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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21>]-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대표
동향 김용환·오병관 ‘핀셋인사→자질론’ 연쇄논란
보험업 관련 경험無…“대·내외 악재 농협손보 어쩌나” 우려 가득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2-07 01:02:13
▲ 지난해 말 NH농협손해보험 수장에 오른 오병관 대표가 전문성 논란에 휩싸였다. 보험업 경력이 전무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사진은 NH농협손해보험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NH농협손해보험(이하·농협손보) 수장에 오른 오병관 대표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일고 있다. 손보업계의 대·내외 악재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관련 분야 경력이 전무한 인사가 수장 자리를 꿰찼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른바 ‘CEO 자질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오 대표의 선임에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입김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와 특히 주목됐다. 전문성이 의심되는 인사를 CEO로 선임한 데 대해 ‘핀셋인사’ 지적도 나온다. 오 대표는 대전 출신으로 충남 보령 출신인 김 회장과는 같은 지역 출신으로 분류된다. 김 회장은 과거 오 대표의 부사장 시절 이사회에 합류시키는 등 두터운 신임을 보내기도 했다.
 
“농협금융지주 기획통 오병관, 김용환 등에 업고 계열사 CEO 꿰찼나”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자리에 오병관 전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선임했다. 오 신임대표는 지난달 1일부터 임기가 시작돼 앞으로 1년 동안 농협손보를 이끌 예정이다.
 
당시 농협금융은 오 대표의 선임 이유로 농협의 사업구조개편 초창기부터 실무 작업을 맡아 진행해 농협금융의 토대 확립과 조직 안정화에 크게 기여한 점을 꼽았다.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과 개선에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협손보가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 [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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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표 역시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12월 취임식에서 “지난 6년간이 사업 기간을 공고히 한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도약해야한다”며 “지역 농축협을 근간으로 대면 채널, 다이렉트 채널 등 채널별 다변화를 시도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보장성보험과 일반보험 중심의 판매 강화는 물론 수익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그동안 오 대표는 농협금융을 대표하는 기획통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1960년생인 오 대표는 서대전 고등학교와 충남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대전신용사업부 부본부장, 금융구조개편부 부장, 기획실 실장 등을 거쳐 2014년 12월 재무관리본부 담당 상무대우로 승진했다.
 
특히 지난 2015년 12월에는 농협금융 내 서열 3위에 해당하는 경영기획부문 부문장(부사장)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오 대표를 이사회에 합류시키는 등 두터운 신임을 보였다.
 
당시만 해도 농협금융 회장을 제외한 내부임원이 이사회에 합류하는 인을 전례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오 대표와 김 회장이 지연으로 묶여있다는 점도 두 사람이 돈독한 관계라는 평가에 힘을 보탰다. 오 대표는 대전 출신으로 충남 보령 출신인 김 회장과 충청도 동향이다.
 
수익성·재무건전성 줄줄이 내리막…보험업 경험 전무한 CEO 선임에 우려 가득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오병관 농협손보 대표는 금융지주 회장의 신임을 등에 업고 계열사 CEO 자리를 꿰차긴 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 대표가 보험업 관련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전문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손보업계의 대·내외 악재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데다 농협손보 역시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보험업은 일반 금융업과 달리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종이다. 수익성뿐 아니라 건전성, 리스크 관리 등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올해 보험업계는 실손의료보험료 인하 문제에 직면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오는 2021년 시행 예정인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앞두고 자기자본 확충에도 신경 써야 한다.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 등 오 대표가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해 있는 셈이다.
 
농협손보의 수익성·건전성 지표가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에만 농협손보는 영업이익 -8239만원, 분기순이익 -4억5880만원 등의 적자를 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이 각각 22억원, 18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하락세를 그린 셈이다.
 
농협손보의 재무상황도 실적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보험회사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의 경우 지난해 3분기 180.47%로 전년 동기(204.66%)보다 24.19%p 하락했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는 넘겼지만 손보업계 내에서도 하위권에 맴도는 수치다.
 
▲ 오병관 농협손보 대표는 경기도 안양시에 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 해당 호실을 매입했다. 현재 시세는 약 5억원선에 형성돼 있다. 사진은 오병관 대표가 한 호실을 소유한 경기도 안양시 초원아파트 ⓒ스카이데일리
 
경영효율을 보여주는 지표도 업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일반손보사 10곳 중 농협손보는 10개 손보사 평균 3.73%에 미치지 못한 3.1%로 10위를 기록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회사의 자산을 정해진 목적에 맞게 전문적으로 운용했음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보험업이라는 분야는 특히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다”며 “단순히 물건을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니라 상품을 만들기 시작해서 보험금을 줄 때까지의 과정이 일반 회사와 다르고 장기상품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전문성이 요구되지만 보험 분야를 전혀 거치지 않은 사람이 대표 자리에 앉는 것은 회사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산 10조 공룡손보사 수장, 경기도 안양 5억대 아파트 ‘소박’
 
자산규모만 10조원에 육박하는 농협손보 수장에 오른 오병관 대표의 부동산 재력에도 새삼 관심이 집중된다. 오 대표는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에 소재한 초원아파트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오 대표는 지난 2014년 2월 약 4억1400만원에 해당 호실을 본인 명의로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02.69㎡(약 32평), 전용면적 84.99㎡(약 25평) 등이다. 지난 1992년 준공한 해당 단지는 지하철 4호선 평촌역과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해당 호실의 현재 시세는 약 5억원 안팎에 달한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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