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이어트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과거 무작정 굶으면서 살을 빼던 방식에서 벗어나 먹으면서 빼는 이른바 ‘먹슬림(먹다+Slim)’ 다이어트가 각광받고 있다. 덕분에 식사를 거르지 않고도 체중감량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다이어트 보조식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시중에 출시된 다이어트 보조식품은 무수히 많다.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변환되는 것을 억제해주는 보조제부터 필요한 영양 성분을 고루 갖춘 저칼로리 대체식품, 고영양의 슈퍼푸드 등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노출이 불가피한 여름철을 맞아 다이어트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의 매출은 급증하고 있다. 국내 H&B(health&beauty) 스토어 중 한 곳인 CJ올리브영은 지난 5월부터 약 한 달간 저칼로리 대체식품 및 다이어트 보조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바쁜 현대인 위한 맞춤형 다이어트 보조식품, 식사대용·주전부리도 모두 ‘저칼로리’
다이어트 보조식품은 칼로리가 낮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쉐이크형 제품부터 지방 축적을 억제해주는 가르시니아·카테킨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보조제 등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면서 이들 제품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키 180cm, 몸무게 102kg이었던 이다원(남·24) 씨는 식사대용식 쉐이크 제품을 통해 체중을 83kg으로 감량하는데 성공한 인물이다. 평소 먹는 걸 좋아해 식단 조절이 힘들 것 같아 구매한 다이어트 보조식품인 쉐이크의 도움을 받았기에 가능했다.
이 씨는 “독하게 마음먹고 운동과 다이어트 보조식품을 병행했다”며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친구들과의 술자리, 가끔씩 당기는 기름진 음식 등을 아예 포기하기 힘들었는데 다이어트 보조제가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는 걸 줄여줘 그나마 실패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씨가 먹고 있는 쉐이크 제품은 선식처럼 필수 영양소를 갖추되 지방과 탄수화물 함량을 낮춘 제품이다. 다이어트를 준비하는 소비자들뿐 아니라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식사대용식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다이어트 보조제 외에도 칼로리는 적고 포만감은 주는 간편식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쉐이크 제품 중에는 영양소를 모두 갖춘 대체식품들이 많아 다이어트 목적을 가진 소비자뿐만 아니라 회사원, 학생 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찾는 편이다”고 말했다.
칼로리를 낮춘 주전부리용 제품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GS리테일의 H&B스토어 GS왓슨스는 최근 ‘디톡스의 왕’이라 불리는 깔라만시 음료를 주력 상품으로 내걸고 소비자들을 상대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라임류 열매인 ‘깔라만시’는 비타민C가 레몬의 30배에 달하는 라임류 열매로 지방분해 및 연소에 도움을 줘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왓슨스 관계자는 “7월 초 입고된 깔라만시 음료가 매출 효자로 자리잡고 있다”며 “다른 음료가 평균 일주일에 1~2개 팔리는 정도라면 깔라만시 음료는 약 20개 정도가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어트 음료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느는 추세에 맞춰 평소 할인하지 않던 제품들을 할인하거나 매대 진열을 재배치하는 등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슬리밍, 곤약, 카카오닙스, 치아씨드 등 이색 다이어트 제품 각광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는 여름철 단기 몸매 관리에 돌입한 소비자들을 위한 각종 다이어트 보조식품 광고가 게재돼 있다. 하지만 건강하고 맛있는 다이어트를 위해선 다이어트 보조식품에만 의존하기보단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공동된 견해다.
다이어트 보조식품을 판매하는 업체 중 일부는 살을 빼는 운동법을 제시하면서 자사 제품 홍보를 곁들이는 방식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곳도 존재한다. 다이어트 브랜드 ‘글램디’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체지방 감소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동시에 하루 7~10분 정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과 맨몸운동 등도 소개하고 있다.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이어트와 관련 제품의 종류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알약으로 간편하게 챙길 수 있는 슬리밍(체중감량) 보조제부터 대표적인 저칼로리 식품으로 꼽히는 곤약, 카카오닙스, 치아씨드 등의 대체식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조효정(23·여) 씨는 “다이어트 보조식품과 운동을 병행한 덕에 한 달 만에 10kg 감량에 성공했다”며 “다이어트를 하면서 보조식품을 함께 이용하는 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 의문이었는데 평소 고민이던 복부 살이 많이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이어트하면 닭가슴살만 먹어야 할 것 같고 살 빼는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인 경우가 많은데 요즘에는 굶거나 한 가지만 먹지 않고 다양한 다이어트 보조식품을 통해 영양섭취를 하면서 살을 뺄 수 있어서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이어트 보조식품의 인기는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고 쉽게 다이어트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선 보조제에만 의존하기보단 운동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식품영양학과 한 교수는 “다이어트 보조식품을 이용할 때는 건강하게 살을 빼는 방법인지, 장기적으로 먹어도 문제가 없는지, 영양 균형이 골고루 갖춰있는지 등 3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통상 다이어트를 하면 운동과 식이요법에 신경을 덜 쓰고 획기적인 방법을 통해 신기루 같은 효과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건강하게 살을 빼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활동량을 늘리고 식이요법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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