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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제적 파급효과
2조대 황금알시장…흥행 화룡점정 ‘포스트시즌’
야구장 관객 연일 매진 행렬…점퍼·유니폼 등 각 구단상품 불티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0-06 00:01:19
8년 만에 왕좌에 올라 선 기아타이거즈의 우승으로 정규시즌이 막을 내린 가운데 SK와이번스와 NC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시작으로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가려내기 위한 가을야구(포스트시즌)가 본격 시작됐다.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승리한 NC다이노스는 롯데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준플레이오프 승리팀은 두산베어스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팀은 정규리그 우승팀 기아타이거즈와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통해 2017 프로야구 리그 정상 자리를 두고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심판매수사건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800만 관중에 성공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이 같은 열기는 가을야구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덕분에 가을야구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 역시 상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2017 프로야구 대미를 장식할 가을야구의 높은 인기와 경제적 파급 효과 등에 대해 취재했다.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일컫는 ‘가을야구’는 야구팬들에게 ‘축제’로 불린다. 야구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팀이 가을야구에 참가했을 경우 티켓구매, 구단물품 등의 구매에 더욱 열을 올리곤 한다. 사진은 잠실야구장 ⓒ스카이데일리
 
‘가을야구’라 불리는 2017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막을 올리면서 프로야구에 대한 야구팬들의 호응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야구팬들의 호응은 단순히 관심에 그치지 않고 경제적 효과를 낳는 결과로까지 이어져 특히 주목된다.
 
가을야구의 높은 인기는 정규시즌보다 높은 입장료 수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각 구단 유니폼 판매 또한 효과적인 부수입으로 꼽혔다. 야구장 인근 상인들 역시 평소 때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며 ‘가을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 35년 대한민국 1등 스포츠…“작년 프로야구 경제파급력 2조원 육박”
 
지난해 정규시즌 동안 누적 관람객 수 833만9577명을 기록한 한국 프로야구는 올해 역시 누적 관람객 수 840만688명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1등 스포츠의 명성을 이어갔다. 1982년 출범 후 35년 간 높은 인기를 누린 프로야구는 관련 산업의 성장 또한 두드러졌다.
 
프로야구의 경제적 효과를 추산한 자료는 많지 않다. 그나마 최근 자료라 할 수 있는 것이 지난 2011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에 의뢰해 발표한 ‘국내 4대 프로스포츠의 경제적 파급 효과 분석’ 보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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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생산파급효과 8018억원, 부가가치 파급효과 3820억원 등 프로야구의 경제적 파급력은 1조1838억원으로 추산됐다. 전문가들은 해당 보고서가 발표된 후 6년여 간 프로야구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음을 감안했을 때, 프로야구가 갖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각 구단들이 수익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관객들 역시 이에 호응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가을야구는 특히 게임당 경제효과로 추산하면 정규시즌의 그것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산됐다. 관객들이 평상시보다 더욱 많아지고 티켓 또한 비싸지기 때문이다. KBO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야구 평균 관중 수는 1만9711명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평균 관중 수가 1만1583명임을 감안하면 게임당 평균 약 7000명 가까이 높은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 아울러 총 13차례 치러진 전체 가을야구 게임 중 12차례가 매진을 기록했다. 매진에 실패한 1게임 역시 매진까지 불과 648명만이 모자랐다.
 
▲ 야구장 주변 상권도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일정규리그보다 약 5000명 가량 많은 야구팬이 야구장을 찾기 때문이다. 사진은 잠실야구장 인근 상권 ⓒ스카이데일리
 
올해는 높은 충성도를 자랑하는 팬들을 보유한 인기구단들이 가을야구에 대거 진출함에 따라 경제효과도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KBO 관계자는 “기아·롯데 등 이른바 ‘빅마켓’ 구단들이 가을야구에 합류함으로서 수익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진출구단, 구장 그리고 경기 수 등으로 인해 수익금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을야구 시즌이 되면 바람막이·점퍼 등 값비싼 추·동계용 유니폼 판매율이 높아지는 것도 경제적 파급효과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혔다.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5년 만의 가을야구를 맞이하게 된 롯데자이언츠는 벌써부터 그 특수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일례로 쌀쌀한 날씨에 경기를 보기 위해 선수들이 착용하는 팀 점퍼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른바 ‘당근점퍼’라 불리는 롯데자이언츠 구단 점퍼는 이미 온·오프라인 상에서 품절된 상황이다. 이에 구단은 명절 연휴를 앞두고 추가적으로 1000여벌의 점퍼를 제작해 예약 순서대로 발송하기도 했다. 점퍼 외에도 다른 구단 상품들 역시 연일 최고 매출을 경신 중이다.
 
