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는 2008년 첫삽을 뜬 이후 올해 사업 대부분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곳은 서울 송파구와 성남시, 하남시 일부가 포함되면서 개발 전부터 부동산업계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각 지자체들은 이곳을 관할 구역으로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였다. 세수 확보 등을 위해서였다. 지자체 간에 치열한 경쟁으로 결국 위례신도시는 행정구역 경계선이 조정되기도 했다. 위례신도시가 점차 재모습을 갖춰가면서 최근에는 인근 지역도 들썩이는 분위기다. 위례신도시 건설에 발맞춰 재건축 추진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다. 성남 구도심 지역의 움직임은 유독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가 위례신도시 조성에 따른 파급 효과와 인근 부동산의 동향 등에 대해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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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개발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동산규제 강화에도 위례신도시에 대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인근 지역에 ‘낙수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위례신도시로 인해 혜택을 누리고 있는 지역으로는 성남 구도심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이중 올 상반기 재건축에 들어간 신흥주공아파트에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흥주공아파트는 88서울올림픽 직전인 1987년도에 건립된 노후 아파트(2208세대)로 과거 성남 구도심에서는 부촌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다만 1990년대 초부터 분당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이곳의 인기도 한풀 꺾였다.
이 같은 신흥주공아파트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위례신도시의 높은 인기 덕에 헌릉로(옛·약진로)를 사이에 두고 1km 가량 떨어진 이곳에까지 그 여파가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곳은 신축아파트라는 장점까지 지니게 됐다.
신흥주공아파트는 2020년 ‘산성역 포레스티아’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재건축을 통해 단지 규모는 4089세대로 종전보다 2배 정도 불어난다. 올 상반기 최고 청약 경쟁률 28대 1, 평균 8.89대1 등의 경쟁률을 각각 보이면서 100% 분양이 완료됐다. 이중 1705세대는 일반 분양이다.
신흥주공아파트의 경우 인근에 학교와 녹지가 많아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지 지근거리에 을지대학교와 폴리텍대학교, 성보경영고등학교와 성원여자중학교, 양지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수원지방법원성남지원과 성남중앙병원 등 학교와 공공기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단지는 뒤쪽으로는 영장근린공원이 있으며, 남한산성 공원도 지하철 한 정거장이면 갈 수 있어 산책이나 등산에도 최적화 돼 있다.
사통팔달 교통으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단지 주변으로 위례신도시에 자리한 송파차고지와 복정역 환승센터에서 각각 출발하는 서울 시내버스와 경기도 버스가 단지 앞을 지나 서울과 관내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지하철 8호선 산성역은 단지와 맞닿아 있고, 산성역에서 한 정거장 가면 8분당선과 환승 가능한 복정역이다.
브랜드 효과도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종전 이곳은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면에서 뒤떨어진 ‘주공’(현·LH)을 달고 있었지만 재건축 된 이후에는 국내 내로라 하는 대형 건설사 아파트 브랜드를 달게 된다. 롯데캐슬(롯데건설), 더샵(포스코건설), 아이파크(HDC현대산업개발) 등이다.
다양한 이점을 갖춘 덕분에 포레스티아는 시세 상승이 두드러진다. 현재 조합원 물량은 물론 일반분양(1705세대) 매물이 전무한 상황이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스피드부동산 관계자는 “23평형(전용면적 59㎡)의 경우 5억2000만원에서 5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현재 조합원은 물론, 분양 물량 거래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0평대 경우 6억원~6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삼성부동산 관계자는 “포레스티아의 경우 위례신도시 여파를 가장 많이 보고 있는 단지 중 한 곳이다”면서 “이곳은 분양가 자체도 높았지만 지금은 분양 당시 보다 적게는 6000만원 많게는 1억5000만원 정도 집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위례신도시 덕, 성남 구도심 아파트 1년 새 4000~5000만원↑
위례신도시에서 4㎞가 채 안된 거리에 위치한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등 성남 구도심 지역 내 주택 시세도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인근 부동산 등에 따르면 태평동 쌍용아파트와 동부센레빌의 경우 1년 사이 4000만원에서 5000만원 매매가가 올랐다. 7∼8층 30평대 아파트의 경우 쌍용아파트는 4억8000만원, 동부센트레빌은 4억2000만원 선에서 각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재건축에 돌입한 건우아파트도 30평형대 매매가가 3억9000만원 선에 형성됐다. 당초 이 아파트는 중소형대 아파트로 재건축 이전 17평이 1억4000만원, 20평대가 2억2000만원 수준에서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두산건설이 재건축 하는 건우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15층, 총 8개동 규모의 ‘가천대역 두산위브’로 재탄생한다.
건우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건우아파트의 경우 내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거래 가격은 인근 센트레빌과 쌍용아파트보다는 다소 낮게 형성됐지만 재건축 이전보다 1.5배 정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태평동 내 단독주택 가격 역시 반전을 맞았다. 앞서 2000년대 중반 성남시와 LH가 이곳의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6000만원 정도 주택가격이 상승했으나 재개발이 무산되면서 가격이 곤두박칠 쳤다. 이곳은 각각 도심재생과 재개발이 예정되면서 현재 5000만원 정도 매매가격이 뛰었다.
위례신도시에 소재한 힘찬부동산 김인근 대표는 “정부가 8.2부동산 대책에 이어 9.5추가 대책 등을 내놓는 등 주택가격 안정화를 위해 전력투구를 하고 있지만 성남 구도심 지역 주택은 위례신도시 덕분에 시세 상승이 꾸준하다. 아직 구매 보다는 관망세가 우세하지만 시세는 꾸준히 오를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명지대 부동산학과 권대중 교수는 “부동산의 경우 계약 한두달 후 중도금을 지급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시세는 한두달 전 거래분”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은 분명 정체 상태이다”고 강조했다.
[정수남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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