버대학교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교수는 “현재 잘 알려진 브랜드인 만큼 시장 상황을 잘 인지하고 아이템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해 보는 것이 좋다”며 “성장기에 접어들거나 성숙기에 뛰어들 경우에는 기존 경쟁자에게 밀려 설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에 사전에 이 점만 잘 파악하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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