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해성 기자(부동산부)
서울 마포구 연남동은 최근 신흥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홍대, 상수에 이어 마포구 상권 벨트화를 확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연남동을 찾는 예비창업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상권 가운데 연남동은 최근 3년간 음식점 개업 신고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2012년 58개였던 점포 수는 2015년 171개로 무려 195%가 증가했다. 경리단길(132%), 상수(102%), 이태원(86%) 등 주요 상권보다 큰 상승률을 보인 셈이다.
특히 지하철 2호선·경의선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앞에 있는 ‘연트럴파크’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명칭은 도심 속 공원으로 잘 알려진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이곳은 평일에도 도심 속 공원을 즐기기 위한 연인과 가족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상권이 급격히 성장하는 과정에서 임대료 역시 가파르게 올랐다. 연트럴파크 메인 상권에서 병맥주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1년 새 월 임대료가 150%나 올랐다며 울상을 지었다. 전문가들은 지금도 상권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임대료 상승의 여지가 아직 남아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연트럴파크’가 이전에는 없던 독보적인 상권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하철 출구 바로 앞에 펼쳐진 공원과 이를 중심으로 발달한 상권은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수한 경우라는 의미다.
이에 가파른 인구 유입 증가에 따라 기존 가로수길이나 상수 등과 같은 젠트리피케이션(임차료 상승으로 인한 가게 내몰림) 발생도 예상할 수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한다면 이곳 역시 기존의 특색은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따른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시급한 이유다. 현재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은 환산보증금이 지역별로 차등이 있고 퇴거 보상제도가 미비한 점 등의 이유로 임차인 보호에 한계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소기업청과 더불어민주당의 박주민 의원, 홍익표 의원 등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공청회’를 여는 등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이 주목된다.
과거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젠트리피케이션의 폐해가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공청회 등을 통한 토론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적용이 가능한 법안 마련 등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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