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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테마기업<65>]-가상화폐 테마주(우리기술투자)
비트코인 운명 따라 우리기술투자 주가 ‘널뛰기’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사 지분 7% 가량 소유…“투기적 심리 강해 주의 필요”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1-03 00:03:05
▲ 가상화폐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가상화폐 관련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기술투자 역시 그 중 하나다. 주식 거래 앱 ‘카카오스탁’을 운영하는 ‘두나무’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신규로 오픈하자 이곳 지분을 일부 소유한 우리기술투자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우리기술투자 ⓒ스카이데일리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주식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 종목 대부분은 실적과 무관한 투기적 심리로 인해 주가가 요동치는 경향이 짙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는 컴퓨터 등에 정보 형태로 남아 실물 없이 사이버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이다.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상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은 올해 초 1000달러대에서 지난 29일 6000달러를 돌파했다.
 
가상화폐의 강세로 인해 증권시장에서는 관련 주식의 가격이 요동치는 추세다. 우리기술투자 역시 그 중 하나다. 우리기술투자는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사업금융업, 할부금융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가상화폐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출시한 ‘두나무’의 일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가상화폐 테마주로 분류됐다.
 
가상화폐 이슈 따라 주가 롤러코스터…상한가·하한가 낙폭 뚜렷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는 지난 2015년 2월 두나무의 지분 3.7%를 투자 목적으로 사들였다. 이후에도 꾸준히 지분을 매입해 올해 상반기 기준 우리기술투자가 소유한 두나무 지분은 7.65%까지 늘어났다. 두나무는 주식거래 어플 ‘카카오스탁’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벤처기업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됐으며, 카카오가 이곳 주식을 9.49%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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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잠잠했던 우리기술투자의 주가는 지난 8월 24일 두나무가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요동치기 시작했다. 거래소 설립 추진이 알려진 24일 당일 579원이었던 우리기술투자의 종가는 다음날인 25일 29.88% 급등한 752원으로 장 마감했다. 카카오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만큼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등에 업은 가상화폐 거래소가 등장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 배경으로 분석됐다.
 
▲ 자료:한국거래소 ⓒ스카이데일리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던 주가는 지난달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에스트레뉴빌딩에 최초의 가상화폐 오프라인 거래소 ‘코인원블록스’가 오픈하자 연일 급등세를 보였다. 같은달 14일부터 22일까지 매일 20%이상 오르기 시작해 1190원이던 주가는 3055원으로 올랐다. 거래정지된 19일을 제외하고 5거래일 만에 무려 156.72%가 오른 셈이다.
 
이후에도 우리기술투자의 주가는 이슈에 따라 큰 폭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반복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전일 대비 29.96%나 추락하기도 했다. 카카오가 가상화폐 시장 진출설을 공식 부인하자 시장의 기대감이 순식간에 추락했다는 분석이다.
 
큰 폭으로 떨어진 주가는 가상화폐 관련 이슈에 따라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들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연휴 직후 금세 회복세로 돌아서며 17.4% 오르기도 했다. 반대로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9일 법무부는 ‘법무행정 쇄신방향’을 발표하며 “사행성 가상통화 규제를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국정감사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정식 화폐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자 전일 대비 7.65% 미끄러졌다.
 
24일 두나무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베타 오픈한다고 밝혔지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은 상태다. 같은 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서경금융전략포럼에 참석해 가상화폐 규제에 대해 여전히 단호한 입장을 이어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음날인 25일 주가는 전일 대비 17.7% 가량 떨어졌다.
 
주가는 치솟지만 실적은 먹구름…상반기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적자’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우리기술투자 주가가 가상화폐 이슈에 편승해 급등락을 반복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투자자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실적과 무관한 주가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망된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전년보다 늘어난 17억8825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억226만원, -7억3312만원 등을 기록했다.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기 전인 지난해에는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오히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우리기술투자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억7424만원, 10억5832만원을 기록해 흑자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주가는 불과 700~800원 선에 머물렀다. 사실상 실적과 별개로 가상화폐 이슈에 편승한 주가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우리기술투자가 갖고 있는 두나무 지분율 역시 약 7%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우려를 증폭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가상화폐 열풍이 지속된다 해도 우리기술투자가 얻는 수혜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가상화폐 관련주 투자시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상화폐 관련주들은 대부분 테마주로 엮여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인다”며 “우리기술투자 역시 다른 가상화폐 테마주들과 비슷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런 주식들은 정확한 근거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며 “대부분 투기적인 심리에 기반해 움직이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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