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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테마기업<71>]-바이오 테마주(엠지메드)
병원재벌 신약개발 기대감에 엠지메드 ‘주가 3배’
명지의료재단 인수·신약개발 시도에 주가 급등…전문가 “신중한 투자 필요”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2-12 12:44:26
▲ 최근 바이오기업 엠지메드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점과 더불어 신약개발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진은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엠지메드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최근 코스닥 상장사 엠지메드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 및 신약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엠지메드의 주가 상승이 실적이나 사업 상의 호재 등과는 무관하다는 이유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 신약 개발 기대감 등 주가 고공행진 견인
 
증권가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설립된 엠지메드는 분자진단 및 바이오시약 사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분자진단은 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분자 수준의 변화를 수치나 영상으로 평가하는 진단기법을 말한다. 그동안 유전체의 분석과 감염성 질병 및 유전질환 검사, 각종 효소 및 실험 시약 제품 등을 생산·판매해 왔다.
 
엠지메드는 지난 10월30일 최대주주가 정밀의료기 제조업체 마크로젠에서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인천사랑의료재단 대표이사)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후 지난달 24일 매수자는 이 이사장에서 명지글로벌바이오조합 외 1명으로 바뀌었다. 새로운 매수자 역시 이 이사장이 이끄는 명지의요재단 산하에 있는 기업으로 사실상 매입 주체는 그대로인 것과 다름없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명지의료재단은 마크로젠이 갖고 있던 엠지메드 지분 25.8%를 주당 1만4500원, 총 226억원에 사들였다. 이번 인수는 그간 명지의료재단과 마크로젠이 환자 유전자데이터 분석을 공유하기 위해 협력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은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엠지메드 사업에 관심을 보였고 마크로젠은 병원 관련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주식 매도를 진행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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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알려진 후 엠지매드의 주가는 치솟기 시작했다. 최대주주 변경 공시 하루 뒤인 10월31일 종가는 2만2600원으로 전 거래일(30일) 대비 무려 29.89%나 급등했다. 엠지매드의 주가 상승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 자료 : 한국거래소 [도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이왕준 이사장은 지난달 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엠지메드를 통해 항암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특허를 보유한 글로벌 벤처회사를 인수해 그 특허를 바탕으로 임상 1상에 착수할 것이다”고 밝혔다. 신약개발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셈이다.
 
이 이사장의 발언은 곧바로 엠지메드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같은날 종가는 2만9350원으로 장 마감하며 전 거래일 대비 29.87% 상승했다. 앞서 10월 30일 엠지메드의 종가가 1만7400원임을 감안하면 2거래일 만에 주가가 무려 60%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엠지메드의 주가는 정부 정책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달 15일 보건복지부는 ‘제2차 제약산업 육성 지원 5개년 종합계획’ 공청회를 열고 줄기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 첨단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정부 연구개발(R&D) 지원을 늘린다고 발표했다.
 
현재 1조7000억원 규모인 민관 R&D 투자금액을 오는 2022년까지 2배로 확대한다는 것이 골자다. 정부 지원이 늘어날 거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는 엠지메드 주가에도 반영됐다.전날(14일) 2만8800원이었던 엠지메드의 주가는 정부 발표 당일인 15일 3만7400원으로 전일 대비 29.86% 가량 올랐다.
 
이달 6일에는 영국 바이오 벤처인 ‘옥스포드 백메딕스(OVM)’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히자 엠지메드의 주가는 4만3000원으로 전일(5일) 대비 12.42% 올랐다. 향후 신약개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옥스포그 백메딕스는 항암제와 진단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계약 성사 시 엠지메드는 옥스포그 백메딕스의 지분 21.3%를 확보한 최대주주가 된다.
 
거듭된 적자행진, 신약개발 성공여부 불투명 등 장애물 다수…“신중한 투자 필요”
 
최대주주변경, 신약개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엠지메드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높다.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상승한 만큼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실제로 엠지메드는 거듭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엠지메드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3억원, 당기순이익은 -11억원 등이었다. 지난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억원, -2억원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신약개발 역시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주가 상승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이왕준 이사장이 밝힌 신약개발 계획은 글로벌 벤처 기업 인수 이후 임상 1상부터 진행될 예정이라 기대감이 주가에 즉시 반영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의약품 임상시험 단계는 총 4상으로 이뤄진다. 식약처에 따르면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시험인 1~3상만 13년 가량의 기간이 소요된다.
 
미국바이오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의약품 임상개발 성공률’을 보면 임상 1상의 성공률은 63.2%, 2상은 30.7%, 3상 58.1%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임상단계별 요소를 곱해 계산한 임상 1상 단계부터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까지의 종합 성공확률은 9.6%에 불과했다. 신약 개발의 경우 성공 확률도 낮을뿐더러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셈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 중에 실적이 정말 좋아서 올라가는 기업도 있지만 실적과 무관하게 관련 이슈 만으로 급등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며 “산업 특성 상 당장 실적이 나올 수 있는 분야가 아닌 만큼 개인 투자자들은 섣부른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엠지메드의 주가는 11일 종가 기준 3만4300원을 기록했다. 명지의료재단이 매입한 금액 1만4500원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른 명지의료재단이 소유 주식 가치는 535억원으로 추산됐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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