롯데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는 “정규시즌 때도 가을야구 진출여부가 확정되는 후반기에 접어들며 관객이 대폭 증가했다”며 “포스트시즌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주말경기의 경우 충분히 매진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점퍼, 망토, 유니폼 등 대부분의 구단 상품들이 근래 들어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구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경우 선뜻 지갑을 열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롯데자이언츠 팬을 자처한 이동현(남·28) 씨는 “가을야구에 (롯데)자이언츠가 진출했으니 다시 유니폼을 구매할 계획이다”며 “여동생도 같은 구단 팬인데 일찌감치 당근 점퍼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을야구 시즌이 되면 소비 욕구가 상승하는 것 같다”며 “같이 응원하는 팬들과 동질감을 느끼고 내가 좋아하는 팀을 자랑하고 싶어 구단 상품을 구매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산베어스 팬인 강현주(여·25) 씨는 “이미 유니폼이 있지만 두산베어스의 가을야구가 시작되면 또 구매할 예정이다”며 “구단과 선수에 보탬이 되고 싶은 생각, 내 팀을 과시하고 싶은 생각 등 복합적인 감정이 생겨 가을야구 시즌에는 더 많은 소비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야구장 인근 상인들도 가을야구 특수 기대…“지역경제 부양, 스포츠산업 발전 도모”
 
가을야구 경제적 파급 효과는 유니폼 등 구단 상품 구매에 국한되지 않았다. 야구장 인근 상권의 매출 증대 효과 역시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시즌보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은 결과였다.
 
잠실야구장 인근 상인들의 가을야구 기대감은 특히 더했다. 잠실야구장으로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두산베어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이번 가을야구 중 최대 6게임이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잠실야구장 인근에 위치한 서울 송파구 신천동 ‘라떼킹’ 관계자는 “확실히 가을야구 시즌이 정규 시즌보다 매출이 좋다”며 “예년에 비춰봤을 때 정규리그에 비해 가을야구 시즌에 약 100잔 정도의 커피가 더 팔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을야구는 축제라는 생각 때문에 손님들 씀씀이도 커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야구팬들은 높은 경제 파급력을 지난 야구계가 더 성숙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보듬어준 팬들에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동시에 야구 저변을 확대해 더 큰 경제적 파급 효과를 구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야구장을 찾은 야구팬들 ⓒ스카이데일리
 
송파구 신천동 소재 김밥전문점 ‘김가네’ 관계자는 “포스트시즌이 되면 이른 식사를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과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증가한다”며 “김밥을 포장하려고 긴 줄을 서는 것은 비일비재한 일이다”고 전했다. 이어 “가을야구 기간에는 신천 일대가 인산인해다”며 “야구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늦은 시간까지 먹고 마신다”고 설명했다.
 
인근에 위치한 호프집 ‘짝태&노가리’ 관계자는 “가을야구의 경우 표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 야구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야구장 표를 구하지 못한 이들은 아쉬운 데로 스크린이 마련된 이곳을 찾아 친구들과 맥주를 즐기면서 야구를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을야구 기간 중 구체적인 매출을 알려줄 수 없으나 테이블이 꽉 차서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덧붙였다.
 
취재 중 만난 야구팬들과 야구장 인근 상인들로부터 프로야구 인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야구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유독 많이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 불거진 불미스러운 사건이 재발할 경우 야구팬들이 쉽사리 등을 돌릴 수 있으며 이 경우 35년간 쌓아 온 경제적 효과 역시 일순간에 가라앉을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을 내뱉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 야구팬은 “프로야구계가 힘을 모아 다양한 이벤트와 훌륭한 경기력으로 프로야구 저변 확대에 힘써야 한다”며 “이는 해당 구단이 연고지로 삼고 있는 지역의 경제, 나아가 우리나라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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