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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위기의 한국전력공사(上-낙하산 인사)
낙하산 잔혹사 한국전력 ‘친박→친문’ 물갈이 촉각
핵심 요직 친박인사 줄사퇴…오영식·송인회 친문인사 하마평 ‘솔솔’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2-12 00:06:25
한국전력공사(이하·한전)와 자회사들 요직을 차지하고 있던 친박근혜계 인사들이 하나 둘 물러나면서 친문재인계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조환익 전 한전 사장이 사퇴하면서 한전과 발전 자회사에 남은 전 정권 인사는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뿐이다. 한전과 자회사 수장 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친문 인사들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권 입맛에 맞는 낙하산 인사로 대거 교체가 이뤄지면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에 제동이 걸리는 등 업무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스카이데일리가 한전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두 편에 걸쳐 보도한다.

▲ 최근 한국전력공사를 둘러싼 각종 잡음이 무성하다. 대표적인 논란은 낙하산 인사 선임 가능성이다. 친박 인사로 알려진 이관섭(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 10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질의응답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한국전력공사(이하·한전)와 자회사들에 친박근혜계(이하·친박) 인사들이 속속 떠나는 가운데 친문재인계(이하·친문)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려 주목된다. 조환익 전 한전 사장이 사퇴하면서 한전과 발전 자회사에 남은 전 정권 인사는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이하·한수원) 사장뿐이다. 이에 또 다시 한전과 발전 자회사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정부 및 국회 등에 따르면 그동안 한전과 발전 자회사는 ‘낙하산 인사 온상’으로 평가돼 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 이찬열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과 발전 자회사에 낙하산 인사 9명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로 알려진 인사들이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출범 후 고액 성과급 지급, 부채 과다 등으로 질타를 받던 한전과 발전 자회사 수장들은 잇달아 사퇴했다. 장재원 전 한국남동발전 사장, 윤종근 전 한국남부발전 사장, 정하황 전 한국서부발전 사장, 정창길 전 한국중부발전 사장 등 4명은 임기가 1년 이상 남았지만 사직서를 제출했다.
 
조환익 전 한전 사장은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했다. 조 전 사장은 “후임에게 길을 열어 줘야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으나 영국 원전 수주라는 큰 사업을 앞두고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조 전 사장 사퇴로 한전과 발전 자회사 요직에 앉아 있는 전 정권 인사는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만 남았다.
 
공석인 한전 사장 자리에 오영식 전 의원, 송인회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등 친문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친문 인사가 한전 사장에 선임되면 발전 자회사 임원진도 상당수 물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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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발전 공기업 수장 이관섭만 남아…남은 임원진 물갈이 가능성 대두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배현정] ⓒ스카이데일리
한전 등에 따르면 조환익 전 사장은 무려 5년간 자리를 지켜 한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조 전 한전 사장은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 말기 사장으로 임명된 이후 3연임에 성공했다. 조 사장은 197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산업자원부 차관보, 산업자원부 차관,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코트라 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9월 일괄 사표를 제출한 장재원 전 한국남동발전 사장, 윤종근 전 한국남부발전 사장, 정하황 전 한국서부발전 사장, 정창길 전 한국중부발전 사장 등도 그동안 친박계 인사로 분류돼 왔다.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관섭 사장은 2016년 11월 취임했다. 이 사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 실장, 1차관 등을 역임했다.
 
아직까지 이사급 임원진 다수는 사퇴하지 않고 남아있다. 새 사장이 임명되면 이들도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2월 취임한 조전혁 한전 이사는 2008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인천 남동구을)에 당선됐다. 조 이사는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새누리당 인천 남동구을 당협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안충영 한전 이사도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4년 2월 취임했다. 안 이사는 2008년 대통령자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 2010년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진구 한수원 사외이사도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2015년 취임한 이 이사는 경주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박대성 한국서부발전 사외이사는 2014년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새누리당 충남도당 사무처장,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오영식·송인회 등 친문 인사 한전 사장 하마평…낙하산 인사 고질병 재현되나
 
▲ 조환익 전 한전 사장이 사퇴한 후 친문재인계로 분류돼 온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오영식(사진 왼쪽) 전 의원과 송인회(사진)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등이다. [사진=조선일보 DB]
 
정치권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신임 한전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오영식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송인회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등이다. 두 사람 두 친문재인계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만약 두 사람 중 한 명이 신임 한전 사장으로 취임하면 발전 자회사 사장 선임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오영식 전 의원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그는 대학 시절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전대협) 2기 의장 등을 역임했다. 오 전 의원은 16·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오 전 의원은 전대협 3기 의장 출신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도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에서 조직수석본부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하기도 했다. 오 전 의원이 대표적인 친문계 인사로 분류되는 배경이다. 그는 특히 국회의원 시절 지식경제위원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하며 전력 산업 전반에 지식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송인회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도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송 전 사장은 제4대 서울시의회 의원, 새천년민주당 중앙당 시민사회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극동건설 회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여권 인사다. 송 전 사장은 같은 고려대 법대 출신인 정세균 국회의장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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